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0시에도 햇볕 ‘쨍쨍’…태극전사 ‘숙면 대작전’

  • 6년 전


우리 월드컵 대표팀이 머물고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는 해가 지지 않는 하얀 밤, 백야로 유명한 도시인데요.

여기에 일교차까지 심해서 선수들은 잘 자고, 잘 쉬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홍우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가 개막전에서 5-0 대승을 거둔 어젯밤 상트페테르부르크 시가지 모습입니다.

분명 어두워져야 할 시간이지만 해가 완전히 지지 않는 백야 현상 때문에 대낮 같은 분위기입니다.

"이곳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중심가, 넵스키 대로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밤 10시가 넘어도 해가 지지 않는, 백야의 월드컵 열기를 즐기는 축구 팬들로 가득합니다."

[현장음]
"러시아! 러시아! 러시아!"

백야 덕분에 축제 분위기는 더 오래 즐길 수 있게 됐지만 태극전사들은 숙면을 취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신태용 / 월드컵 대표팀 감독]
"선수단 방과 코칭 스태프 방에는 햇빛 차단막을 설치했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났을 때 전혀 문제가 없었다…"

선수단은 변덕이 심한 일교차도 조심하고 있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낮 기온은 따가운 햇볕 아래 20도 넘게 올라갑니다. 낮에는 가벼운 옷차림을 한 시민들로 관광명소가 북적입니다.

그러나 최저 기온은 4도까지 떨어지는 등 일교차가 심합니다.

대표팀은 숙소에 가습기를 설치하는 등 세심하게 건강을 챙기고 있습니다.

결전의 스웨덴전을 사흘 앞둔 신태용호. 잘 자고, 잘 쉬는 것도 전술 훈련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채널A 뉴스 홍우람입니다.

hwr87@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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