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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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5:23안녕.
00:05:25안녕.
00:05:39육순아.
00:05:43네.
00:05:45내 아지님 어디 계시냐.
00:05:49오시는 중일 껍니다.
00:05:53그래.
00:06:05그리고 제 발등의 상처는 큰 외조부님 댁에서 생긴 상처인데 철 모르고 그만 화로를 건드리는 바람에.
00:06:29아버님.
00:06:31정령 저를 못 알아보시는지요?
00:06:33행랑입니다.
00:06:39이 상은에 대해서도 말해보라.
00:06:57제가 어떻게 아버님의 상은까지 알 수 있겠나이까.
00:07:03아니, 네가 홍랑이라면 반드시 알 것이다.
00:07:07이 상단에서는 때로 이런 저런 물건들이 없어지곤 하지.
00:07:19안 밖으로 좀더듭들이 좀 있어.
00:07:23해도 놈들을 일일이 찾아내 버라진 않는다.
00:07:33어떤 것들은 훔쳐도 될 만한 것들도 있거든.
00:07:45해도 너희들 이름은 나냐.
00:08:03급히 대국마만에게 가보셔야 겠습니다.
00:08:33어떤가 꿈속에 있는 것 같지 않은가.
00:08:45누가 저 가냘픈 날개에 저토록 신묘한 문양을 새겨 넣었었고.
00:08:51저 미미한 것을 쉼 없이 나붓겨 몽환의 흠치를 돋고 주니.
00:08:59흰의 언짢던 심기마저 눈녹듯 사라지지 않았겠나.
00:09:07송구하옵니다, 대군마나.
00:09:09추워도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00:09:11재차 소품의 흠결을 신경써서 우량으로만 대령토록 하겠습니다.
00:09:17사라졌다니까.
00:09:21사람이 만든 것 중에 어디.
00:09:27무결한 것이 있겠나.
00:09:33이리 와보게.
00:09:39왜 숙부님께서 근래 부쩍 미령하시어.
00:09:42숱한 흉몽까지 꾸신다 하시니.
00:09:45내 주코도를 드릴까 해.
00:09:48초안을 그려봤는데 좀 봐주겠나.
00:10:00이건 마치 출경 같습니다.
00:10:04더없이 훌륭해.
00:10:06감히 제가 뭐라 이를 말이 없습니다.
00:10:10진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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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0:57저, 조그.
00:10:59다 반갑습니다.
00:11:00간이 이 조방수한테 사기를 쳐.
00:11:02그 쥐새끼 같은 놈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00:11:05쥐새끼 같은 놈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00:11:07쥐새끼 빛이 있습니다.
00:11:08용찬아!
00:11:09예!
00:11:10자체로 잡아야 한다!
00:11:27샀어 지키지나!
00:11:30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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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1:32샀어 지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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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1:57조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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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2:00조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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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2:05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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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2:08조그맨!
00:12:10어디가!
00:12:20조그마!
00:12:25아아! 아아! 아아!
00:12:28아아! 아아!
00:12:55.
00:13:16웬 놈이냐?
