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e of the nine tailed 12 Eng.sub

jeonb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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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영화관

00:00:03영화관

00:00:10엄마...

00:00:15아빠...

00:00:25진짜지...

00:00:27진짜 우리 엄마 아빠지?

00:00:30엄마...

00:00:33엄마...

00:00:48엄마...

00:00:49내 얼굴 못 알아보겠어?

00:00:55아빠...

00:00:55나 지아야

00:00:57아빠, 딸

00:00:58하긴 20년도 지냈는데.

00:01:14우리 딸 많이 컸네.

00:01:23근데 너 여전히 울보고.

00:01:28내 얼굴 알아보겠어?

00:01:34자식 얼굴도 못 알아보는 부모가 어디 있어?

00:01:42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지하야.

00:01:46엄마가 미안해.

00:01:50보고 싶었어.

00:01:53너무 많이 보고 싶었어.

00:01:59형제가 아주 큰일 하셨네요.

00:02:11피디님 한 20여 년 만에 발 뻗고 주무시겠어요.

00:02:13내가 또 한다면 하는 놈이지.

00:02:151학년 계약도 풀린 거죠?

00:02:17완벽하게.

00:02:18개멋있어.

00:02:19더 해도 돼.

00:02:21그냥 더럽게 불공평해.

00:02:22잘생긴 놈 얼굴값 받아들여 아주 못하는 게 없어.

00:02:24아우 눈부셔.

00:02:31그럼 이현이랑 화해하신 거예요?

00:02:33화해라기보단 내가 적당히 봐준 거지.

00:02:37아우 나 근데 이현 싫은데.

00:02:40니가 왜?

00:02:41아니 그놈이 1학년 옛날부터 너무 괴롭혔었잖아요.

00:02:46이현이랑 같이 사는 거 아니죠?

00:02:48내가 미쳤니?

00:02:51둘이 잘 됐다고 저 물은 척하게 없게요.

00:02:53물은 척하면 어쩔 건데?

00:02:55확 물어버릴 건데요?

00:02:57야 내가 널 잘 못 키웠다.

00:03:27이렇게 하는 거야.

00:03:32누가 너를 물면 똑같이 물어버리면 된다고.

00:03:35물어도 아프다 소리 못하는 놈들한테는 세상이 되게 잔인해지거든.

00:03:39누가 구해달래?

00:03:40그러게.

00:03:42난 원한 적도 없는데 데려와서 밥 주고 정 주고

00:03:46그러다 짓 땡기면 분리수거해버리고.

00:03:49나도 그런 놈 질색이야.

00:03:51그니까 먹이 다 먹으면 내 집에서 나가.

00:03:59뭐?

00:04:21내가 따라오지 말랬지?

00:04:24내가 따라오지 말랬지?

00:04:51뭔가 부딪� wallet какиеίν código 텇브라고 кто Shawty

00:05:09collaborations

00:05:10해둘러 봐

00:05:12다시

00:05:14여기

00:05:16여기

00:05:18여기

00:05:20이랑님

00:05:36저 급소 한 번에 찔렀어요

00:05:41잘했다

00:05:50오랜만에 족발 사줄까?

00:05:58싫어요 족발은 제 개차방 같은 과거가 무너져 있잖아요

00:06:02전 족발 말고 포살?

00:06:06아니야 오늘은 딱 족발 감성이야 지금

00:06:08아 진짜 하지 마요

00:06:15밥만 먹읍시다

00:06:18반반 콜

00:06:20세상에

00:06:30이게 다 뭐야?

00:06:35처음엔 전단지도 막 뿌려보고 했는데

00:06:38아무도 안 믿어주는 거야

00:06:41그래서 내가 직접 PD가 돼서 찾아야겠다

00:06:46그래서 이렇게 찾았잖아

00:06:49지하야

00:06:52우리 딸 되게 나다

00:06:56몸은 좀 어때? 어디 아픈 데는 없고?

00:07:01엄마 아빠 아픈 데 없으니까 걱정하지마

00:07:04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병원은 한 번 가보자

00:07:07이거 그때 그 오르골이네

00:07:11여우고기에서 그 사고 당한 게 꼭 어제 일 같아

00:07:16다 제자리에 있는데 벌써 20년이나 지났다니

00:07:20참...

00:07:21그동안 어디에 있었던 거야?

00:07:24글쎄

00:07:27그냥 되게 긴 잠을 자고 일어난 것 같아

00:07:31아빠도?

00:07:37그러면...

00:07:39이건 뭐야?

00:07:40이거 아빠 글씨 아니야?

00:07:42지하야 왜 우리를 구하러 오지 않니?

00:07:46아...

00:07:47내가 딱 한 번 잠에서 깼을 때

00:07:50하얗고 깨끗한 얼굴을 한 청년이 나타나서 그러더라

00:07:54이 메시지를 쓰면 지하 널 만날 수 있다고

00:07:57그 사람이 도와줬나봐

00:07:59그놈이 아니야

00:08:01이현이야

00:08:03이현이 엄마 빨리 구했어

00:08:05아까 그 사람 있니?

00:08:07응

00:08:08어떤 사람이야?

00:08:12나밖에 모르는 사람

00:08:15되게 오랫동안 나 기다려주고

00:08:18날 위해서 목숨도 막 거는 사람

00:08:22남자친구?

00:08:28우리 딸 진짜 다 컸구나

00:08:30와... 아빠 무지무지 서운하다

00:08:33우리 딸 남자친구 생기면

00:08:34아빠가 제일 먼저 알고

00:08:35잔소리도 그냥 팍팍 해주고 싶었는데

00:08:37잔소리 해줘

00:08:38나 그거 되게 듣고 싶어

00:08:41우리 딸내미한테 해주고 싶은 거

00:08:43엄청 많았는데

00:08:45그동안 못했던 거

00:08:48지금부터 다 해주면 되지

00:08:50그럴게

00:08:53이현의 우리 딸

00:08:55이렇게 씩씩하게 커서

00:08:58멋있는 피디도 되고

00:08:59하...

00:09:00하...

00:09:01하...

00:09:02하...

00:09:03하...

00:09:04하...

00:09:05하...

00:09:06하...

00:09:07하...

