北 김영철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내일 만난다"

  • 6년 전

◀ 앵커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미 후속회담을 위해 북한으로 이동 중인 가운데, 여러 가지 추측을 낳았던 북측 회담 당사자로서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계속해서 나설 전망입니다.

오늘 오전 평양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만난 김영철 부위원장은 "내일 폼페이오 장관을 만날 일정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오늘 오전 우리 농구대표단이 묵고 있는 평양 고려호텔을 깜짝 방문했습니다.

사전예고 없이 우리 측 숙소를 방문한 김 부위원장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우리 정부 대표단과 약 1시간가량 환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조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오고 바쁠 텐데 찾아와줘 고맙다'는 취지의 말을 건냈고, 김 부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도 중요하지만, 조명균 선생도 중요하니 와야 하지 않겠느냐'는 취지로 답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전했습니다.

특히 김영철 부위원장은 방북하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내일 만날 일정이 있다면서, 미국과 잘 협의할 거라고 말했다고 조 장관이 전했습니다.

이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북측 회담 당사자가 바뀔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와는 달리, 폼페이오 장관의 회담 상대는 여전히 김 부위원장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남북 통일농구대회 이틀째를 맞아 평양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 대항 친선경기가 이어지고 있으며 김정은 위원장은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농구팀은 오늘 저녁 환송 만찬 일정을 끝으로 내일 오후 귀국합니다.

MBC뉴스 김재영입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