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대담] 끊이지 않는 연예계 마약파문, 이유는?

  • 8년 전
일부 연예인들이 마약과 대마초 사건에 잇따라 연루되면서 구설에 오르고 있다.

특히 일부는 이미 같은 혐의로 법적 처벌을 받았으면서도 또 다시 사법처리를 받게 되면서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연예계에 이 같은 사건들이 사라지지 않는 까닭은 무엇일까. 자세한 소식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와 함께 알아보자.


Q) 최근 래퍼 이센스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구속됐다. 벌써 세 번이나 대마초 사건의 피의자가 됐다.
A) 래퍼 이센스는 지난 8일 구속됐다. 이센스는 구속 이틀 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검찰에 의해 긴급체포된 뒤 결국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이센스가 같은 혐의로 집행유예 등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지난해 11월 연루됐던 대마초 밀수입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범행을 계속 반복했다'면서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서 이센스는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센스는 지난 9월 친구 이모씨와 서울 마포구 주차장에서, 또 지난달 15일에는 혼자서 자신의 집에서, 그 보름 뒤에는 다시 이 씨와 역시 자신의 집에서 대마초를 피우는 등 모두 세 차례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센스는 검찰 조사에 관련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센스는 이에 앞서서 지난 2012년 4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징역 1년 2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대마초 500g을 밀수입했다가 경찰에 적발돼 수사를 받아왔다.

Q) 이센스에 앞서 연기자 김성민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김성민의 혐의와 관련해서 첫 공판이 지난 10일 열렸다.

A) 김성민은 10일 열린 첫 공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이날 경기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김성민은 검찰이 제출한 증거목록에 동의했고 모든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김성민은 앞서 지난해 11월 서울 역삼동에서 캄보디아 필로폰 공급책으로부터 사들인 필로폰 0.8g을 한 차례 투약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김성민 역시 이번이 두 번째 범행이다. 김성민은 2010년 필리핀에서 필로폰을 밀반입해 투약하고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구속기소된 바 있다. 항소심까지 거친 재판에서 김성민은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김성민은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관련 사건에 협조한 점이 정상참작되기도 했다. 이번에도 김성민이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있는 것 역시 이 같은 경험에 따른 게 아니냐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Q) 반면 가수 범키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바로 오늘도 공판이 열린다.

A) 가수 범키는 지난해 10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범키는 지난 2012년 8월 초부터 2013년 9월까지 지인 2명에게 필로폰과 엑스터시 등을 판매하고, 2차례에 걸쳐 엑스터시를 투약한 혐의다. 또 이와 관련해 구속 기소된 뒤 재판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2011년 9월부터 11월 사이 지인들과 엑스터시를 판매하고 투약한 혐의로 추가 기소된 바 있다. 그동안 무려 7차례나 공판이 열렸는데 범키는 대부분 자신의 혐의를 부인해왔다. 범키는 그동안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재판을 통해 무고함을 밝히겠다는 의지를 드러내왔는데...오늘도 재판이 열리게 되는데 범키에 대한 재판부의 심문이 진행될 예정이고 조만간 선고공판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범키의 마약 투약 현장을 봤다는 증인의 주장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부인하는 등 치열한 진실공방을 펼쳐왔다. 이 같은 범키의 주장이 얼마나 받아들여질지 향후 공판 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Q) 가수 조덕배도 실형을 선고 받았다.

A) 조덕배는 지난달 구속기소됐다. 대마초를 피운 혐의인데... 항소심에서 징역 8월과 추징금 13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에 앞서서 조덕배는 1990년대에만 모두 네 차례 마약 혐의로 적발된 바 있다. 또 2003년에도 필로폰을 투약하고 판매한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이 외에도 작년에는 걸그룹 투애니원의 멤버 박봄이 마약류로 지정된 암페타민을 젤리류로 위장해서 미국에서 화물 항공편으로 들여오려다 적발된 사건도 있었다. 이에 대해서 검찰은 입건유예 결정을 내려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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