00:09:08하...

00:09:09하...

00:09:10하...

00:09:11하...

00:09:12하...

00:09:13하...

00:09:14하...

00:09:15하...

00:09:16하...

00:09:17하...

00:09:18하...

00:09:19하...

00:09:20하...

00:09:21왜 영상통화?

00:09:22우리 강아지

00:09:23오랜만에 혼자 자느라

00:09:24무서울까봐

00:09:25어?

00:09:26강아지?

00:09:27나도 남들 아는 거 다 해보자

00:09:29애칭도 짓고

00:09:30커플링도 하고

00:09:33전화 기회를 내고

00:09:34진상 짓도 부리고

00:09:35진상이라니?

00:09:37하...

00:09:38이런 거?

00:09:40하...

00:09:41하...

00:09:42하...

00:09:43하...

00:09:44하...

00:09:45하...

00:09:46따라갈 수도 있을 만큼

00:09:47따라가지 멀어져

00:09:48니 강아지 온다

00:09:50고마워 이현

00:09:56우리 엄마 아빠 찾아준다는 약속 지켜줘서

00:09:59니 모든 밤이 오늘 같으면 좋겠다

00:10:02내가 꼭 그렇게 만들어줄게

00:10:05기아야 가자

00:10:08나 가야겠다

00:10:10잘자

00:10:12잘자 내 꿈 꿔

00:10:15나

00:10:17나

00:10:19왠지 다 괜찮아

00:10:22지금 것 같아

00:10:25기울어 너에게

00:10:32죽을 뻔했네 이 미친놈이 여러분들

00:10:40안 그래도 저 전화 드리려고 했어요

00:10:42저 진짜 99% 다 됐었는데 그 마지막에 그놈들이 저를 속이는 바람에

00:10:46예

00:10:48그 약간의 미스가 난거죠

00:10:50예

00:10:52그 약간의 미스가 난거죠

00:10:54예

00:10:56그 약간의 미스가 난거죠

00:10:58꽈리도 잃고 인질도 잃고

00:11:00덕분에 제가 가진 배가 별로 안 남았네요

00:11:02제가 다 돌려놓을 수 있어요

00:11:04믿어주세요

00:11:06그래서 말인데

00:11:08지금 어디세요

00:11:10그냥 길인데요

00:11:12다 들려요

00:11:13전화기 너머로 그대 그 헝클어진 마음이

00:11:14들어오세요

00:11:16오면 알겠죠

00:11:18그대를 기다리는게 삶인지 죽음인지

00:11:20난 안 죽어

00:11:21절대 못 지나가야 되지

00:11:24한 목숨인데

00:11:26난 안 죽어

00:11:28절대 못 지나가고 태식의 목숨이다

00:11:30난 안 죽한테

00:11:33너 죽어

00:11:34내 욕구이 다 죽한테

00:11:36나 죽어

00:11:37나만 죽겠어

00:11:38절대 못 지나가게

00:11:48도무치가 어떻게 지켜먹습니다.

00:11:49난 안 죽어, 난 안 죽어, 난 안 죽어.

00:12:18난 안 죽어, 난 안 죽어.

00:12:48난 안 죽어, 난 안 죽어.

00:13:18난 안 죽어, 난 안 죽어.

00:13:23이무기.

00:13:24이무기보단 테리란 이름이 더 좋아.

00:13:28네가 불러준 내 첫 이름.

00:13:32네가 한 짓이구나?

00:13:34나 어떻게 데려온 거야?

00:13:37내가 아니야.

00:13:38네가 나를 부른 거지.

00:13:40뭐?

00:13:41이건 너의 꿈이야.

00:13:43우리가 교감하고 있다는 뜻이고.

00:13:45교감이고 자식은 너랑은 안 해.

00:13:47우린 운명으로 이어져 있어.

00:13:52사라져.

00:13:53꺼지라고!

00:13:56잘 봐.

00:14:00나는 너야.

00:14:02나는 너야.

00:14:03나는 너야.

00:14:07나는 너야.

00:14:08난 너야.

00:14:13안 죽어.

00:14:14안 죽어.

00:14:18안 죽어.

00:14:19아멘

00:14:49이무비를 잡는다.

00:15:19절대 지하가 닫히지 않는 방식으로 하면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00:15:39나 이현인데.

00:15:42응 나도 안반거.

00:15:45꽈리 비슷한거 필요하지 않나 해서 전화 걸었는데 뭐 실은말고.

00:15:52그래?

00:15:54그럼 나 좀 보지.

00:15:58그래 까짓거너 난 꽈리만 있으면 돼.

00:16:04이목이든 이현이든 젠장 알게 뭐야.

00:16:15짠.

00:16:16이게 뭐야?

00:16:21새 핸드폰이야.

00:16:22나 매장 갈 시간 없을 것 같다고 누가 주문해줬어?

00:16:25주문?

00:16:26주문?

00:16:27핸드폰도 배달이 돼?

00:16:28주문하고 한 시간이면 가져다줘.

00:16:30신기하다.

00:16:32자.

00:16:35이걸 누르면 나한테 연결되는거야?

00:16:40응.

00:16:41나 말고 아무 전화도 받으면 안돼.

00:16:47문도 열어주지 말고.

00:16:48걱정하지 말고 다녀와.

00:16:522020년도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00:16:56네 엄마 아빠 어린애 아니다.

00:17:00나한테 기대줘.

00:17:01그래도 돼.

00:17:03지하야.

00:17:05우리 그 친구랑 같이 식사하자.

00:17:07누구?

00:17:10이현?

00:17:11운명 교감?

00:17:14네 꿈에 나와서 그딴 소리를 했단 말이야?

00:17:17단순한 꿈이 아닌 것 같아.

00:17:20내 얼굴.

00:17:22끔찍한 비늘로 뒤덮여 있었어.

00:17:25내 안에 있는 뭔가가 그 놈을 부르고 있는 거라면

00:17:29그럼 어떡해?

00:17:30하...

00:17:33왜 하필 날까?

00:17:36내가 꼭 잡을게 그놈.

00:17:42나 믿지?

00:17:45믿어.

00:17:51아...

00:17:52혹시 오늘 저녁일 시간 돼?