00:13:18누구냐고 물었다
00:13:26심가
00:13:29무진이라 합니다
00:13:32아
00:13:33민상단
00:13:36행불된 독자 대신에
00:13:39들어앉았다는 양자로구만
00:13:42한데
00:13:43이 시각에 여긴 웬일이오
00:13:46관례차 지방분점에 다녀오는 길이오만
00:13:48물에 대한 사과는 없고
00:13:50언행에는 냉조가 가득하니
00:13:53하대라고 봐도 되겠습니까
00:13:55그럼 들어 어쩔까
00:13:59비천한 돈이 넘쳐나도 한나 장사치인걸
00:14:03이 안을 좀 봐야겠다
00:14:09왜
00:14:20이 안에 내가 보면 안될거라도 승견호 한나
00:14:23지금 민상단의 일행을 수색하시겠다는 겁니까
00:14:26그럴 명분이 없으실 텐데요
00:14:30명분은 없어도
00:14:32힘은 있지
00:14:35내 여인을 등멸했으니 어찌 감당하시겠소
00:14:49그게 아니라
00:14:51내가 지금 급히 어떤 놈을 차지할래
00:14:55또한 민상단의 일행을 무력으로 제압하고 모욕한 것에 대해서도
00:15:00대가를 줄어야 할 것
00:15:02하나 그보다 먼저
00:15:04관으로 가서
00:15:05이 야밤의 무장한 왈패드를 움직인 연휴부터 알아볼까요
00:15:10아이고 미안하네
00:15:15내 술이 과했는가
00:15:18그저 허세를 좀 부리고 싶어
00:15:24내가 급히 가볼 데가 있는걸
00:15:26어떡하세
00:15:27허세
00:15:28허세
00:15:29네
00:15:30네
00:15:31네
00:15:32네
00:15:33네
00:15:3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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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5:36네
00:15:37네
00:15:38네
00:15:39네
00:15:47어쩌자고
00:15:48저 잔악한 자를 건드렸어
00:15:51어찌 그리 모모해?
00:15:53내 눈에 먼저 띄었으니 망정이지
00:15:55그 자에게 잡혔으면 어쩔 뻔했어
00:15:57아마 지금쯤 주리를 틀리고 있으려나
00:16:00아니지
00:16:01그 양반 성정이 개 같던데
00:16:03벌써 있지만은 뜯겨져나가고 없을걸?
00:16:07덕분에 살았단 말이지
00:16:11석 달 만에 보는 오라비에게 환영 인사 한번 거하구나
00:16:15보고싶었어
00:16:17보고싶었어
00:16:19잘하였다
00:16:21잘하였다
00:16:23여러 해 동안 쌓여만 있던 문점의 재고들을 네가 단숨에 해결하고 왔구나
00:16:27아버님의 가르침을 따랐을 뿐입니다
00:16:29알다시피 사흘 후에 만상과의 협약식이 있다
00:16:33경화드립니다
00:16:35네가 섬두에 설 것이다
00:16:37예
00:16:39네가 행렬을 이끌고 협약서에 인장을 찍을 것이다
00:16:41하나
00:16:43은거래는 마님의 속 아니고 아버님도 계신데
00:16:45허찍 감히 제가
00:16:4712년 전 부인의 극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어인 내가 널 양자로 삼은 이유가 무엇인지 아느냐
00:16:53홍랑을 대신케 하기 위함이 아닙니까
00:16:55나를 대신하려함이다
00:16:57너를 나로 삼으려는 게야
00:16:59부인의 심신이 혼미한 이때가
00:17:01이 때가
00:17:03이 때가
00:17:06이 때가
00:17:06이 때가
00:17:08이 때가
00:17:10이 때가
00:17:11나를 대신하려 합니다
00:17:13나를
00:17:15대신하려 함이다
00:17:17너를 나로 삼으려는 게야
00:17:19부인의 심신이 혼미한 이때가
00:17:21당신이 혼미한 이 때가 나의 위상을 세울 지 없기다.
00:17:26모두에게 보여주가라.
00:17:29네가 누구인지.
00:17:32안 들려!
00:17:34더 갖고 오라잖아!
00:17:37고용샷으로 주혈한 명이 있었습니다.
00:17:41누구의 명?
00:17:42네 놈이 지를 명에 내 명 말고 또 있느냐?
00:17:46마님, 절실 잘해 주시옵소서.
00:17:51마님, 절실 잘해 주시옵소서.
00:17:52마님, 절실 잘해 주시옵소서.
00:17:54도와주오란 말이다.
00:17:56마님, 절실 잘해 주시옵소서.
00:17:58마님, 절실 잘해 주시옵소서.
00:18:01이런 못난 애미를 봤나.
00:18:07돌아가자.
00:18:08괜히 온 듯 싶으니.
00:18:10어디 절에서야 아드님을 해오한들 알아보기나 할까?
00:18:17귀국장님.
00:18:19귀국장님.
00:18:21귀국장님.
00:18:24잠시만, 잠시만.
00:18:29귀국장님.
