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주한미군 기고 논란…文 대통령 "평화협정 체결과 무관"

  • 6년 전

◀ 앵커 ▶

문정인 특보가 평화협정 체결 이후에는 주한 미군 주둔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거라고 기고를 해 논란이 일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정리에 나섰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평화협정 체결 이후에도 주한 미군이 필요하다'고 못박았습니다.

김민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문재인 대통령이 '주한미군은 평화협정 체결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주한미군 주둔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의 기고와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입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의 문제이며 평화협정 체결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 문제와 관련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문정인 특보에게 전화를 걸어 대통령의 입장을 전달하고 "혼선이 빚어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정인 특보는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0일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 어페어즈'에 기고한 글을 통해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한국에서 주한미군의 지속적인 주둔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습니다.

또 "문 대통령은 중대한 정치적 딜레마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오늘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 특보는 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누리는 학자"라며 "정책 방향 설정에 도움을 받기 위해 특보로 임명한 것일 뿐, 문 특보의 발언에 얽매이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평화협정 추진 과정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주한미군 철수를 요청해도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