00:17:55저녁?

00:17:57엄마 아빠가 보고 싶대.

00:18:00내 남자친구.

00:18:03나잖아.

00:18:16애 좀 봐주실래요?

00:18:17아 제가 지금 나가는 길이라.

00:18:22받쳤어요?

00:18:23내 남자친구 모양인데 올가미에 걸린 모양이에요.

00:18:25치료비는 다 제가 부담할 테니까 부탁드려요.

00:18:29요즘 세상에 보기 드문 청년이네.

00:18:32주세요.

00:18:34여기.

00:18:35ствurken.

00:18:40여기.

00:18:41이거.

00:18:42Eh, 아팠어.

00:18:43어.

00:18:46괜찮아.

00:18:47어.

00:18:48괜찮아.

00:18:49흐흐흐.

00:18:50다행히 상처가 아주 깊지는 않아요.

00:19:03뭐?

00:19:05누가... 누가 그랬다고?

00:19:13왜요?

00:19:15고양이가 말이라도 합니까?

00:19:20어디서 데려오셔도 되죠?

00:19:22요 앞 산책로요

00:19:30이무기단은

00:19:33이놈이

00:19:36이무기

00:19:40연잎 떡갈비예요

00:19:42좋은 날이니까 제가 쏠게요

00:19:44감사합니다

00:19:46감사합니다

00:19:47잘 먹을게

00:19:50먹어

00:19:52근데 알바는 뭐예요?

00:19:54에... 시급부터 줬죠

00:19:57우리 나름 고급 인력이거든

00:19:59최저 시급에 공 하나 더 붙여줄게

00:20:0385,900원?

00:20:05뭐부터 할까요?

00:20:07방송국 놈들인 여러분들이 제일 잘하는 일을 해주면 돼

00:20:11신상 좀 털어

00:20:12누구?

00:20:16이무기

00:20:17설화, 전설, 민담, 동화

00:20:20만화도 상관없어

00:20:22이무기에 관해 전해 내려오는 건 전부 다 가져와

00:20:26이유는?

00:20:27약점

00:20:28그놈 약점을 찾을 거야

00:20:32그놈 약점을 찾을 거야

00:20:39손을 많이 떠시네요?

00:20:46수의사가 그래도 되나 몰라

00:20:48спрос

00:20:54죄송합니다

00:20:55잠시만요

00:20:56잠시만요

00:20:57시급

00:20:58중

00:20:59시급

00:21:00시급

00:21:01시급

00:21:02시급

00:21:03시급

00:21:04시급

00:21:05시급

00:21:07시급

00:21:10시급

00:21:11시급

00:21:12시급

00:21:13시급

00:21:14나 누군지 알지?

00:21:20구신주

00:21:21이현의 오른팔

00:21:23동물의 말을 알아 듣는 재주가 있구나

00:21:26원하는 게 뭐야?

00:21:30내가 지금 이현이랑 꼬리잡기 놀이 중이거든

00:21:32꼬리잡기?

00:21:35그래서 말인데

00:21:35넌 좋은 인질이니?

00:21:42차라리 죽여라

00:21:44이현님 약점이 되느니

00:21:47죽는 게 나아

00:21:50그럼 타이비군

00:21:55난 안 무서워

00:21:58죽여

00:21:59이건 일종의 암시야

00:22:03언젠가 말이야

00:22:08그녀 안에 이 무기가 부를 때

00:22:11난

00:22:12우리가 전생에 이무기 손에 죽었다고요?

00:22:33그 이 무기가 우리 인턴이고?

00:22:36와 이건 아니지

00:22:38아니 왜 대한민국에 좀 생겼다는 놈들은 죄다 구미화 아니면 이 무기인 건데

00:22:42미안하게 됐네

00:22:43그럼 얘기들 하고 와

00:22:46어디 가?

00:22:47나 방송국에 편집본 좀 옮기고 집에 가려고

00:22:50아빠랑 장보기로 했어

00:22:53데려다줄까?

00:22:54괜찮아

00:22:55이따 집에서 봐

00:22:56예쁘게 하고 와

00:23:04그럼 저희도

00:23:05앉아

00:23:06빨리

00:23:08지금부터 더 중요한 얘기를 하겠어

00:23:16지금부터 더 중요한 얘기를 하겠어

00:23:18노하우가 필요해

00:23:23부모한테 잘 보일만한 노하우

00:23:27어디 가?

00:23:28응

00:23:29여기 여기

00:23:30엄마 여기 좀 찍고

00:23:31그래

00:23:34너무 예쁘다

00:23:35아 이거 아까부터 일부러 그러는 거 같은데

00:23:38fold

00:23:49좋아?

00:23:51아 이거 아까부터 더 일부러 그러는 것 같은데

00:23:54단추 하나 더 부르면.

00:23:55아이 진짜 들어가라고요.

00:24:03괜찮아?

00:24:04이거?

00:24:07이런 거 좋아.

00:24:08고마워 알바생들.

00:24:19왔어?

00:24:21왔어요?

00:24:22어제 봤지?

00:24:23정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00:24:25이현이라고 합니다.

00:24:26반가워요.

00:24:28겸사겸사 밥이나 함께 먹자고 불렀어요.

00:24:30자 들어가요.

00:24:32잠시만.

00:24:35주인사항 알죠?

00:24:36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00:24:38이건 작은 제 성의입니다.

00:24:39최소 홍상, 도라지 정가, 한방 화장품.

00:24:41내 재력을 과시하란 말이군.

00:24:43초대해주셔서 매우 감사드리고.

00:24:47그리고 제 장은 성입니다.

00:24:50라이트, 담배 안 피우는데.

00:24:58평소에 저도 애용하는 모델입니다.

00:25:01편히 쓰십시오.

00:25:07그 사람이 좀 호탕해.

00:25:09가자.

00:25:10들어오시죠.

00:25:12들어가.

00:25:17네, 아주 오랜만에 우리 지아랑 음식 만들어 봤는데 어떻게 입맛에 맞을지 모르겠네.

00:25:25솔직히 말씀드리면 제 입맛에는 안 맞습니다.

00:25:28불고기가 간이 좀 세네요.