00:18:30내 아드님은요?
00:18:32아드님은 어디 계세요?
00:18:33정의형.
00:18:34아드님이 안중에 있기나 한 것이오?
00:18:37어밀한 자가 어찌 이리 맥없이 무너져?
00:18:40부재가 길수록 돌아올 자리가 견고해야 하는 법.
00:18:44한시 대비 지도 못할 망정.
00:18:46이따위로 넋살 놓고 있단 말이오.
00:18:49그저 보고 싶어서 보려고.
00:18:55향에 취하면 간혹이라도 아드님의 얼굴이 보이니.
00:19:01그렇게라도 보고 싶어 그랬습니다.
00:19:05어머님은..
00:19:09무엇을 도전해야 하자 mio?
00:19:12ная perfba ilustre.
00:19:14나 이것을 닦으니.
00:19:16어디 저를 살펴주세요?
00:19:19아드님은th
00:19:22내 아드님을th
00:19:23돌려보내주세요.
00:19:26safba ilustre.
00:19:30어서 제빌하시오.
00:19:41곧 귀객이 당도할 것이니.
00:19:46귀객.
00:20:00귀객이 당도할 것입니다.
00:20:20남편빼론.
00:20:30그런다고 안 보일까?
00:20:49내 눈엔 너만이 규난하다.
00:21:00내 눈엔 너로 오지 마.
00:21:10내 눈엔 너로 오지 마.
00:21:16내 눈엔 너로 오지 마.
00:21:22단단하고 건강한 아이였다.
00:21:35널 낳은 네 어미 말이야.
00:21:38태방님의 씨를 받을 몸인데 어디 예사를 골랐겠니?
00:21:42헌데 널 낳던 그날엔 맥없이 요절했지.
00:21:48어디 그뿐일까?
00:21:50아버님의 창자염이 도진 것도 네가 나던 그에 붙었고.
00:21:54막순인가? 널 돌보던 몸정도 머리가 깨졌지.
00:21:57네 처소에 뒀던 닭들도 하룻밤새 사지가 찢긴 채 널 부러진 적도 있었고.
00:22:02그거 다!
00:22:03네가 그랬지?
00:22:05아니...
00:22:07태생이 그런 것을 언제 도통 말을 듣지 않아!
00:22:10그 역하고 불길한 기응!
00:22:12내 아들에게 통기지 말랬잖아!
00:22:20모처럼 중대한 의식에 나서려다 보니
00:22:23채비의 공을 좀 들이느라.
00:22:27Up!
00:22:53보여주어야지
00:23:11네가 무엇인지
00:23:16꿇거라
00:23:23어르신 지영
00:23:53고마워
00:24:03고마워
00:24:07고마워
00:24:12고마워
00:24:16고마워
00:24:18고마워
00:24:20버텨야지
00:24:22버텨쳐야지
00:24:23본눈이 한둘이 아닌 것을
00:24:25얻을 것이냐 이제
00:24:26심가를 채우려고 펼친 판이 것을
00:24:28되려 민가의 권제를 과시해 주는 꼴이 되었으니
00:24:31이 실권을 이 구역을
00:24:34어쩔 것이냐 이제
00:24:36마님에 대한 공경과 효로 갖겠습니다
00:24:50뭐?
00:24:53곧 마님께서 주관하시는 거래에 치명적인 과실이 발생할 겁니다
00:24:58저는 그 모든 책임을 홀로 다 안겠습니다
00:25:04오늘의 일도
00:25:06그날의 일도
00:25:08정신이 온전치 못한 마님에 대한 저의 공경과 효가 될 수 있도록
00:25:12그 과실에 대한 배상금은?
00:25:15아버님께서 감당하시지요
00:25:17아버님께서 감당하시지요
00:25:19아버님께서 감당하시지요
00:25:21아버님께서 감당하시지요
00:25:23보다 많은 것을
00:25:25거두시지 않겠습니까?
00:25:45아버님께서 감당하시지요
00:25:47아버님께서 감당하시지요
00:25:48아버님께서 감당하시지요
00:25:49아버님의 권한전치
00:25:50얼굴이 왜그래?
