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듣고 3차 압수수색…드러난 한진家 비밀공간

  • 6년 전

◀ 앵커 ▶

관세청이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 자택을 세 번째 압수수색했습니다.

조 회장의 평창동 집에 비밀공간이 있다는 제보가 들어와서인데, 실제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압수수색은 조양호 회장 부부와 조현민 전무가 함께 사는 서울 평창동 자택, 그리고 대한항공 본사 전산센터 등 5곳에서 동시에 이뤄졌습니다.

5시간 만에 끝난 1차 압수수색 때와 달리 이번 압수수색 영장은 조 회장 자택과 관련한 제보로 인해 발부됐기 때문입니다.

제보는 "자택 안에 일반인이 알아챌 수 없는 비밀 공간이 두 곳 이상 있고, 그 안에 고가의 밀수품이나 비자금 등이 있을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말풍선 관세청 관계자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제보 내용과 유사한 'ㄱ'자 형태의 비밀 공간을 실제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 어떤 물품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습니다.

그러나 세관 당국이 이 공간에서 추가 혐의를 입증할 만한 단서를 확보할 경우 지금까지 신용카드 분석에 한정됐던 탈세와 밀수 조사는 더 탄력을 받을 걸로 보입니다.

한편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던 조현민 전무는 탈세 혐의에 대해 질문을 받자 피식 웃은 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