00:25:30맛있어, 맛있어. 다 맛있어.

00:25:33아주 참 솔직한 친구네.

00:25:36어른들 묻는 말은 구구절절하지 말고 무조건 솔직 담백하게.

00:25:40솔직하게.

00:25:41나이는 몇이에요?

00:25:43들으면 놀라실 텐데.

00:25:45몇 살이길래?

00:25:47제가 이래 보여도 두 분 보다는 훨씬.

00:25:50한국 나이로 서른여섯이야.

00:25:54외국 생활 같은 걸 오래 했어. 그치?

00:25:56어, 유학했어요?

00:25:58이희랑 나도 유학 시절에 만났는데.

00:26:00어떻게, 대학은 외국에서 나왔어요?

00:26:03대학 안 나왔는데요.

00:26:05아니 뭐, 대학을 꼭 나와야 되는 건 아니지.

00:26:08고등학교도 안 나왔습니다.

00:26:09학력 자체가 없죠.

00:26:13그럼 직장은?

00:26:15딱히 없습니다.

00:26:17아, 이거 아주 리버블한 친구네.

00:26:23그래도 뭐 돈은 많은데 아까 차 선물도.

00:26:47뭐 드릴까요?

00:26:48음, 주문하기 전에.

00:26:57좀 시끄럽지?

00:27:00네?

00:27:02졸려 죽겠다.

00:27:05자고 싶어.

00:27:07오랑각 씨 맞지?

00:27:21여긴 왜 왔어?

00:27:22밥 먹으러 왔어. 주문이나 받아.

00:27:26그게 주문은 뭘로?

00:27:29이현은 여기서 주로 뭘 먹니?

00:27:32같은 걸로 줘.

00:27:33이현이 즐겨 먹는 메뉴.

00:27:35아버님은 대학 교수시고 어머님은 의사시죠?

00:27:45지아는 우리나라 최고 대학교 나온 방송국 피디고.

00:27:49뭐 이렇게 보니까 저는 뭐 내세울 거 하나도 없네요.

00:27:54그래도 전 이 친구가 참 좋습니다.

00:28:01우리 지아 어디가 좋은데?

00:28:05저는 두 분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일을 겪으면서 살았습니다.

00:28:13꽤 독한 세월이었죠.

00:28:15근데 이상하죠.

00:28:18지아 옆에서 먹는 이 밥 한 끼가.

00:28:22마치 저도 가족이 된 것 같은 이 따뜻한 착각이.

00:28:25그냥 미치도록 위로가 됩니다.

00:28:32나도 그래.

00:28:34엄마 아빠 없는 이 집에서 혼자 악을 쓰듯이 살았는데.

00:28:38이현을 만나고 알았잖아.

00:28:40사람은 기댈 수 있는 누군가의 그늘에서 살아가는 거구나.

00:28:47나도 그런 사람이 돼야지.

00:28:54잘 컸네.

00:28:56두 사람 다.

00:28:59아이고 좀 짜게 됐지만 맛있게 들어요. 네.

00:29:02잘 먹겠습니다.

00:29:04음.

00:29:12솜씨가 좋구나.

00:29:16대체 이현님을 노리는 애가 뭐야.

00:29:19억커베세월을 고독 속에 살아왔는데

00:29:21이제 겨우 좀 행복해지려고 하는데도 대체 왜.

00:29:24오랑각시 설아도 전승에 따라 다양한 변주가 존재하지.

00:29:32그래도 말이야.

00:29:34끝이 비극이라는 전문 안 바뀌어.

00:29:38이현이랑 나도 그래.

00:29:39이건.

00:29:41우리 둘 중 하나가 죽어야 완성되는 이야기야.

00:29:47지금부터 내 얘기 잘 들어.

00:29:49너 말이야.

00:29:54이거 봐봐.

00:29:55예쁘지?

00:29:57요 때가 우리 지하 100일 때.

00:29:58와 귀여워.

00:29:59어쩜 이렇게 손발이 작죠?

00:30:00근데.

00:30:01조그만게 벌써 성깔이 장난이 아니었어.

00:30:02누구 닮은 겁니까?

00:30:03난 아니다.

00:30:04얼씨구?

00:30:05이럴 때는 찔리는 쪽이 범인이야.

00:30:06성격은 이 사람 닮은 건 나.

00:30:08어? 이건 뭐지?

00:30:10아하하하하.

00:30:11아니 딸사.

00:30:12아하하하.

00:30:13아하하하.

00:30:14아하하하.

00:30:15아하하하.

00:30:16아하하하.

00:30:17아하하하.

00:30:18아하하하.

00:30:19아하하하.

00:30:20아하하하.

00:30:21아하하하.

00:30:22아하하하하.

00:30:23아니 딸사진 그렇게 함부로 공개해도 돼?

00:30:25아무리 봐도 너는 흑역사가 없더라.

00:30:27흠.

00:30:28나야 나.

00:30:29아이구야.

00:30:30아이구야.

00:30:31짜잔.

00:30:32어.

00:30:33이게 뭐야.

00:30:34아.

00:30:35아 이건 아니다.

00:30:36아하하하.

00:30:37아 왜 어때서 귀여운데.

00:30:38아하하하하.

00:30:39이뻤지 뭘.

00:30:40아하하하.

00:30:41아하하하.

00:30:42아하하하.

00:30:43아하하하.

00:30:44아하하하.

00:30:45아하하하.

00:30:46아하하하.

00:30:47아하하하.

00:30:48아하하하.

00:30:49아하하하.

00:30:50아하하하.

00:30:51아하하하.

00:30:52아하하하.

00:30:53아하하하.

00:30:54아하하하.

00:30:55아하하하.

00:30:56아하하하.

00:30:57아하하하.

00:30:58아하하하.

00:30:59아하하하.

00:31:00아하하.

00:31:01아하하.

00:31:02아하하.

00:31:03아하하.

00:31:04아하하.

00:31:05아하하.

00:31:06아하하.

00:31:07아하하.

00:31:08아하하.

00:31:09아하하.

00:31:10아하하.

00:31:11아하하.

00:31:12아하하.

00:31:13반대?

00:31:43맨날 아메리카노만 먹다가 웬일로 카페라떼?