00:25:52설마 아버지가
00:25:53발목은 괜찮아?
00:25:54잘 못하네
00:25:55발목은 괜찮아?
00:26:15큰골이 좀 놀란 모양이니 곧 나을 거다.
00:26:20하룻밤 푹 자면 나으려나?
00:26:23왜? 내일은 또 어딜 가려고?
00:26:30그만두면 안 될까?
00:26:34뭘, 홍랑이 찾는 거?
00:26:37아니, 떠나려는 거.
00:26:45너와 그 거지들이 무슨 일을 하고 다니는지 진작 가늠하고 있었어.
00:26:52고약한 놈들 등 쳐서 돈을 벌고 그걸로 아우를 찾으러 다녔겠지.
00:26:56그런데 근래 들어 부쩍 더 큰 판을 벌이더구나.
00:26:59그건 하다 보니까...
00:27:01목돈을 만들고 있는 거야.
00:27:03긴세얼 샅샅이 뒤져도 없으니 조선엔 없겠다 싶어서.
00:27:07그래서 영경으로 갈 채비를 하고 있는 거잖아.
00:27:10허언이도 깨고 있네.
00:27:15그러지 않아도 돼.
00:27:19내가 한다.
00:27:21내가 대방이 되는 즉시 널 행수 자리에 앉힐 거고
00:27:26영경이 분점을 낼 거다.
00:27:28그럼 그때 가.
00:27:31같이 가서 찾아보자.
00:27:33방치도 않은 소리.
00:27:35그럼 오라버님 장가도 못 갈걸.
00:27:38이런 밤 미치강이 같은 누이를 둔 걸 알면 어느 댁에서 좋아할까?
00:27:44더구나 친남매가 아니라는 것까지 알아봐.
00:27:48괜한 오해라도 샀다간 영영 혼사길 콱 막힐걸.
00:27:54싫다.
00:27:56나는 옳기도 보고 싶고 조카도 보고 싶다.
00:28:02아이는 세 배.
00:28:08시신은 두 배.
00:28:09반드시 찾아내겠다.
00:28:11호언 장담하며 선금까지 받아간 것이 무려 12년 전.
00:28:16듣자하니 한평대군 마마의 명을 명분 삼아 제 뱃속 불리기에 급급하다지.
00:28:23안 그래도 내놈을 어디 요절을 내줄까 벼르던 참인데.
00:28:26그런 죄를 알고 죽을 자리를 찾아왔느냐.
00:28:28아직 그리 섭한 말씀을 하십니까?
00:28:31내 그간 세월 욕 본 걸 생각하면 왈칵 눈물부터 솟구칩니다.
00:28:35먹지도 차지도 못하고 어찌나 전국 팔도를 미친놈처럼 헤매고 다녔는지.
00:28:40오죽하면 다들 내 새끼 찾는 줄 알았다고.
00:28:45그래서 찾았느냐.
00:28:48찾았습니다.
00:28:51그간 혼망을 자처했던 놈들이 어찌되었는지는 아느냐.
00:28:56원체 흉흉한 게 소문인지라.
00:28:58산채로 도자기 가마에 넣었다는 둥.
00:29:01발끝부터 으깨고 다졌다는 둥.
00:29:03진짜 힘들었을까.
00:29:05그래도 싼 놈들인데.
00:29:07자넨 그리 뜨지 않을 자신이 있단 건가.
00:29:11암만요.
00:29:17어디서 뭘 하던 자이더냐.
00:29:19그게 좀 아래없기 죄스러운데.
00:29:24강릉인 거 어디 기방에서 자라고.
00:29:27딱히 정치 없이 떠돌려 싸우라비 노릇을 해왔다고 합니다.
00:29:31어차피 그 곱디위한 도련님이 피나 뿌린 칼잡이로 길러졌는지.
00:29:37여태 자리를 못 찾은 연유는?
00:29:39그게 참 이상하단 말입니다.
00:29:41무슨 열병 같은 걸 알았었는지.
