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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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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15
00:00:01감사합니다
00:00:30아 네 선생님
00:00:39저 백과 김혜원인데요
00:00:41그 107호의 김숙이 환자분 있잖아요
00:00:44
00:00:46수술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이 되시는 것 같아서요
00:00:50내일 아침에 사회사업팀에 확인 좀 해주실래요?
00:00:55
00:00:55감사합니다
00:00:57
00:00:59그러고 보니까 시집 주신 걸 놓고 왔네
00:01:09어?
00:01:19어?
00:01:33개호야!
00:01:35일로와
00:01:37잡아 잡아 잡아 잡아
00:01:39컴팀, 컴팀, 컴팀
00:01:41컴팀, 컴팀
00:02:00배고파
00:02:19
00:02:22어디야
00:02:24무조연이야?
00:02:30어? 여기야? 열어와.
00:02:44기아와!
00:03:00어?
00:03:02어?
00:03:03어?
00:03:04어?
00:03:05어?
00:03:06어?
00:03:07어?
00:03:08아직 아니야.
00:03:09정신 차려.
00:03:10일어나.
00:03:11야, 일어나.
00:03:12여기야?
00:03:14야, 잠깐 여기 있어.
00:03:16어?
00:03:27김혜원?
00:03:29혜원아.
00:03:31혜원아.
00:03:32혜원아.
00:03:33으악.
00:03:34아니, 기아야.
00:03:35기아야.
00:03:36야.
00:03:37야, 너!
00:03:38으악.
00:03:39어?
00:03:40아, 아, 아, 아.
00:03:42아, 아.
00:03:43아, 아.
00:03:44어?
00:03:45어?
00:03:46시, 시, 시, 아.
00:03:47아, 아, 죄송합니다.
00:03:49어?
00:03:56어이씨.
00:03:57시.
00:04:00으응?
00:04:01아, 아.
00:04:02아!
00:04:07아, 아아아아!
00:04:08아, 죄송합니다.
00:04:09아, 자, 죄송합니다.
00:04:10아, 다 충전합니다.
00:04:12아, 여긴 어디야!
00:04:13아, 아, 아.
00:04:14아, 아, 아, 아!
00:04:16아, 아.
00:04:17아, 아, 아, 아.
00:04:19아, 아아.
00:04:20아.
00:04:21아, 아.
00:04:22여기야?
00:04:23여기? 여기가 거 같아?
00:04:25아, 여기 아니야?
00:04:27이쪽?
00:04:28아, 이쪽, 이쪽, 이쪽.
00:04:30야, 잘 좀 맡아봐, 인마.
00:04:32어? 잠깐만, 잠깐만.
00:04:33잠깐만? 여기야?
00:04:35빽빽빽빽빽빽빽빽빽.
00:04:37뒤.
00:04:38뒤.
00:04:40여기.
00:04:42여기야?
00:04:49어, 여기, 여기, 여기, 여기 거 같아요.
00:04:51야, 김혜원!
00:05:06저, 죄송합니다.
00:05:08가.
00:05:16어딨어, 김혜원?
00:05:18어딨냐고!
00:05:20냄새, 냄새 더 맡아봐.
00:05:26아, 준훈쌤!
00:05:32혜원쌤도 사정이 있을 텐데.
00:05:35뭐? 무슨 사정?
00:05:37혜원쌤이 결혼을 준비하는 것 같아요.
00:05:41뭐?
00:05:50선생님, 무슨 일이에요?
00:06:03왜 갑자기 병원 밖에서 보자고?
00:06:06아니, 뭐. 별건 아니고.
00:06:12잠깐 앉아볼래?
00:06:14혹시 왜요?
00:06:16저 바로 병원에 다시 들어가야 하는데.
00:06:18뭐? 오늘도?
00:06:19너 오늘 생일이잖아.
00:06:21어떻게 아셨어요?
00:06:24어, 이거.
00:06:30오늘 영화 볼래?
00:06:32둘 다 오픈니까.
