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관광버스 전복…중국인 여행객 등 36명 사망

  • 6년 전

◀ 앵커 ▶

북한에서 관광객들을 태운 버스가 뒤집혀서 중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36명이 사망했습니다.

안타까운 사고인데요.

북한에서 난 사고를 화면으로 보는 것도 흔치는 않은 일 같습니다.

강나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처참하게 부서진 버스가 길바닥에 나동그라졌습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제(22일) 저녁.

북한 황해북도에서 버스가 뒤집히면서 중국 관광객 32명이 숨지고, 북한 주민 4명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즉각 사고 소식을 전하며 응급 체계를 가동해 사후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루캉/중국 외교부 대변인]
"의료진을 북한에 파견해 북한 측과 함께 구호 조치와 치료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과 상무 시찰단 17명이 각각 탄 버스 2대가 연이어 사고가 났다"며 "이 가운데 17명의 중국인이 탄 상무 시찰단 버스는 다리에서 떨어지고 관광객 버스는 전복되면서 사상자가 커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고 버스는 중국 선양 등지에서 여행 온 관광객을 태우고, 개성을 출발해 평양으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이 도로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대규모 보수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는데 빗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 언론들은 이 버스가 다리에서 추락해 많은 인명피해가 났다면서, 현장 부근에 있던 군용 차량을 피하려다 버스가 추락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북한을 찾는 관광객은 연평균 10만 명.

이 중 90%는 중국인으로 집계되는데, 북한은 최근 한 해 관광객 100만 명 돌파를 목표로 대대적인 관광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나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