00:32:00아

00:32:01기억하려고

00:32:08다신 오지 않을 것 같은 오늘

00:32:10살다 보니 쌉쌀한 내 인생에 이렇게 부드러운 라떼가 섞일 때도 있더라고

00:32:20그렇게 좋았어?

00:32:25아까 가족일보 보면서 좀 잠깐 상상했거든

00:32:30나도 결혼이란 걸 하고 언젠간 우리 닮은 아기도 낳고

00:32:38한강 가서 내가 싼 김밥도 먹고

00:32:40먹다가 부부싸움도 하고 싸우면 내가 지는데

00:32:44절대 늙지 않는 나한테

00:32:47흰머리가 소복해 나고

00:32:51그때도 넌 내 옆에 있고

00:32:54내가 사람이었다면

00:33:00그대와 많이 닮은 새벽이라

00:33:07늦지마

00:33:09까지

00:33:11생각에

00:33:13그냥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00:33:15바래질 때 됐을 법한 오랜 기억에

00:33:22깊어지는 밤 너로 물든다

00:33:27인생 다시 썩쩍한 것이야?

00:33:34내가 중화시켜줄까?

00:33:37응

00:33:38하지 못하고 담아둬 건 말도

00:33:45많은 시간

00:33:47뭐야?

00:33:49짠

00:33:51커플링이네

00:33:53나 이런 거 해보고 싶었는데

00:33:55진짜?

00:33:56내가 사주려고 했는데

00:33:58충분히 받았어

00:33:59너한텐 받기만 했어

00:34:01마음에 들어?

00:34:04네가

00:34:22네가 왜

00:34:34네가

00:34:56아니야

00:34:58내가 그런 거 아니야

00:35:00내가 너로 그런 거 아니야

00:35:03너는

00:35:33어떻게 된 거야?

00:35:51내가 그랬어

00:35:56내가 내 손으로 이랑님을

00:36:00내가 미쳤지

00:36:02유리씨가 대체 왜?

00:36:04나도 몰라

00:36:06내가 왜 그랬지?

00:36:08나도 진짜 모르겠어

00:36:10유리씨

00:36:12차분히 생각해봐

00:36:181학년 전화받고 오는 길에

00:36:22집 앞에서 어떤 남자랑

00:36:24어깨가 부딪힌

00:36:26그 남자가

00:36:29죽이고 싶다고 그랬었나?

00:36:32그리운 기억에

00:36:34어떤 남자?

00:36:35이묵이

00:36:40이묵이일 거다

00:36:42네가 본 그 남자

00:36:44너한테 암시를 걸어서

00:36:49네 생각을 조종한 거고

00:36:51우연이 아니라

00:36:55작정하고 널 찾은 거고

00:37:01이묵이가

00:37:03이묵이가 유리씨를 왜요?

00:37:04이묵이가 유리씨를 왜요?

00:37:06경고하고 싶었겠지

00:37:08경고하고 싶었겠지

00:37:09나한테

00:37:10하나를 얻으면

00:37:12다른 하나를 잃는다

00:37:15아무도 믿지 않는 이랑이

00:37:18경계하지 않는 유일한 인물을 이용해서

00:37:20그래서

00:37:22너같이 어리고 약한 여우한테 무방비를 당한 거

00:37:26비겁한 새끼인데

00:37:28이 새끼를 당장 그냥

00:37:29네가 상대할 수 있는 놈이 아니야

00:37:35그래서 어떻게 되는 거야?

00:37:45살 수 있는 거지?

00:37:47출혈은 막았는데 호흡이 너무 약해

00:37:49몇 박도 거의 안 잡히고

00:37:51그래서?

00:37:55체력이 너무 떨어진 상태라

00:37:57지금으로선 지켜보는 수밖에

00:37:59제발 어떻게 좀 해봐

00:38:01꽈리 있느냐?

00:38:07우리한테 꽈리 있잖아요

00:38:08삼도천 알만 갖다 죽이려 했어

00:38:13몇 개 쓰고 주면 되잖아

00:38:14꽈리 하나하나가 사람들 목숨이야

00:38:17이랑 살리자고

00:38:21사람들을 죽이라고

00:38:23좀 죽으면 어때?

00:38:25내가 할게

00:38:26내가 하면 되잖아

00:38:27연님

00:38:29이랑 님 생사가 달린 문제잖아요

00:38:32넌 사람을 죽일 수 없지

00:38:40허나

00:38:42그 금기를 어기지 않으면

00:38:44이랑은 못 깨어나

00:38:45이번엔 어떤 선택을 할래?

00:38:50이현

00:38:50어디야?

00:38:59까리 어디다 뒀어?

00:39:01우리 집

00:39:02우리 집

00:39:03그래

00:39:04가자

00:39:05못 가

00:39:06뭐?

00:39:07계속 마음에 걸렸어

00:39:08왜 지하 부모 빼고는

00:39:13아무도 사람으로 돌아오지 않는 걸까

00:39:15마치 꽈리를 쓰라는 듯이

00:39:19설마 이현님을 시험하려고

00:39:25금기를 어기고 사람을 죽이면 난 지옥으로 끌려가

00:39:27짧으면 며칠 길게는 몇 주 지하 곁을 비우게 돼

00:39:31금기를 어기고 사람을 죽이면 난 지옥으로 끌려가

00:39:32금기를 어기고 사람을 죽이면 난 지옥으로 끌려가

00:39:34짧으면 며칠 길게는 몇 주 지하 곁을 비우게 돼

00:39:39그 놈이 노리는 건

00:39:41내 부제야

00:39:45꽈리는 쓰지 않는다

00:39:55이무기부터 잡을 거야

00:40:01내 동생도

00:40:03내 방식대로 살릴 거고

00:40:07내놔!

00:40:09빨리 내놓으라고!

00:40:11안 돼 안 돼 안 돼

00:40:22이건 또 뭐야?

00:40:23구미 아저씨!

00:40:25그럼 내가 친하게 지내줄까요?

00:40:27아니

00:40:28왜요?

00:40:29코

00:40:30코 올리는 남자

00:40:31별로야

00:40:34코 올리게 꼬맹이?

00:40:36네가 왜 여기 있어?