00:06:34아...
00:06:39아...
00:06:43아, 선생님 진짜 죄송해요.
00:06:45그 영화는 제가 보기도 했고.
00:06:48이 전화 꼭 받아야 돼서요.
00:06:50죄송합니다.
00:06:52무슨 영화인지...
00:07:00막 안 했는데...
00:07:03그게 다야?
00:07:06뭐, 네 고백을 거절하면 혜원이는 결혼을 하는 거야?
00:07:10너가 혜원이 좋아하는 거 우리 병원에 모르는 사람도 있냐?
00:07:13네?
00:07:14그럼 쌤도 아셨단 말이에요?
00:07:16의국에 정수기 물 갈아주는 아저씨도 알아.
00:07:18너 고백 언제 하냐고 나한테 물어보시더라.
00:07:20근데 그게 뭐.
00:07:22그러니까 네가 까인 거랑 혜원이가 결혼식 준비한다는 거랑 무슨 상관인데.
00:07:25그리고...
00:07:27말씀 못 드린 것도 하나 있는데.
00:07:35어...
00:07:37솔직히 말해봐.
00:07:53내가 병원에서 바쁘기라는 게 싫은 거잖아.
00:07:57맥강사라는 게 싫은 거잖아.
00:08:02침대 색깔을 내가 왜 골라줘야 하는데.
00:08:05지금 나한테 결혼식이 문제야?
00:08:08드레스투어가 문제야?
00:08:11내가 어떻게 일하는지 하루에 몇 시간 자는지 다 알잖아.
00:08:14아 진짜 왜 그렇게 본인 생각만 하는 건데!
00:08:17뭐야?
00:08:19너 그 얘기를 왜 지금 해?
00:08:21처음부터 말했으면
00:08:23쌤이 다짜고짜
00:08:25혜원 쌤 결혼식 파트넬인가 봐.
00:08:27아!
00:08:28네가 이 새끼야.
00:08:29김혜원이 편이었어?
00:08:30야!
00:08:31추노질의 기본은 협업인 거 몰라?
00:08:33아니 혜원 쌤한테도 사정 있을 테니깐요.
00:08:35너 처음부터 이러려고 돌아왔냐?
00:08:36혜원이 찾는 거 방해하려고?
00:08:38아니면 뭐...
00:08:39뭐 찾아도 못 데리고 돌아가게 하려고?
00:08:41이거... 이거 놓고 말해 놓고도...
00:08:42너 솔직히 얘기해.
00:08:43너 처음부터 샴푸 냄새가 뭐 그거 다 뻥이었지?
00:08:46그거 뻥 아니야?
00:08:50믿을 놈이 하나도 없어.
00:08:52김혜원 도대체 어디 간 거야?
00:08:55김혜원 어디 갔어!
00:08:57김혜원 쌤 찾으세요?
00:09:01예?
00:09:02그... 방금 김혜원 쌤 어디 갔냐고 하신 거 아니에요?
00:09:07김혜원 선생님 어디 있는지 아세요?
00:09:09어... 네...
00:09:11어... 그럼 따라오세요.
00:09:13저도 그쪽 병실 가요.
00:09:17혜원이가 병실인데...
00:09:19나 여기 있어.
00:09:24나 여기 있어.
00:09:25여기 계실 거예요.
00:09:50저 선생님...
00:09:52괜찮으세요?
00:09:53네?
00:09:54네? 뭐가요?
00:09:55안색이 많이 안 좋으셔서요.
00:09:57어디 아프신 거 아니에요?
00:09:59아... 아침부터 배가 좀...
00:10:02배가... 배가 어떻게 아프세요?
00:10:04혹시 제가 잠깐 확인을 해도 될까요?
00:10:07아... 아니에요. 괜찮아요.
00:10:09그... 화장실도 하면 나올 배예요.
00:10:11그럼...
00:10:24선생님.
00:10:25배가 왔어요?
00:10:26선생님...
00:10:27여기 왔나?
00:10:28거의 다 왔다.
