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팀의 준비된 역습, 값진 승리 일궜다
  • 6년 전

◀ 앵커 ▶

모두가 불가능이라고 했지만 우리 선수들은 1퍼센트의 가능성을 준비된 경기력으로 보여줬습니다.

지난 1·2차전과는 분명히 달라진 모습으로 16강 좌절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랬습니다.

전훈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대회 우승팀과의 부담스러운 승부였지만 대표팀은 가장 준비된 모습으로 나섰습니다.

초반부터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독일을 당황하게 했습니다.

최전방에 손흥민, 좌우에 문선민과 이재성을 두고 펼친 역습도 볼 만했습니다.

조직적으로 전개된 우리의 빠른 공격은, 마무리가 아쉽긴 했지만 경기 분위기를 흔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체력적인 부담 속에서도 선수들은 끝까지 약속된 플레이를 펼쳤고, 1퍼센트의 승리 가능성이 작지만은 않다는 말을 몸소 입증해 보였습니다.

[손흥민/월드컵 대표팀]
"선수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자랑스럽고 저희가 16강에 올라가진 못했지만 너무나도 후회없는 경기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선 패배를 통해 배운 교훈도 잊지 않았습니다.

성급하게 몸을 날리는 대신 침착한 판단으로 순간 순간 위기를 차단했습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독일은 결정타를 날리지 못하고 갈수록 마음만 급해졌고, 우리 선수들은 경기 막판 넘어온 흐름을 확실히 즐긴 끝에 역사적인 승리를 낚았습니다.

[문선민/월드컵 대표팀]
"저희가 자신감있게 투지 있게 하면 어느 팀이랑 해도 저희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아요."

2연패 후 최악의 여건 속에서도 자신감과 믿음을 잃지 않은 대표팀은 결국 독일의 월드컵 사상 첫 예선 탈락이라는 기록적인 사건을 남겼습니다.

MBC뉴스 전훈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