00:40:39아

00:40:46취 취임장도 내가 만만해?

00:40:49아니요! 만만이라네요 절대!

00:40:51근데 왜!

00:40:52나한테 꽃 사고 술 사고 지랄이야

00:40:55혼자 식당하는 과부한테

00:40:57꽃이나 술이나 똑같이 한번 하자

00:41:00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거든?

00:41:02아 되게 슬픈 문장이다

00:41:04저한테는요

00:41:05꽃도 그렇고 술도 그렇고

00:41:07되게 블링블링하고

00:41:09빤짝거리는 단어들인데

00:41:12그 단어들로 내가 혜자씨를

00:41:14이렇게 매섭게 뵐 수도 있는 거군요

00:41:16아니

00:41:19왜 나 해요?

00:41:21취침장 정도면 조건도 나쁘지 않고

00:41:24저는 꼭 꼭 혜자씨 해야만 돼요

00:41:28쟤는 혜자씨가 혼자 식당하는 과부로 절대 안 보이니까

00:41:31평범한 사람 같지 않으니까

00:41:34왜?

00:41:35저.. 저.. 진짜 궁금해

00:41:40그 신비로운 눈 속에

00:41:42뭘 그렇게 숨기고 계시는지

00:41:45요리씨

00:41:53요리씨 눈 좀 붙여

00:41:56아..

00:41:58니가 가서 과리 좀 달라고 해봐

00:42:00니 말은 들을 거 아냐

00:42:02이현님 믿고 조금만 기다려보자

00:42:05어떻게든 방법 찾으실 거야

00:42:07나쁜 놈

00:42:09피도 눈물도 없는 놈

00:42:11누구 때문에 이랑님이 이렇게 됐는데?

00:42:14엄밀히 말하면 이현님 때문은 아냐

00:42:17이목이랑 얽히면 화를 입는다고

00:42:19이랑님한테 여러 번 경고하셨어

00:42:23넌 누구 편이니?

00:42:28이랑님

00:42:31이랑님

00:42:34이랑님

00:42:37요리씨

00:42:39이시연이

00:42:40이시연이

00:42:43아저씨 어디 아파요?

00:42:45나가!

00:42:49소아야

00:42:50엉어랑 가있자

00:42:53저 아저씨 너 공이오요?

00:42:56누가 그래?

00:42:58아까 그 아저씨 동생이잖아요

00:43:02아까 그 아저씨

00:43:03공이오요

00:43:05럭

00:43:09이랑님

00:43:10일학님이 생사가 달린 문제잖아요

00:43:12몇 개 쓰고 주면 되잖아.

00:43:18내놔.

00:43:20빨리 당장 내놔.

00:43:42소독약이 뭐더라?

00:43:44이거요.

00:43:48잘난 척 하지 마.

00:43:52그렇게 하는 거 아니네.

00:43:56이거요.

00:44:00잘난 척 하지 마.

00:44:04그렇게 하는 거 아니네.

00:44:06니가 뭘 알아.

00:44:12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00:44:14니가 뭘 알아.

00:44:36너 뭐야?

00:44:38새 아빠가 엄마 때리면 엄마 아파요.

00:44:42그래서 내가 맨날 이렇게 이렇게 해줘요.

00:44:45그래?

00:44:46그럼 너 이렇게 이렇게 하고 있어.

00:44:48너 이 학년한테 무슨 일 생기면 죽는다.

00:44:53아줌마 어디 가요?

00:45:06그렇다.

00:45:09가폐 가요.

00:45:11하아

00:45:26하아아

00:45:30하아아

00:45:32이랑님 내가 구해줄게요

00:46:02이랑님 이랑님

00:46:32용서하세요 제가 유리씨 말렸어야 됐는데

00:46:42기껏 훔쳐갔는데 다 시들어버렸다고?

00:46:45예

00:46:46랑이는?

00:46:47이랑님도 뭐 아직 차도 없고요

00:46:51꽈리도둑 잘 살펴봐라

00:46:54걔 그러다 무슨 사고치겠다

00:46:56죄송합니다

00:46:57어떻게 나뭇꽈리는 가면서

00:46:59제가 삼도천 어르신 갖다 드릴까요?

00:47:01아니

00:47:02그럼

00:47:03아직은 아니야

00:47:05나도 지금 꼬리잡기 놀이 중이거든

00:47:251박 2일을 12년처럼 산 꼬라지네

00:47:27모르겠어

00:47:29내 놈을 피해서 어디로 가야될지

00:47:31난 이미 죽은 목숨이야

00:47:32죽어도 싸지

00:47:33나라도 가만 안 둬

00:47:35오른팔이 사고치고 잠수까지 타면

00:47:37살려다오

00:47:38시키는 거 뭐든 다 알게

00:47:40제발 꽈리라

00:47:41어? 내 꽈리

00:47:42어딜 감이

00:47:43원하는 거 말만 해

00:47:44이목이 잡는데 협조해

00:47:45니가 가진 정보에 따라서 꽈리 개수가 달라질 거야

00:47:46뭐든 뭐든지 다 말할게

00:47:47근데

00:47:48내가 널 어떻게 믿지?

00:47:49이랑으로 둔갑혀서 옆에서 하루종일 지켜보니까

00:47:51인생 자체가 간잡이더만

00:47:53날 못 믿는 것도 이해가 돼

00:47:54나라도 그럴 테니까

00:47:55근데

00:47:56나도 원해서 한 짓은 아니야

00:47:57이제 와서?

00:47:58살고 싶어서

00:47:59살고 싶어서

00:48:00살고 싶어서

00:48:01살고 싶어서

00:48:02그 옆에서 구청하게 목숨을 부재하고 있지만

00:48:09나도 사람이야

00:48:10한때는 평범한 사람이었다고

00:48:11그로만

00:48:12그 옆에서

00:48:13또 옆에서

00:48:14하루종일 지켜보니까

00:48:15인생 자체가 간잡이더만

00:48:16날 못 믿는 것도 이해가 돼

00:48:17나라도 그럴 테니까

00:48:18근데

00:48:19나도 원해서 한 짓은 아니야

00:48:20이제 와서?