00:10:29춘호 지름 기세다.
00:10:30절대로 밀려서는 안 된다.
00:10:34야, 기다려!
00:10:35거의 다 왔다
00:10:40추노 지름 기세다
00:10:43절대로 밀려서는 안 된다
00:10:45야 기려와
00:10:47
00:10:50아 저 우리
00:10:52회원이 친구분이시죠?
00:10:54예?
00:10:56아 예
00:10:57나 우리 회원이 엄마예요
00:10:59예? 예?
00:11:00아 저
00:11:06처음 뵙겠습니다
00:11:09안녕하십니까
00:11:12생각지도 못한 존재의 등장
00:11:22이대로면 기세에서 밀려버린다
00:11:30얼른 먹어요
00:11:32힘들었죠?
00:11:35아 예
00:11:36엄청 힘들었어요
00:11:38상식을 못 먹고
00:11:39새끼 다 처맥에 놨다니
00:11:42엄마
00:11:45스테이션 갔다 올게
00:11:47미영샘 좀 드시라고
00:11:48그래 그게 좋겠다
00:11:50추노 지름 기세다
00:12:20지금이다
00:12:21회원이
00:12:22너 말이야
00:12:23하실 말씀은
00:12:24밖에서도 되죠?
00:12:26어?
00:12:28
00:12:50이거
00:12:56엄마 그림이에요
00:12:59
00:13:00편증무시도 있으시구나
00:13:03맞아요
00:13:04그래서 제가 계속 왼쪽에서 말 걸고
00:13:08자각 드려야 하고
00:13:10어제 그렇게 갑자기 병원 비 온 거
00:13:14발작하신다는 전화를 받아서 해요
00:13:18말씀드리고 나왔으면 좋았겠지만
00:13:22저도 경황이 없었어요
00:13:25발작은 처음이라
00:13:26와서 막상 엄마 얼굴을 보니까
00:13:32뭐가 중요한지 모르겠더라고요
00:13:37이제 얼마 안 남으셨으니까
00:13:44옆에서 엄마 마지막을 지켜드리고 싶어요
00:13:52
00:13:53그래야 나갔다가
00:13:54아이 잠깐만
00:13:55잠깐만
00:13:57잠깐만 혜원아
00:13:58
00:14:00이게
00:14:00그렇게 결정할 게 아니야
00:14:03너 수렴 받으면서도 어머니 자주 뵐 수 있잖아
00:14:06어?
00:14:07그치?
00:14:09일단 병원부터가 너무 멀어
00:14:10너 수렴 받는 곳 근처로 어머니를 일단 모시고
00:14:13재활 난민이라고
00:14:14들어보셨어요?
00:14:17어?
00:14:17처음엔 저희도
00:14:22서울에 있는 대학병원에 있었죠
00:14:25대학병원마다 병원에
00:14:28재원기간이 정해져 있는 거 아세요?
00:14:32길어봐야 한 달이에요
00:14:33그러고 나면
00:14:37재활병원으로 옮겨야 하는데
00:14:38엄마는 상태가 자주 악화되셔서
00:14:42큰 병원으로 자주 옮겨야 했고
00:14:45상태가 호전되면
00:14:48원래 있던 병원에는 자리가 없고
00:14:51그렇게 계속
00:14:54떠돌아다니는 수밖에 없어요
00:14:58난민처럼요
00:15:02선생님은
00:15:19왜 외과의사가 되고 싶으셨는데요?
00:15:25나?
00:15:29나는 뭐
00:15:30병원이 좋아서
00:15:35저는 병원이 너무 지긋지긋해요
00:15:41아니
00:15:44혜원아
00:15:47나도
00:15:48나도 병원이 너무 지긋지긋해
00:15:50근데
00:15:52그러니까
00:15:55내 말은
00:15:58내 말이
00:15:59우리 갈게
00:16:23혜원아
00:16:40이것도 물건들이야
00:16:44택배도 와있더라
00:16:49
00:16:52이거요?
