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일가 첫 구속?…조양호 회장 구속 오늘 밤 결정

  • 6년 전

◀ 앵커 ▶

수백억대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영장실질심사가 법원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서울남부지법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전예지 기자, 지금은 어떤 상태인가요?

◀ 기자 ▶

네, 조양호 회장은 약 7시간에 걸친 피의자 심문 절차를 마치고, 저녁 6시 반쯤 법정을 나왔습니다.

지금은 서울 남부구치소에서 대기 중입니다.

혐의에 대한 치열한 공방이 오가면서 당초 예상보다 심문이 다소 길어졌고요.

그래서 구속 여부는 자정을 넘겨 발표될 거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오늘(5일) 오전 흐트러진 머리 모양을 하고 굳은 표정으로 출석한 조 회장은 법정을 나설 때도 다소 피곤한 기색을 보이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조양호/한진그룹 회장]
(혐의 대부분 부인하고 계신 데 오늘 어떻게 소명하셨습니까? 차명약국 인정하십니까?)
"……"

◀ 앵커 ▶

조 회장이 오늘 심문에서도 혐의를 다 부인했다고 전해지는데요.

받고 있는 혐의가 무엇, 무엇인지 요약을 좀 해 주시죠.

◀ 기자 ▶

네, 우선 가족회사를 통해 기내 면세품 납품업체들에게 이른바 '통행세'를 걷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가 있고요.

큰딸 조현아 씨의 '땅콩회항 사건' 재판 비용을 회삿돈으로 낸 정황도 수사 대상입니다.

그런가 하면,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인하대병원 앞에 남의 이름을 빌린 약국을 운영해, 1천억 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긴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조 회장은 일단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영장이 기각된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나 딸 조현민 전 전무와는 다르다는 게 검찰의 판단인데요.

조 회장의 주요 혐의가 피해자와 합의할 수 없는 경제범죄이고, 액수도 크다는 근거 등을 대며 영장 발부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남부지법에서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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