00:29:43아님 뭔 충격을 받아서 그런지.
00:29:46어릴 적 기억이 전혀 나질 않는다고.
00:29:49저 자신도 여태 천의 고아인 줄 알고 살았다 합니다.
00:29:57일단 함구하고.
00:29:59내 은밀히 미리 확인해봐야겠다.
00:30:02안 될 말씀이지요.
00:30:09내 어찌 부근께만 맡겨두겠습니까.
00:30:14그랬다가 혹 내 아드님을 숨겨놓고 안 내놓기라도 하면 어쩌지요.
00:30:21그 무슨 기괴한 망상이요.
00:30:24혹여 홍랑이 아니면 부인이 상심하여 악화될까 염려한 것이거늘.
00:30:28어찌 이 천한자를 믿고 바로 드린단 말이요.
00:30:31천하단이요.
00:30:32저의 귀객이신데.
00:31:02지한اج이네.
00:31:04won't serve as be the corner of the chain.
00:31:05우리.
00:31:06이 �ams이.
00:31:07우리.
00:31:08우리.
00:31:09우리.
00:31:10우리.
00:31:11우리.
00:31:12우리.
00:31:13우리.
00:31:17우리.
00:31:19우리.
00:31:20sweet song.
00:31:21우리.
00:31:22우리.
00:31:23우리.
00:31:24우리.
00:31:25우리.
00:31:26우리.
00:31:27우리.
00:31:28條 roses.
00:31:30누가.
00:31:31재희야, 괜찮아?
00:31:44그래, 괜찮아.
00:31:47이럴 줄 알아서 앉으려고 했는데...
00:31:55하지!
00:31:56저기, 몽랑 도련님이 돌아오셨어요.
00:32:09어우, 아웅어!
00:32:19밤이 지고 해 같으니 놀란 눈을 하는 그대
00:32:29하천 외로 피다지게 극고도 높이다가
00:32:34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33:04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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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5:04그런데 어찌 이번엔 불안하구나.
00:35:34가짜입니다.
00:36:14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36:16홍랑도련님이 맞습니다.
00:36:18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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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7:10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37:14키우던 강아지는 어찌 생겼어? 이름은 무엇이고?
00:37:20모르겠습니다
00:37:20네가 직접 지은 이름인데 기억이 안 난다
00:37:23그럼 네가 가장 무서워했던 건 뭐지?
00:37:26너 뭐라고 놀릴 때 제일 싫어했더라?
00:37:29내가 너한테 준 향량엔 뭐가 들어있었어?
00:37:31잘 때도 품에서 떼지 않던 건데 그 또한 기억이 안 나나?
00:37:34그럼 저작거리 나갈 때마다 어울려 놓던 동무들은
00:37:36이름은 몰라도 생김새도 말해봐 어디 하나라도
00:37:39아니 넌 몰라 절대 몰라 대답 못해
00:37:45기억이 안 나는 게 아니라 애당초 없으니까
00:37:48넌 따위가 무슨 야호야?
00:38:00예 아닌 듯합니다
00:38:04저 또한 여기 오는 내내 반신반의했습니다
00:38:09제가 자란 곳을 보고 부모님을 뵈면
00:38:13어렴풋이 담아 떠오르는 것이 있을 거라고 내심 기대도 했으나
00:38:16막상 모아터나 생소하지 않은 것이 없고
00:38:19누이조차 아니라고 하니
00:38:22정이 아닌 것이겠지요
00:38:25그러니 전 이만 물러가 보겠습니다
00:38:34어린 것이 벼랑간 부모와 생리별을 하고
00:38:39험한 곳에 몸을 의탁해 했으니 기억이 온전할 턱이 있겠느냐
00:38:43그렇다는데 무슨 재주로 유년의 기억만 싹 다 소실된답니까?
00:38:48됐으니 그만하거라 나가 있거라
00:38:52나가 있거라
00:38:55많이 힘드십니다
00:38:57아드니
00:39:02아드니
00:39:06이 어미가 이토록 미령하고 나약해서 부끄럽습니다
00:39:21부디 용서하세요
00:39:25아니에요
00:39:41응?
