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손호영이 여자친구의 자살과 동일한 방법으로 자살을 시도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손호영이 이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한 데에는 증권가정보지가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는데요.

악마의 글 증권가정보지에 대한 이야기를 머니투데이 전형화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Q) 가수 손호영이 여자 친구의 자살과 동일한 방법으로 자살을 시도했는데요.

A) 경찰에 따르면 손호영은 24일 오전 4시 35분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온누리교회 인근 공용주차장 안에 세워둔 자신의 카니발 차량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천만다행으로 의식을 잃지 않았던 손호영은 불이 차량 내부로 옮겨 붙자 황급히 차량 밖으로 몸을 피했고, 시민의 신고로 구조됐습니다. 여자 친구가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 지 사흘 만의 일이었습니다.


Q) 손호영의 심정이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는 우려가 큰데요. 많은 분들이 SNS로 퍼진 증권가정보지 때문이란 말들을 하는데요.

A) 손호영이 그런 글 때문이라고 직접 이유를 밝힌 게 아니라 꼭 이것 때문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워낙에 SNS를 통해 악성루머가 돌았기에 많은 분들이 즉각적으로 그 탓을 하게 된 것이죠. 증권가정보지, 참 정보지라는 표현을 쓰기도 아까운 찌라시인데요. 점점 더 정도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손호영 여자친구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즉각 증권가정보지란 형태로 휴대전화와 SNS를 통해 여러 글들이 퍼졌는데요. 손호영과 여자친구가 헤어진 이유, 여자친구의 신변, 괴소문 등을 담은 글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호기심을 갖고 그런 글들을 보고 또 사실이라고 믿고 단죄하기까지 하는데요. 언제까지 이런 일이 되풀이되는건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Q) 악마의 글이라는 표현까지 듣는데요.

A) 일단 고인의 신상과 관련된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 역시 취재를 했기에 그런 글들이 얼마나 거짓인지를 알 수 있는데요. 문제는 이런 글들을 믿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몇몇 열애설이 맞았다고 이런 글을 신봉하다시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몇몇 인터넷 매체들에선 어떤 사건사고 열애설이 터지면 증권가정보지가 맞았네 안맞았네라는 어처구니없는 기사들을 올립니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서 증권가정보지를 신봉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