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대담 무한도전 슈퍼콘서트 '논란', 이유는

  • 8년 전
MBC [무한도전] 슈퍼콘서트 취소와 관련해 사태가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머니투데이 전형화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Q) [무한도전] 일곱 멤버들이 준비하던 프로젝트인 [슈퍼7콘서트]가 취소되면서 리쌍의 멤버 길과 개리가 예능 중단을 선언하는 등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는데요.

A) 웃자고 시작한 일에 죽자고 덤비다보니 이런 일이 생긴 것 같습니다. [무한도전]의 일곱 멤버들이 준비하던 첫 프로젝트 [슈퍼7콘서트]가 전면 취소되며 이번 사태가 최악의 방향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무한도전]의 일곱 멤버와 공연을 기획한 리쌍컴퍼니 측은 [슈퍼7콘서트] 리쌍컴퍼니 공식 홈페이지에 공문을 띄워 콘서트가 취소됐음을 알렸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저희의 경험 부족이 초래한 여러 상황 때문에 오랜 시간 믿어주신 많은 분들을 혼란스럽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고심 끝에 [무한도전] 시청자 여러분을 불편하게 만드는 공연은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 것이 옳다는 결론을 어제 새벽 어렵게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Q) 뿐만 아니라 리쌍의 멤버 길과 개리가 이번 일 여파로 예능 중단을 선언했는데요.

A) 길은 같은날 자신의 트위터에 "오랜 시간 믿어주신 [무한도전] 시청자 여러분들을 혼란스럽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모든 잘못은 내가 만들어낸 것이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더이상 멤버들과 제작진의 마음이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마지막으로 나는 죄송한 마음으로 떠나겠다"고 하차 의지를 밝혔다. 길은 "개리도 마찬가지 죄송한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떠나기로 했다"고 적었구요, 개리 역시 트위터에 "리쌍컴퍼니의 운영과 음악, 공연에 더 열중하기 위해 예능 활동을 중단하려고 한다"며 "아무런 예고도 없이 정말 죄송하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Q) 사태가 왜 이렇게까지 왔는지 한 번 짚어주시죠.

A) [무한도전] 멤버들은 MBC 파업 기간 동안 손을 놓고 기다리고만 있었던 게 아닙니다. 우리끼리라도 뭔가를 해보자는 마음으로 여러 가지 준비를 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슈퍼7콘서트]인데요. 11월24일과 25일 양일간 콘서트를 하자는 것이었죠. 그런데 이번 공연이 MBC [무한도전]과 무방하다는 것과 무엇보다 티켓값이 10만원에 육박하는 유료로 진행하는 것을 놓고 이른바 네티즌의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무한도전]팀은 지금까지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 강변북로 가요제, 크리스마스 콘서트 등을 통해 무상으로 공연을 펼쳐왔기 때문입니다.


Q) 이번 콘서트가 [무한도전]과는 무방하고 그렇기에 유료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아닌가요.

A) 물론입니다. 지금까지 [무한도전]팀이 꾸린 각종 무료 공연은 방송을 전제로 한 것이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방송을 하니깐 제작비로 준비를 한 것이죠. 방송과는 무관하다면 유료로 하는 건 당연하죠. 길이 밝힌대로 일주일에 3~4씩 이번 공연을 위해 연습을 했다면 연습의 대가가 있어야 할 것이고, 대관료에 콘서트 준비에 역시 돈이 필요한데 유료인 것은 더말할 필요가 없는 일입니다. 이것마저 공짜를 바란다면 도둑놈 심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너무 고가라는 지적도 있는데요. 이걸 지적한 사람들이 과연 콘서트나 뮤지컬 공연을 한 번이라도 가 봤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슈퍼7콘서트] 가격은 여느 공연에 비해 결코 고가가 아닙니다. 애초에 공연 요금이 너무 비싸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거품이 있다는 지적은 맞을지 몰라도 이번 일과는 별개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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