00:39:42어머님 아들이 아니라고요
00:39:46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
00:40:16억 한숨을 붙들려고 발악을 하는게지.
00:40:21그래.
00:40:24그 숨
00:40:26꽉 붙들고 내쉬지 마라.
00:40:29그 오물보다 지독한 악취.
00:40:31두 번 다시는 내 귀한 아드님께 풍기지 말란 말이다.
00:40:35너무 석탄하지 마시고 좀 더 지켜보면은.
00:40:48못 본 세월이 얼만데.
00:40:51어릴 때랑은 영판 다르겠죠 당연히.
00:40:53아니.
00:40:55난 한시도.
00:40:57한시도 놓치지 않았어.
00:41:01어디 가세요.
00:41:02어디 가세요.
00:41:05오늘은 또 얼마나 자랐을지.
00:41:08어디가 어떻게 달라졌을지.
00:41:11하루도 빠짐없이 세세히.
00:41:13그리고 또 그렸어.
00:41:18눈을 감아도 떠도 마주치는 얼굴은 그 얼굴뿐이었어.
00:41:22홍랑이는 내 눈앞에 있었다고.
00:41:28그럼 그 얼굴이 영 아니에요?
00:41:32아니다.
00:41:33아니요.
00:41:38아니요.
00:42:08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42:38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43:08지금 돌아와 줬으면 좋겠다, 네가.
00:43:14그럼 그 가짜놈 치워버리고
00:43:16너랑 나 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 텐데.
00:43:38누유를?
00:43:56저런 게 홍랑이라고?
00:44:05저런 게 홍랑이라고?
00:44:09저게 해보자는 거지?
00:44:19저게 해보자는 거지?
00:44:34저런 것이 누위라면 불어라도 지우고 싶었겠지.
00:44:40아드님, 앉으세요.
00:44:54아드님, 앉으세요.
00:45:08어서.
00:45:09자네는 이름이 뭔가?
00:45:22이네라고 합니다.
00:45:24낳을 때부터 듣고 말하는 것을 못합니다.
00:45:26안타까운 일이나 그래서야 널 잘 보호할 수 있겠느냐?
00:45:33맹인이 눈으로는 볼 수 없는 것들을 감지하듯
00:45:36이 아이도 그렇습니다.
00:45:39귀에는 들리지 않는 기운들을
00:45:40오히려 저보다 훨씬 더 예리하게 읽어내죠.
00:45:42특히 살기나 적대감 같은 것을요.
00:45:50더구나 송구하지만 저 또한 무부로 살아왔으니
00:45:55제 한 몸치 기기에 부족하지 않습니다.
00:45:59그러니 염려 놓으시지요.
00:46:02허면 태생은 어찌 됐는지
00:46:06한 집에서 거하자면 그 정도는 알아야.
00:46:09저 역시 여태 저라는 인물의 출처를 모르고 살았습니다.
00:46:14허라 만약 이 아이의 모호한 신원이 문제가 된다면 돌려보내고
00:46:19저도 함께 떠나겠습니다.
00:46:29아니에요.
00:46:31그저 궁금했을 뿐입니다.
00:46:33아드님이 좋으시다면 되었으니 얼른 들어요.
00:46:36드세요.
00:46:39아니 저 물건이 얘가 어디라고
00:47:03내가 오라고 했어.
00:47:05거기 앉아라.
00:47:06서로 인사들 나누거라.
00:47:18너에겐 손이 형이고 상단에서는 대행수직을 맡고 있다.
00:47:22형은 무슨 아드님의 자리를 표시하는 말뚝이었지요.
00:47:33곧 뽑혀나갈 흉물이니 행여 괴념치 마시고.
00:47:37무진은 그간 광범위 실물을 도맡아왔고
00:47:41상단의 운영은 물론 거래 경로와 상호간의 이해
00:47:45여러 가지 품목에 대한 상약에서도 밝으니
00:47:48복나온 부지런히 배우도록 해라.
