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이별, 그리움, 새로운 시작 등
모든 것들이 항구에 담긴 감정
문화와 패션도 항구를 통해 시작
항구는 유행이 가장 먼저 닿는 곳
재미있는 건썰을 맘껏 풀어내는
본격 국내 최초 건썰 토크쇼 [건썰의 시대]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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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홍보하면 뭔가 다양한 문화의 연결고리
00:02라는 걸 우리가 꼭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00:05맞습니다. 이별, 그리움, 새로운 시작, 고독감, 쓸쓸감
00:09이런 것들이 다 한구에 담겨져 있는 감정이에요.
00:12전세의 공통입니다.
00:14그러다 보니까 대중가요에서는요.
00:15이별과 그리움의 공간으로 자주 등장을 해요.
00:18재미있는 통계가 하나 있는데요.
00:19192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약 60년 동안 나왔던
00:23노랫말들을 분석을 해봤어요.
00:26노랫말을 분석해본 결과
00:28외양선의 선원을 뜻하는 마더로스
00:31사실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은 기억하실 거예요.
00:34옛날에 오랜만에 마더로스 자주 등장한다.
00:37총 437회가 등장하고요.
00:40가사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직업이 또한 마더로스였다고요.
00:43그게 너무 신기해요.
00:45생각해보세요.
00:46이 항공이 일반화되기 전까지
00:47어디서 문명이 들어오고 어디서 문물이 들어왔겠어요.
00:50한국이었겠죠.
00:51또 한국에 들어오게 되면 이 마더로스
00:52뱃사람들이 몇 달 만에 무태 들어오잖아요.
00:55그러면 이 사람들이 문물에 들어와서 돈을 막 쓴대요.
01:00그래서 한국 도시에 유흥문화들이 많이 또 생기게 되고
01:03더위가 굉장히 번화가로서 이제 구축이 되는
01:07돈이 이제 풀리는 공간이었기 때문에
01:09사람들이 당연히 많이 모여들었겠죠.
01:12그러다 보면 그들과의 어떤 로맨스도 생기고
01:14또 만남과 이별이 있게 되니까
01:16그러한 이야기들이 이제 한국에 굉장히 많이 밀집되어 있는
01:20정서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01:22저는 사실 한국 하면 영화 밀수 생각이 나거든요.
01:26찾아보니까 이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였더라고요.
01:30당시에 생필품을 밀수했다는 기록
01:32특히 그 활어선을 이용해서 받아있던
01:35해녀분들이 운반한 그 밀수품들이
01:39그렇게 많았다면서요.
01:40저 지금 해녀분이 여기 계시네.
01:43아 그러네.
01:43꼬굴껍질이 꼬굴껍질.
01:44해녀분이
01:45언제 물 속으로 들어왔어요?
01:47이제 밀수품이 건져 올리는 거예요.
01:49사실 저도 그 영화 보고 나서
01:51이것저것 좀 많이 찾아봤거든요.
01:53근데 영화처럼 금괴나 달러 같은 것만 밀수를 한 게 아니라
01:58캐러멘이나 아니면 바나나 같은
02:00먹을 것 같은 것도 많이 가져왔다고 그러죠.
02:04해녀특공대라고 해서 전문적으로 밀수하다가
02:07걸리신 분들이 되게 많더라고요.
02:09해녀특공대.
02:10이름도 멋있다.
02:11배다 실고 오다가 단속선이 뜨면
02:14우리가 버려야 되잖아요.
02:15그럼 누가 건져오느냐.
02:16해녀들이 들어가서 건져왔다는 거예요.
02:19자 먹을 것도 인기가 많았습니다만
02:21특히나 그 시절 항구를 이야기할 때
02:23빼놓을 수 없는 게 또 하나 있어요.
02:25이게 뭐냐면
02:25밀수로 유입된 음반.
02:28불법 음반이죠.
02:30왜 불법으로?
02:31해외에서는 정식으로 발매됐습니다만
02:33국내에 들어왔을 때
02:34이게 정식 유통결차를 안 거치고 들어오니까
02:37그 음반을 또 불법으로 가져온 다음에
02:42이걸 또 불법 복제를 해요.
02:44우리나라에서?
02:44우리나라에서.
02:4580년대만 해도 신촌을 비롯한 이 대학가에 가면
02:49소위 구르마라는 게 있었고
02:51리어카 위에다가 불법 복제 카세트 테이프를 팔았어요.
02:56거기에 금지되어 있던 일본 음악이라든지
03:00이런 음악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03:01그것 역시도
03:03그런 항구를 통해서 들어온 물건들을
03:05불법적으로 복제를 해서
03:07소위 불법 음반 테이프를 유통했던 거죠.
03:11지금이야 단속이 잘 이루어지고 있지만
03:13그때 당시만 해도
03:14저작권에 대한 개념 자체가 사실
03:17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하잖아요.
03:19또 이게 얼마나 수요가 많았는지
03:21단속에 걸려서
03:22그 조그만 좌판 하나를 다 압수해 가잖아요.
03:25그러면 전화를 하면
03:27불법 복제 업자들이 그대로 와서
03:30무상으로 그만큼을 더 준 거야.
03:31세팅을 해줘.
03:32그래야 이제 계속 유통마트를 쓸 수가 있으니까.
03:36아니 진짜 항구가
03:38그 큰 컨테이너 박스
03:40막 그런 것만 오가는 줄 알았더니
03:42이런 진짜 소소한 이야기까지
03:45만들어내는 공간인 줄은 몰랐습니다.
03:47물건만 오간 게 아닙니다.
03:49음악, 패션, 사고방식까지 들어왔는데
03:51아마도 80년대, 90년대에 사신
03:54청춘을 보내신 분들은 기억하실 거예요.
03:56우리나라에서 패션 1번지가 어디였냐면
03:58막구정 강남이 아니었고
04:00부산이었죠.
04:03부산에서 유행을 하면
04:05몇 달 있다가 서울의 중심가에서
04:08그 옷을 입은 젊은이들이 나타날 정도로
04:10스노우지라고 해서
04:12약간 스톤워시라고 하죠?
04:13이 진 계열인데
04:15얼룩덜룩하게 마신이 되어 있는
04:17청바지가 있었는데
04:18부산에 갔더니 젊은이들이 그걸 입고 있는 거예요.
04:21저런 바지는 대체 왜 입는 거야?
04:24라고 했는데
04:25얼마 뒤에
04:25몇 달 지나니까 서울에서 그 바지가 입는
04:29사람들이 늘어났다는 거죠.
04:30그만큼 여러 가지 문화와 패션도
04:34한국을 통해서 제일 먼저 들어간다고 보니까
04:36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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