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3차 촛불집회…서소문 사옥까지 행진

  • 6년 전

◀ 앵커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퇴진을 촉구하는 세 번째 촛불집회가 열렸는데요.

대한항공 직원들과 함께한 시민들까지 모두 6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보도에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조 씨 일가 해고하라', '자랑스러운 대한항공, 창피한 조씨 일가'

모두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는 피켓들입니다.

'조 씨 일가 물러나라."

광화문에 모인 대한항공 직원들은 조양호 회장 일가가 대한항공을 망쳐놨다고 성토했습니다.

자유 발언에 나선 한 직원은 땅콩 회항에서부터 조현민 전 전무의 물벼락 사태까지 계속된 이른바 '갑질 횡포'에 울분을 터트렸습니다.

[대한항공 직원]
"우리는 머슴이나 노예가 아니라 힘들게 노력해서 이 자리에 오게 된 직원이라고…."

지난 4일 처음으로 열린 뒤 세 번째로 진행된 이날 집회에서 직원들은 여전히 가면을 쓰고 얼굴을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대한항공 직원]
"개개인을 지켜줄 수 있는 시스템이 있었다면 가면을 쓰지 않았겠죠…가면을 벗고 나설 때 그 파장은 순전히 저희 개개인의 몫으로 남습니다."

집회에 참가한 일반 시민들은 대한항공 직원들의 용기에 힘을 보냈습니다.

[최도은/집회 참가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아이가 컸을 땐 이런 세상이 안되길 바라면서…."

이번 집회 참가자들은 처음으로 시청역 인근 대한항공 서문 사옥까지 행진을 하며 직원들이 작성한 조 회장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습니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조 회장 일가가 퇴진할 때까지 집회를 멈추지 않을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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