00:47:54인계 하라는 말씀이십니까?
00:48:01염두에 두거라.
00:48:02염두에 두고
00:48:23진짤까?
00:48:40진짜 유년 시절 기억이 없어서 스스로를 홍랑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00:48:48그게 아님 죽음까지 각오한 비장한 허세라는 건데
00:48:53왜? 목적이 뭘까?
00:48:57이 상단은 후계자 자리라면 목숨도 걸어볼 만하지 않을까?
00:49:01여태껏 다녀간 수많은 가짜 홍랑들처럼
00:49:03그놈들이랑은 영판 달라
00:49:06그놈들은 만반으로 갖추고 와서는 눈물 콧물 짜내며 광대무자는 연기에다
00:49:12사자랑 가정사까지 좌좌 늘어났는데
00:49:14저놈은 달랑서 낯짝하나 들이밀곤 다 모른대
00:49:17기억이 없다잖아 근데 다 홍랑이가 맞다잖아
00:49:20더 미치겠는 건 이제 곧 전국에 홍랑이가 돌아왔던 소식이 퍼질 거고
00:49:26그럼 관하고 보부상이고 뱃사람 물의 배들까지
00:49:29홍랑이를 찾던 모든 이들이 손을 놓을 거야
00:49:31이제 진짜 나밖에 없어
00:49:33내가 홍랑이를 찾아야 돼
00:49:36걱정하지마 오라버니
00:49:44내가 꼭 홍랑이를 찾아서 저놈이 가짜란 사실을 밝힐 거야
00:49:48그래서 홍랑이도 찾고 오라버니도 지킬 거야
00:49:52홍랑이도 찾고 오라버니도 지킬 거야
00:50:08홍랑이도 찾고 오라버니도 지킬 거야
00:50:13홍랑이도 찾고 오라버니도 지킬 거야
00:50:39입국 Tab books
00:50:43웅.
00:50:48웅.
00:50:55웅.
00:50:56웅.
00:51:00웅.
00:51:02웅.
00:51:03웅.
00:51:04사람들 않먹이 걔만도 못해서야.
00:51:07그렇지, 노랑아?
00:51:09니가 제조인을 보고 지질 리가 있나?
00:51:11노랑이.
00:51:12왜? 이제서야 기억난다 해보시게.
00:51:15왜 노랑이지?
00:51:16니가 지웠다니까.
00:51:17어릴 땐 이것보다 더 넓었나?
00:51:19뭐하니까 늙어서 색이 빠졌네.
00:51:23그래도 눈은 그대로지.
00:51:25눈도 색이 좀 간 것 같은데.
00:51:27색은 달라져도 빛은 그대로니까.
00:51:29그거 알아?
00:51:32누이도 변했어.
00:51:33누가 니 누이야. 기억도 없다면서 변하기 전은 알고?
00:51:38기억은 없어도 느낌이라는 게 있는데 적어도 이런 건 아니었어.
00:51:45이런 건?
00:51:46응. 이런 비호감은 아니었거든.
00:51:51내가 이대로 줄 것 같아?
00:51:54뭘? 나? 나를 어쩌게?
00:51:5820년을 넘게여서 살아놓고도 모르나 봐.
00:52:02난 찰나로도 알겠는데.
00:52:04이 집에서 니가 어떤 존재인지.
00:52:08아드님.
00:52:11아드님.
00:52:27예, 어머니. 가는 중이었습니다.
00:52:29왜 이리 늦으시나 싶어서.
00:52:31뭘 하고 계셨습니까?
00:52:33아, 저 아이에게.
00:52:36말을 좀 걸어보았습니다.
00:52:39어?
00:52:40어?
00:52:41어?
00:52:42어?
00:52:43어?
00:52:44어?
00:52:45어?
00:52:46어?
00:52:47어?
00:52:48어?
00:52:49어?
00:52:50어?
00:52:51어?
00:52:52어?
00:52:53어?
00:52:54어?
00:52:55어?
00:52:57어?
00:52:59어?
00:53:00어?
