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키워드] 쓰러진 '500살 나무'…"복원 대책 마련" 外
  • 6년 전

▶ 쓰러진 500살 나무

'오늘의 키워드'입니다.

수원에 있는 수령 5백 년 된 느티나무가 장맛비에 쓰러져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어제(26일) 오후 3시쯤, 수원시 영통구 단오어린이공원에 있는 5백 년 된 보호수가 세 갈래로 쪼개지듯 처참하게 부러졌습니다.

둘레 4.5미터, 높이 33미터에 달했던 이 느티나무는 조선시대 정조대왕이 수원 화성 축조 당시 이 나뭇가지를 잘라 서까래를 만들었다고도 전해지는데요.

지난 1982년 보호수로 지정됐고, 지역 주민들은 매년 이 나무에서 단오제도 지냈다고 합니다.

수원시 측은 '느티나무 기둥 안에 큰 구멍이 생긴 상태에서 장맛비로 나무 상부에 무게가 실리면서 부러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뿌리가 살아있는 만큼 복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미국 "여성에 위험"

미국이 유엔 193개 회원국 가운데 여성에 가장 위험한 나라 10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톰슨로이터재단이 세계 여성문제 전문가 550명을 대상으로 '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국가'를 조사한 결과, 미국이 서방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다고 합니다.

조사는 여성에 대한 성폭력과 여성의 인식에 대한 관행과 전통, 인신매매 등 여러 항목으로 나눠 진행됐는데요.

종합 평가에서는 여성에 가장 위험한 나라 1위로 인도가 지목됐고요.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 소말리아 등에 이어 미국이 10위에 올랐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이 상위권에 오른 것은 지난해 미국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 사건으로 시작된 미투 운동이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 20년 만에 건넨 봉투

지하철 역무원에게 빌린 교통비를 20년 만에 갚은 40대 여성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하얀 봉투를 들고 서울지하철 신당역 역무실을 찾아왔다는데요.

봉투에는 현금 15만 원과 사연이 적힌 한 통의 편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20년 전 야근을 하고 막차를 타려는데 10만 원짜리 수표밖에 없어 난처한 상황에, 역무원이 선뜻 교통비를 빌려줘서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는 겁니다.

갚으려고 했지만 20년이 흘렀다면서 지금이라도 그 고마움을 갚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는데요.

익명으로 편지와 돈을 전달받은 신당역 역무원들은 기쁜 마음으로 '20년 만에 갚은 지하철 요금'을 사회복지관에 기부했다고 합니다.

▶ 배달비 유료화 확산?

요즘 월드컵 응원 등을 맞아 배달 음식 많이들 찾으실 텐데요.

국내 최대 배달 앱서비스인 배달의민족이 배달비 메뉴를 정식으로 추가했다고 합니다.

배달의민족은 어제 모바일앱 시스템을 수정해 업주와 소비자가 배달비 결제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메뉴를 추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는 업주가 배달비를 받더라도 모바일앱에 결제 메뉴가 없어 소비자들이 음식을 받을 때 배달비를 따로 결제해야 해 불편과 혼선이 적지 않았는데요,

앱에 배달비 메뉴가 추가되면서 업주들은 배달비를 메뉴에 추가하고 소비자들은 이를 선택해 음식값과 배달비를 한 번에 결제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다른 배달앱인 요기요의 경우 등록된 음식점 중에 배달비를 받는 곳은 1만 4천여 개로 1년 사이 2배 이상 늘었고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도 지난달부터 주문 건당 배달비로 2천 원을 받고 있는데요.

20만여 개의 음식점이 등록된 배달의민족의 이번 조치로 프랜차이즈 업체 등의 배달비 유료화 흐름이 가속화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키워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