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대출규정 오늘 자정 계약까지만” 대혼란

[앵커]
이번 규제는 당장 내일부터 시행됩니다.

오늘 본계약을 끝내지 못하면, 6억 원 이상 대출은 못 받는거죠. 

부동산 시장 오늘 종일 그야말로 난리였습니다.

장호림 기자 보도 보시고 아는기자 이어갑니다.

[기자]
최근 서울 용산의 13억 원짜리 아파트로 이사를 가기 위해 가계약을 맺은 A씨.

대출 최대한도가 6억 원으로 제한된다는 갑작스러운 대출 규제 소식에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A씨 / 대출 실수요자]
"저희가 필요로 하는 금액보다 한 7천 정도를 대출을 좀 못 받게 될 상황이어서. 이제 (6억으로 막아서) 실질적으로 못하게 막아버리겠다는 소리니까”

내일 오전 0시 전까지 주택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납부한 경우에만 종전 대출 규정이 적용되는데요.

가계약은 인정하지 않다 보니 부동산 시장은 종일 대혼란을 빚었습니다.

서울 강남구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은 오전부터 문의 전화가 쇄도해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습니다.

[A 씨 / 강남구 공인중개사]
"지금 이제 연락 자꾸 손님이 연락이와 (대출을 받을 수 있냐고). (대출 규제 때문에) 이 계약을 깨면 계약금 날아가는 거 아니야 이 사람들은.”

아예 오늘 중으로 대출을 신청하라고 알려주는 공인중개사도 있습니다.

[B 씨 / 강남구 공인중개사]
"(전화가 하도 오니까) 혹시 안 했으면 빨리 신청해 놓으시라고. 오늘만 접수해도 내일 법 바뀌는 거는 규제를 안 받잖아요."

은행 콜센터와 지점에도 관련 문의가 쏟아졌습니다.

[C 씨 / 시중은행 관계자]
"정책 발표 이후 영업점 앞 문의가 쏟아졌으며,다음 주 예정된 DSR 3단계 시행과 맞물려 다들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초고강도 대출 규제가 내일부터 적용되는 만큼 현장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 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이은원


장호림 기자 holic@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