00:48:21살고 싶었어

00:48:22살고 싶었을 텐데

00:48:23그 옆에서 구청하게

00:48:24목숨을 부재하고 있지만

00:48:25나도 사람이야

00:48:27한때는 평범한 사람이었다고

00:48:30그로만 다 가족을 잃었어

00:48:33알 수만 있다면 복수하고 싶었어

00:48:36한번만 기회가 있다면

00:48:39새사람으로 살아보고 싶어

00:48:48그래 그래 그래

00:48:49이제 고개 틀어

00:49:00이런 거 가져와서 재질 짜면

00:49:02진정성이 있겠어 없겠어

00:49:07묘지에 달맞이 꽃까지 발라놨네?

00:49:11어떻게 알았어?

00:49:12원래 사람 쉽게 안 바뀌지

00:49:14보기보다 꽤 스마트하구나 너

00:49:16근데

00:49:17이런 걸로 내가 죽겠냐?

00:49:18종알 안 들었어?

00:49:25확인해 보고 싶었을 뿐이야

00:49:27희대의 산신이었던 자가

00:49:29내 눈물을 믿을 만큼

00:49:30멍청한 놈인지 안지

00:49:32멍청이한테 내 목숨을

00:49:33내맡길 순 없잖아?

00:49:37이제 말이 좀 통하겠네?

00:49:40이무규에 대한 기록은

00:49:41제일 유명한 제주도

00:49:42김영석을 전설부터

00:49:44묘하게 패턴이 비슷하네요

00:49:46지역도 다르고

00:49:47전승 시기도 다른데

00:49:48전부 끝이 되게 찝찝하달까?

00:49:50그러게

00:49:52아리따운 처녀가 제물로 받쳐지면

00:49:54어디선가 용사가 나타나서

00:49:56천신만국 끝에 이무귀를 물리쳐

00:49:59근데 절대 해피엔딩은 아니란 말이지

00:50:01심지어 이 김영석을 주인공은

00:50:03검으로 이무귀를 찔러서 죽였는데

00:50:06죽은 이무규한테 살해당했다고 나와

00:50:10분명히 죽였는데

00:50:12안 죽었다

00:50:13한 놈이 아닌 게 아닐까요?

00:50:14이무규가 처음부터 두 마리였던 거죠

00:50:17이무귀를 다이렉트 치겠다? 어때?

00:50:45네 대답이 마음에 들면

00:50:49통째로 줄게

00:50:55근데 이건 나밖에 모르는 건데

00:50:57섬에 있던 무단 계집이 그러더라

00:50:59놈은 죽지 않는다고

00:51:00그저 잠들뿐

00:51:01그건 나도 대충 알아

00:51:03잠들게 하는 방법이 문제인 거지

00:51:05깨어온 거랑 똑같아

00:51:06왜 기억 안 나?

00:51:07놈이 깨어난 그 우물 말이야

00:51:09뭐 알아듣게 말해

00:51:11우물로 다시 쳐넣으라는 거야?

00:51:13물이 있는 것이면 어디든 상관없어

00:51:15중요한 건 재료지

00:51:17재료?

00:51:19산 사람의 육신과 재물의 흡신

00:51:21그리고 신에 가까운 존재의 힘

00:51:25산신의 내 힘?

00:51:29니가 바로 그 놈을 깨운 마지막 재료였으니까

00:51:37잠들네

00:51:41이무기랑 싸웠던 기록은 많은데

00:51:52정작 공격 아이템이 안 나오네

00:51:55저 하나 찾았어요

00:51:56어? 뭔데?

00:51:59보세요

00:51:59울소의 구렁이서라요

00:52:02이 주인공이 늪에 사는 이무기랑 싸우는데

00:52:05말피를 보며 바르고 싸웠대요

00:52:07이무기가 말피를 싫어하나 봐요

00:52:09오 야 이거라도 빨리 보내줘라

00:52:11작가님 이무티콘 붙일까요 말까요?

00:52:21네?

00:52:37뭐 별거 없네

00:52:40그 세가지 재료랑 물만 있으면 된다는 거잖아

00:52:43문제는 그놈이 나 잡아 재워라

00:52:46뭐 순순히 당하고 있겠냐는 거지

00:52:48순순히 당하게 만들지 뭐

00:53:04그래서 말인데

00:53:07뭐..뭐하자는 거야?

00:53:09산 사람의 육신이 필요해

00:53:13네 어르신

00:53:24꽈리 아부는 우리가 직접 수거하라고?

00:53:28뭐냐?

00:53:30그건 나한테 맡겨라

00:53:32고라?

00:53:35정말이야?

00:53:37그래 그래 몸조심해라

00:53:40뭐래?

00:53:44어 이무기 잡을 수 있다고

00:53:47그놈 수아한테 꽈리 내주는 척하면서 뭔가를 알아낸다봐

00:53:50내가 가서 꽈리 압수해올게

00:53:53안 돼

00:53:54안 되다니

00:53:58그럼 꽈리 내줘?

00:54:00아니

00:54:01연희

00:54:03연희는 이무기 못 잡아

00:54:06아 그게 무슨 소리야?

00:54:12이현이니까

00:54:14우리가 알고 있는 이현이라서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00:54:18조심해오고 생각해 네가 제일 무서운 게 뭐야?

00:54:30내가 제일 무서운 건

00:54:34버림받는 거

00:54:38엄마도 나를 버리고

00:54:42너도 나를 버렸어

00:55:01나는 널 절대 버리지 않아

00:55:04내가 꼭 살릴게

00:55:06내가 꼭 살릴게

00:55:18이 무기는

00:55:20내가 잡는다

00:55:22내 목소리 안 들려?

00:55:24너는 지금 암시에 걸렸거든

00:55:26애들한테 손대지 마

00:55:28죽여버릴 거야

00:55:30나랑 데이트 할래?

00:55:32그럼 살려줄 수도 있는데

00:55:34뭐?

00:55:36의상은 내가 고른대로 입고 나와?

00:55:38여보세요?

00:55:40야

00:55:42지하야

00:55:44지하야

00:55:46문 앞에 네 이름으로 이런 게 와 있더구나

00:55:48네 이름으로 이런 게 와 있더구나

00:55:50너는 왜?