00:16:54야야야
00:16:56그렇게 막 뜯으면
00:16:58이거 선생님 거예요
00:17:08외국에 알람식이 없어서
00:17:10외국에 알람식이 없어서
00:17:11맨날 책상에 엎드려서 자잖아요
00:17:13맨날 책상에 엎드려서 자잖아요
00:17:14침대 옆에 이식에 놓고
00:17:16앞으론 누워서 자요
00:17:18
00:17:19그리고
00:17:23이것도 가져가세요
00:17:28가져가세요
00:17:32읽었는데
00:17:3517층 김수키님이 주신 거예요
00:17:39진통제가 안 들어서 많이 아프신 날엔
00:17:42제가 가끔 시를 읽어드렸었거든요
00:17:45바쁘시겠지만
00:17:46바쁘시겠지만
00:17:47이제 저는 없으니까
00:17:51부탁드릴게요
00:17:53하...
00:18:03하...
00:18:13하...
00:18:17하...
00:18:21선생님
00:18:37가자
00:18:40헬티맨
00:18:42괜찮으세요?
00:18:46와서 보니까
00:18:48혜언이한테 해질 말이 없더라
00:18:53나부터도 왜 외과의사가 되고 싶은지도 모르겠고
00:18:59뭐 병원이 좋아서 외과의사?
00:19:04그런 후진 이유가 어딨냐
00:19:06혜언이 돌아와봐야 똑같아
00:19:10죽어라 힘든데 보상은 없고
00:19:17그래도
00:19:17안되겠다
00:19:21너 내려
00:19:23네?
00:19:27왜요?
00:19:30나 병원으로 안돌아가
00:19:32네?
00:19:35안돌아가겠다고
00:19:36그러니까 내려
00:19:37아 갑자기
00:19:42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00:19:44안돼요
00:19:54저 못내려요
00:19:55어차피 돌아가봤자 전문이 못되는 건 마찬가지야
00:20:00안 내려?
00:20:04안 내려?
00:20:08그럼 알았어요
00:20:09아, 아, 쌤!
00:20:11하...
00:20:12하...
00:20:13하...
00:20:13한글자막 by 한효정
00:20:43한글자막 by 한효정
00:21:13한글자막 by 한효정
00:21:43나보고 어쩌라는 거야
00:21:46나보고 어쩌라는 거야
00:21:49한글자막 by 한효정
00:21:54한글자막 by 한효정
00:21:59한글자막 by 한효정
00:22:04한글자막 by 한효정
00:22:31안니
00:22:32나와봐
00:22:36나와봐
00:23:06쌤 진짜 집에 갈거에요 병원 안들어가구요
00:23:21안우져요 선생님 이유로
00:23:37뭐?
00:23:42병이 좋아서 외과에서 하기로 한거에요
00:23:48병원이 좋다고 했던거
00:23:55그냥 둘러댄거야
00:24:00병원이 좋았는지도 모르겠어
00:24:04왜 외과의사가 되고 싶었는지
00:24:08생각이 안났어
00:24:13그런지 꽤 됐어
00:24:17근데 진짜 어디가시는거에요?
00:24:27집에 간다니까
00:24:31가서 부가시기
00:24:34몰라
00:24:36일단 잠부터 쉴꺼 잘꺼야
00:24:39엄마가 요즘 밥먹고
00:24:41다왔어 내려
00:24:49여기에요?
00:24:51우리집 앞까지 차 못들어봐
00:25:01네 알겠습니다
00:25:03
00:25:08쌤, 쌤, 쌤, 쌤, 쌤, 쌤, 쌤, 쌤, 쌤
00:25:17쌤, 차석 합격이었어요?
00:25:20아니, 어? 근데 여기
00:25:22아, 우리 학교는 수석 합격자까지만 발표했어
00:25:28그, 그러면
00:25:30아니, 뭐 사실상 수석 빼고는 전부 차석이나 다름없다면서
00:25:34이장님이 붙여주셨다
00:25:36어, 이장님이요?
