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구속영장 청구…대한항공 본사 압수수색

  • 6년 전

◀ 앵커 ▶

검찰이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에 대해 상습폭행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또, 조 회장의 탈세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손령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명희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상습 폭행과 특수 상해 등 7가지입니다.

하지만 이 씨는 경찰조사에서 언론에 공개된 CCTV 장면의 공사장 폭행 외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 씨의 모르쇠 전략은 오히려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 사유가 됐고, 검찰도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피해자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증거인멸의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11명의 피해자를 확보해 24건의 범죄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이 씨측과 합의를 마친 1명을 빼고 10명 모두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명희 자택 전 경비원]
"욕하다가 도저히 못 참으면 주위에 던질 물건 없나 봐요. 던질 수 있으면 뭐든지 던져요. 그냥."

이 씨에게 적용된 특수 폭행과 특수상해 등은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처벌이 가능하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대한항공 본사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도 진행됐습니다.

검찰은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남매가 조중훈 전 회장의 재산을 물려받으면서 수백억 원의 상속세를 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조 회장 일가의 200억 원대의 배임, 횡령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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