00:55:52내가 죽여 버렸어?

00:55:54내가 죽여버릴 거야

00:55:56죽여버릴 거야

00:55:58나랑 데이트 할래?

00:56:00내 이름으로

00:56:02저게 죽여 버려 버려 number

00:56:04하나

00:56:06내가 죽여버릴 거야

00:56:08한참을 건너러

00:56:10누가 죽여버릴 거야

00:56:12뭐 그런게

00:56:13저게 죽여버릴 거야

00:56:14그럼

00:56:18저게 죽여버릴 거야

00:56:20나한테 죽여버릴 거야

00:56:22아멘

00:56:52어떡하지?

00:57:02김작이랑 재환이가 나 때문에

00:57:05경찰에 신고라도 할까?

00:57:07무사할 거야 내가 찾을게

00:57:10이미 신주한테 그 사람들 냄새 따라가 보라고 했어

00:57:13넌 오늘 그 놈 만날 필요 없어

00:57:16아니

00:57:19나갈 거야

00:57:21만날래

00:57:25그 놈 잡자 오늘

00:57:51잘 어울리네 드레스도 목걸이도 전부

00:57:53앞으론 이력서 취미라네 독서 대신 인형 놀이 적어

00:57:57난 네가 그런 식으로 말할 때 표정이 참 좋아

00:58:01밥이나 먹자

00:58:03밥이나 먹자

00:58:05보고 싶었어

00:58:07아

00:58:09밥 먹을 땐 개도 안 건드린다는데

00:58:11밥 먹을 땐 개도 안 건드린다는데

00:58:13나한테 좀 더 친절하길 바래

00:58:17내 말 한마디면 진짜 날아가

00:58:19왜 나야

00:58:21너라면

00:58:23내가 진짜 갖고 싶은 걸 찾아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00:58:27진짜 갖고 싶은 거

00:58:29나만 갖지 못한 거

00:58:33어쩌면 날 때부터 잃어버린 거

00:58:35날 때부터 잃어버린 거

00:58:37옛날 옛날 옛날 옛날에 말이야

00:58:39신라의 한 이름난 진골 가문이

00:58:41슬라의 한 이름 난 진골 가문의

00:58:57아홉 번째 아� Spencer

00:59:03옛날 옛날에 말이야

00:59:06신라의 한 이름난 진골 가문의

00:59:08아홉 번째 아들이 태어났어

00:59:10갓난 아이는 우는 소리 한 번 안 냈는데

00:59:13그 어미가 서러이 울었다지

00:59:16아기의 팔다리는 꼭 퇴화된 뱀처럼 우묵했고

00:59:20눈도 귀도

00:59:23심지어는 목청도 성안대 하나 없는 괴물이었거든

00:59:27그 아이는

00:59:32어떻게 됐어?

00:59:37귀족인 아비는 그 끔찍한 피덩이를 제 손으로 없애버리려 했는데

00:59:41산파가 말렸대

00:59:43저주받을지도 모른다고

00:59:46덕분에 아이는 고운 문갑에 갇혀서 살았어

00:59:51먹이를 던져주는 산파 말고는 부모, 형제

00:59:54아무도 찾지 않았대

00:59:56울지 않는 아이는 잊혀지는 법이야

01:00:00사람이었어

01:00:04너도 괴물이 아니라 사람이었구나

01:00:10아이는 역병 환자들의 굴에 던져졌어

01:00:13그리고

01:00:15먹혔다

01:00:19먹혔다

01:00:20이게 말필아 이거지?

01:00:29네

01:00:31세월이 흘러 역병 환자들의 무덤이 돼버린 동굴에서

01:00:51새하얀 뱀 한 마리가 기어나왔는데

01:00:54사람들은 그것을 이무기라 부르며 불길이 여겼다는

01:00:58뭐 그저 그런 얘기야

01:01:02답을 알았어

01:01:06네가 진짜 갖고 싶은 거

01:01:09사람의 마음

01:01:13찾아줄래?

01:01:14내가 싫다면?

01:01:15죽일 거야

01:01:16이현을 죽이고

01:01:20너한테 소중한 사람들을 죽이고

01:01:22그다음엔 너를

01:01:24그리고 나면 세상에 역병이 돌 거야

01:01:28아무도

01:01:30감히 행복하지 못하게

01:01:32아무도

01:01:34감히 행복하지 못하게

01:01:36날씨였습니다.

01:01:54한글자막 by 한효정

01:02:24한글자막 by 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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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48한글자막 by 한효정

01:04:50한글자막 by 한효정

01:04:52이건 내피야. 우리 데이트는 여기까지.

01:05:04그게 아니야, 연아.

01:05:07그쪽이 아니야.

01:05:22뭐지?

01:05:27뭐가 잘못된 거지?

01:05:29술래를 잘못 짚은 거지.

01:05:32뭐?

01:05:33네가 찾는 그 이무기, 본체는 내가 아니거든.

01:05:38그럼.

01:05:39왜 그래?

01:05:52몸이 뜨거워 죽겠어.

01:05:55어디 아파?

01:05:57너무 뜨거워.

01:06:02괜찮아.

01:06:03괜찮아.

01:06:04금방 괜찮아질 거야.

01:06:06제발.

01:06:09이제 안 아파?

01:06:30나 좀 봐봐.

01:06:39오랜만이야, 이현.

01:06:56여자는 내 거야.

01:06:59그 몸에서 나와!

01:07:01그대여

01:07:13그대여

01:07:25내가 나로 남아있을 시간이 얼마 없을지도 몰라.

01:07:50내 몫은 받고

01:07:52이랑은 살려.

01:07:54난 이 지겨운 싸움을

01:07:56완전히 끝내려고 해.

01:07:58죄를 베는 거면

01:07:59이무기의 혼만 베는 거죠.

01:08:01이 싸움의 끝에서

01:08:02넌 살아야 돼.

01:08:04안 돼요!

01:08:05비켜!

01:08:06기어이 명부에 손을 댔어.

01:08:08지아는

01:08:09아무도 못 데려가.

01:08:11오나라.

01:08:11봄이 아니면

01:08:13내 맘을

01:08:17내 맘을

01:08:18내 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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