00:25:38이장님도 선생님을 아세요?
00:25:40뭐, 이장님뿐이겠냐
00:25:41이 마을 사람 전부 다 알지?
00:25:44와, 마을이 되게 정기없네요
00:25:46그래도
00:25:52오랜만에 부모님 뵈는 거니까
00:25:55엄청 좋으시겠다
00:25:56그죠?
00:25:57좋지, 그럼
00:25:58야, 딸롱이 향이 너무 좋다, 야
00:26:03그래요?
00:26:04어제 음메 나면서 하고 있는데
00:26:06달롱은 우리 준호가 좋아하는데
00:26:08이게 달롱 넣은 된장국
00:26:10준호가 제일 좋아하는 국이잖아
00:26:13아니, 안 돼요
00:26:14우리 준호는 국은 뭐 삭국을 좋아해요
00:26:17달롱이는 고춧가리 넣어서 팍팍 묻혀주면
00:26:20엄청 맛있어 해요
00:26:22아, 그러면 이거 달롱무침을 좀 붙여줄까?
00:26:24그 친구들하고 공부방인가 거기서 먹으라고
00:26:27아, 옥식이도 나왔는데 참
00:26:29아, 뭐 하더라도 먹을 걸 꺼내요
00:26:31공부하는 아, 신경 쓰이게
00:26:33잘 먹어야 힘이 나서 공부도 하지
00:26:36아, 그럼 뭐
00:26:38내일 그 당신이 그 정열 회장님 집에 가서 택배 부쳐주면 되겠네
00:26:41아, 아, 아, 그러지 말고 당신이 가서 주고 와, 응?
00:26:44우리 외국과 전문의 선생님
00:26:47잠자리는 편안 안 가둬보고, 응?
00:26:50한 번 먹어, 응?
00:26:51아, 가지가 안 돼
00:26:53선생님, 왜 안 들어가요?
00:27:14나 나한테 할 말 없어?
00:27:17할 말?
00:27:20넌 아빠가 병원에서
00:27:26과로사로 돌아가시고 나서
00:27:26우리가 어떻게 살았는지 알면서
00:27:28어떻게 외과에 갈 수가 있어?
00:27:32그거 작년에 다 끝난 얘기잖아
00:27:33정말로 외과에 원서 넣을 줄은 몰랐지
00:27:36마취과는 가도 되고
00:27:38
00:27:40마취과 의사는 해도 되고
00:27:42외과 의사는 하면 안 돼?
00:27:45왜?
00:27:46내 말이 이해가 안 돼?
00:27:48아빠 돌아가신 날 이후로
00:27:49엄마 밥 한 술
00:27:50물 한 모금 차다가 못 삼겠어
00:27:52나도 하기 싫어
00:27:54뭐?
00:27:56나도 외과 의사 하기 싫어
00:27:58하루에 두 시간도 못 자고
00:28:013일 연속 응급술 들어가기도 싫고
00:28:03보호자한테는 쌍욕 먹고
00:28:05과장님한테는 조인특가이고
00:28:07TV에선 의사들 돈만 밝힌다고 욕먹는데
00:28:11정작 월급은 짓거리고
00:28:16전문이 돼도 나가서 취직할 자리도 없고
00:28:18나는 졸국해서 전문이 돼도 갈 데도 없어
00:28:22우리과 펠로우 쌤들?
00:28:265년째 펠로우만 하고 있고
00:28:27펠로우 쌤들 아직도 당직 이틀에 한 번은 서
00:28:30시니어 쌤들?
00:28:32침대에 누워서 자지도 못해
00:28:34잠이 너무 부족해서 알람 소리 듣고도 못 깰까봐
00:28:36나도 하기 싫어
00:28:38나도 외과에서 하기 싫다고
00:28:40그럼 하지마!
00:28:42누가 하래?
