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출생아 9만 명 붕괴…또 역대 최저치

  • 6년 전

◀ 앵커 ▶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결혼한 사람도 줄고 애를 낳는 사람도 줄면서 올 1분기 출생아 수가 또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김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올 1분기 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사상 처음으로 9만 명 선이 무너졌습니다.

1분기 합계 출생아 수는 8만 9,600명.

분기 합계 출생아 수가 8만 명대로 내려앉은 건 월간자료가 작성된 1981년 이래 처음입니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줄었고 합계출산율 역시 0.10명 줄어든 1.0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30~34세 연령대가 인구 1천 명당 101명의 아기를 출산해 8.7명 줄어들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습니다.

통계청은 "30대 초반 여성인구, 특히 주 출산연령인 33세 여성인구가 1년 전에 비해 11.6%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망자수 역시 처음으로 8만 명대에 진입했습니다.

1분기 사망자수는 12.1% 증가한 8만 1,800명으로 집계됐는 데 이는 월별 사망자 통계가 작성된 83년 이래 처음입니다.

그동안 사망자수는 2011년까진 6만 명대, 2012년 이후로는 7만 명대를 유지해왔습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고령인구 증가와 함께 1, 2월 혹한으로 85세 이상 사망자수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