00:53:01어릴 적에도 저 노랑이랑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놀곤 하셨지요.
00:53:06벌써 기억이 돌아오나 봅니다.
00:53:09그저 좀 눈에 익어 보였을 뿐입니다.
00:53:12그럴만도 하지요.
00:53:14어찌나 저 개를 애지중지에 입고하셨는지
00:53:17돌아오면 보시라고 애써 권사시켜 놓은 걸요.
00:53:23어서 가세요. 아버지가 기다리고 계세요.
00:53:25네.
00:53:31맞다, 노랑아.
00:53:41네 마음이 내 마음이다.
00:53:44하지만 물고 싶어도 참아라.
00:53:48그럼 널 죽일 거야.
00:53:51그러니 내가 한번 콱 물어볼게.
00:54:01이 길목 또한 민상단의 소관이니 간간이 나와서 둘러보도록 해라.
00:54:26네.
00:54:31이야, 진짜 볼수록 장관이지 않냐?
00:54:35내가 만약 이런 집에서 내내 자랐다면
00:54:37지금과는 좀 달라졌을까?
00:54:44그랬다면
00:54:45널 몰랐겠지, 아마.
00:54:49뭐야, 여기 왜 이래?
00:55:19어울리나?
00:55:46보아하니 처먹으려고 꽁쳐놓은 건 아닌 것 같고.
00:55:59어, 이거 왜 이래?
00:56:01아니, 지금 보아하니 처먹으러 가요.
00:56:03하하하하
00:56:03하하
00:56:05하на
00:56:13하하하하
00:56:14하하하하
00:56:15하하하하
00:56:17하하하하
00:56:19하하하하
00:56:21하하하하
00:56:22하하하하
00:56:23하하하하
00:56:25하하하하
00:56:27잠깐!
00:56:37머리 안에 점이 있어?
00:56:41점이 있었나, 아마한테?
00:56:43봐, 다시 봐야겠어.
00:56:45다친 건데?
00:56:47가족도 집도 없이 떠돌며 살다 보면
00:56:51하찮게 생길 수 있는 상처지.
00:56:53하필 거길 다쳤다.
00:56:55왜 그랬는지, 어떻게 그랬는지
00:56:57내가 얼마나 험하게 살아왔는지
00:56:59어디 한번 구구절절 늘어놓아볼까?
00:57:01아님 그래서 내가 어찌 잘 아는지
00:57:06보여줘?
00:57:08놔!
00:57:09놔!
00:57:11놔!
00:57:15어디 감히 손을 대?
00:57:22내가 할 말인 듯한데
00:57:25두 번 다시
00:57:27이 아이를 함부로 하지 마라.
00:57:33두 번 다시
00:57:36나한테 지시하지 마.
00:57:39형님.
00:57:45그렇지.
00:57:46내 그렇게 불러뜨려야지.
00:57:48어차피 한동안 낼 것을
00:57:50내 그리 인색하게 볼 건 없으니까.
00:57:52형님.
00:57:56그간 노후가 많으셨습니다.
00:57:59내 자리에 박혀 계시느라
00:58:00고달아서 뽑아들을 터이니
00:58:02계시죠?
00:58:04이렇게 애쓸 것 없이.
00:58:12그리 쉬워 보이냐.
00:58:22말뚝도 12년이면 뿌리를 내려.
00:58:24너...
00:58:26그래서...
00:58:28버텨보시겠다.
00:58:30그래야지.
00:58:32명색이 말뚝이고
00:58:34본분이 자리를 표시하는 것인데
00:58:36근본 노모를 가짜 따위에게
00:58:38그 자리를 내주면 되나?
00:58:40가짜...
00:58:46이럴까?
00:59:01괜찮아?
00:59:10이럴까?
00:59:12에이그리우는
00:59:22가짜?
00:59:24이럴까?
00:59:26굳이 없었지 않았어?
00:59:30이거야.
00:59:32아...
00:59:34이럴까?
00:59:35이것은iction인가?
00:59:36keine轴이.
00:59:37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1:00:07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1:00:37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1:01:07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1:01:37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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