00:28:43하기 싫은데
00:28:43하고 싶은 거 어떡해
00:28:48미치도록 하고 싶은 거 어떡하냐고
00:28:51그게 내 꿈인데
00:28:54외과 의사가 되는 게 내 꿈인데 어떡하냐고
00:28:58그럼 여기까지 와놓고
00:29:05집에 안 들어가실 거예요?
00:29:12못 가
00:29:12어떻게 가
00:29:15돌잔치 때
00:29:20내가 잡은 청진기가 아직도 방에 걸려있을 텐데
00:29:25우리 엄마 아침마다 그거 보고 기르더래
00:29:31집밥도 드시고
00:29:35잠도 실컷 주무신다면서요
00:29:38와 보니까 안 되겠는 걸 어떻게 하냐
00:29:40장아리의 아들
00:29:43외과 의사 김준호입니다
00:29:47그럼 이제 어떻게 하시게요?
00:30:04야 대귀랑
00:30:05네?
00:30:08너 전면에 도망갔다가 다시 돌아왔을 때 말이야
00:30:11아이고
00:30:14웃으시니까
00:30:15과거 얘기를 하십니까
00:30:16사람들한테는 내가 너 잡아서 돌아왔다고 하긴 했는데
00:30:20너 그냥 네 벌로 다시 돌아왔잖아
00:30:24그때 왜 그런가 같냐?
00:30:32결혼식 영상 만드는데
00:30:34아빠 사진 쓸 게 하나도 없더라
00:30:39운동회
00:30:43학예회
00:30:45아무데도 오빠는 안 계죠
00:30:48너도 정말 그렇게 살고 싶어?
00:30:55하루하루 죽어라 했으면서?
00:30:58그래서 그만두려고
00:31:00병원
00:31:01어?
00:31:03병원
00:31:07그만둘 거야
00:31:09뭘 그만둬?
00:31:15안 하려고
00:31:16외과 의사
00:31:17진심이야?
00:31:25
00:31:25하고 싶다며
00:31:28꿈이라며
00:31:31꿈을 이루기엔
00:31:34내가 너무 부족한가 보지
00:31:36힘들어서 더는 못하겠어
00:31:42선생님
00:31:47얼룩말은요
00:31:49절대 서서잡니다
00:31:51아 나 씨 또 저 얼룩말
00:31:54장 선생님 왜
00:31:55그 동물원에서 도망칠 때 얼룩말 한 말이 있었잖아요
00:32:00이름이 세로였는데
00:32:02세로가 마지막이 어떻게 됐는지 아십니까?
00:32:06몰라 인마
00:32:07죽었냐?
00:32:14아니요
00:32:15그러게 잡혔어요
00:32:18근데 저는 그 세로가
00:32:21너무 부러운 거예요
00:32:24사람들은 그 세로가 바깥세상에 나가서 처음으로 자유롭게 뛰어다녀보고
00:32:36행복하겠구나
00:32:39뭐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00:32:41근데 저는 그런 거 관심 없고
00:32:45아 세로가 오늘은 누워서 자겠구나
00:32:49그런 생각이 들더라니까요
00:32:52마침내 세로가 오늘은 누워서 자겠구나
00:32:54마침내 하루는 좀 푹 쉬겠구나
00:32:57아 부럽다
00:32:59그런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요
00:33:02그런 생각이나 하고 있는 제가 불쌍해서
00:33:08제가 그날 하루
00:33:11병원 앞에 있는 모텔 가서 한숨
00:33:14자고 왔어요
00:33:17걷다 누워서
00:33:19그러니까 좀
00:33:22편하게 좀 침대에서 좀 누워서 자라니까는
00:33:26왜 맨날 이상한 데서 엎드려서 자
00:33:29아니 언제 응급할지도 모르는데
00:33:31어떻게 누워서 자요
00:33:33이젠 휴대폰 알람소로 들리지가 않아요
00:33:38근데 지금 걱정 없어요
00:33:43쌤 저한테는요
00:33:45이 알람 시기가 있거든요
00:33:51
00:33:52이젠 진짜 침대에 누워서 잘 거예요
00:33:54그래 그래라
00:33:58야 너
00:34:03너 의구 가가지고 나 탈주각 잰 거 말하면 진짜 죽는다
00:34:08비밀이다 진짜
00:34:10그거는 제가 좀 아이스크림을 혹시 사주시면은
00:34:15그때 생각을 좀 해보겠습니다
00:34:17
00:34:17
00:34:20
00:34:22
00:34:23아 망했다
00:34:24
00:34:24
00:34:27아 내가 해완 쌤 안 들었는데
00:34:29
00:34:29아 쌤 이거 어떻게 해요
00:34:31어떻게 해요?
00:34:31아, 잠깐만!
00:34:32이건다니까!
00:34:36아, 쌤! 아, 잠깐만!
00:34:37잠깐만!
00:34:37아, 잠깐만!
00:34:39아, 잠깐이면 되잖아요!
00:34:41안 된다니까?
00:34:42아, 이것만 전해주고 올게요, 네?
00:34:44아니, 뭔 소리야!
00:34:44지금 어떻게 혜원이를 다시 만나러 가!
00:34:47이제 김혜원은 우리 인생에 없는 사람이야, 알았어?
00:34:49다시는 연락을 할 수가 없다고!
00:34:51그러니까 너도 이제 미련을 버리고!
00:34:53혜원 쌤, 전화 안 돼요?
00:34:53어?
00:34:54네!
00:34:55어, 네, 어?
00:34:57대길 쌤, 저 혜원이요!
00:34:59어, 혜원아!
00:35:01무슨 일이야?
00:35:02아까 저희랑 같이 있던 간호사 선생님이요!
00:35:04지금 샥이 왔는데 받아주는 병원이 없어서요!
00:35:07샥이 왔다고?
00:35:08구급차 타고 계속 돌고 있는데!
00:35:10갑, 갑, 갑, 갑자기 왜 그러는데? 왜?
00:35:12뭐 땜에?
00:35:13아침에 자전거랑 교통사고 났는데
00:35:15대찰 간호사를 못 구해서 그냥 출근하셨대요!
00:35:18내부 장기 출혈일 수도!
00:35:19하...
00:35:20그럼 초 응급인데?
00:35:22받아주는 병원 없어?
00:35:23세 군데서 까였고
00:35:25일단 어린지 없이 밀고 돌아갈 수 있는 병원으로 가는 게 나을 것 같긴 한데...
00:35:29어린지 없이 받아주는 병원?
00:35:31하...
00:35:32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00:35:34근처에 아는 병원도 없어서요...
00:35:36홍장병!
00:35:38홍장병!
00:35:40홍장병!
00:35:41홍장병!
00:35:42홍장병!
00:35:44ativisk
00:36:0842세 여자 환자국 기저질환으로 에필렉시 약물 복용 중입니다
00:36:21금요일 오전 10시경에 자전거의 보행자 TA
00:36:23이후 복통 수화가 있고 서지컬사인 포지티브
00:36:26마지막에 쟤는 혈압이 70에 30여
00:36:27일단 CT7로 가시죠
00:36:36예 과장님
00:36:37소수실은 바로 어린지가 된거죠
00:36:40스크럽 선생님한테 제가 아까 연락드려놨습니다
00:36:43미영쌤 괜찮을거에요
00:36:46예 외과선생님이요
00:36:49CT결과는 바로 나올거고 남편분 지금 오고계시는 중이고 별일 아닐거에요
00:36:54떴다 그럼 제가 연락해보고 다시 전화드릴게요
00:36:56홀로이드 클래식 너무 심한데
00:37:00포커스 라인은 어딘지도 모르겠어요
00:37:02C라인 준비 좀 해주세요
00:37:05C라인은 언니가 좀 도와줄 수 있지
00:37:07무슨 소리야?
00:37:08마취과가 해줘야지 언니가 훨씬 더 잘할거 아니야
00:37:11이 병원에 내 면허 등록도 안되있는데 어떻게 시술을 해
00:37:15우리 오프 미반인거 몰라?
00:37:17그리고 나 병원 그만두고 제약회사 들어간거 잊었어?
00:37:19언니는 지금 그게 문제야?
00:37:21저...
00:37:22괜찮은거에요?
00:37:25너무 걱정마세요
00:37:26아마 교통사고 낼 때 출혈이 좀 생겼나봐요
00:37:28그래서 혈압이 낮아진거구요
00:37:29수혈 받고 수액 투약하고 수술 바로 받으면 괜찮아요
00:37:33안되겠는데요
00:37:34네?
00:37:35왜요?
00:37:36저 병원 콜 당직제에요
00:37:39지금 마취과 선생님은 바로 올라오고 계신데
00:37:42외과 선생님은 오늘 콜 당직마저 아니세요
00:37:46전화는 드려봤는데
00:37:48콜 당직이요?
00:37:50그게 무슨 소리에요?
00:37:51의사 한 명이서 365일 당직을 설 수 없으니까
00:37:55근처에 계시다가 이렇게 일이 있을 때
00:37:58전화를 받고 옵니다
00:38:01그럼 들어오시면 되잖아요
00:38:03외과사만 있으면 되는데
00:38:05전화는 드려봤는데
00:38:06외과사 왔습니다
00:38:08우리 또
00:38:15365일 우리 당직하시는
00:38:19우리 이신혁 과장님
00:38:21오늘도
00:38:23문자를 또 저한테 주시고
00:38:27아니 근데 이쯤 되면은
00:38:29우리 마노라보다 연락을 더 자주 하시는 것 같은데
00:38:33우리 그냥
00:38:34같이 합시다
00:38:36선생님 저도 술 마신 것 같아요
00:38:38안 마셨습니다
00:38:40맥주만 마셨어요
00:38:44오늘도 당직이 아닙니다
00:38:50어제
00:38:52그제
00:38:53그제
00:38:54그제 당직했습니다
00:38:56우리 아버지 환갑
00:38:5870년도
00:38:59못 갔으면
00:39:0080년도
00:39:01
00:39:02가야 되는 거 아닙니까?
00:39:04아휴
00:39:05여자는
00:39:06옵니다
00:39:10일단 전환을 하시라도 빨리 하시는 게 좋겠네요
00:39:13제일 가까운 병원이 어딘데요?
00:39:15수술 가능한 병원은 여기서
00:39:172시간 정도 거리에
00:39:18네?
00:39:19근데 안 돼요
00:39:20이미 혈압이 60에서 30인데요?
00:39:23그렇다고 여기서 수술할 수도 없잖아요
00:39:24의사가 없는데
00:39:25근데 지금 전환하면은
00:39:26그냥
00:39:27길거리에서 환자 죽으란 말이잖아요
00:39:29환자 시티 못 보셨어요?
00:39:32하..
00:39:33낫는 말이자
00:39:35이 시간에 여기서 맥과와살을 어디서 구해
00:39:37하..
00:39:45어?
00:39:46셋이나 있네
00:39:52외과의사
00:39:53외과의사가 어디
00:39:56외과의사
00:39:57여기 계세요
00:40:01의사는
00:40:05면허가 등록된 의료기관에서만 의료행위를 할 수 있어
00:40:08지금 이 수술을 하면
00:40:10내 면허가 위태로워진다
00:40:12하지만 내가 하지 않으면
00:40:15저 간호사는 죽겠지
00:40:19아마도
00:40:21사람은
00:40:23살려야지
00:40:29외과의사 셋이나 있어요
00:40:31마주과 선생님 오시는 길이라고요?
00:40:33간호사쌤
00:40:34정맥 두 사람 하나 더 잡아주시고
00:40:36항생 시작할게요
00:40:37그리고 오늘 집도는
00:40:43오진왕 선생님이 합니다
00:40:47콜라
00:40:51형이 잠깐만
00:40:52잠깐 얘기 좀 해
00:40:54언니 나 시간 없어
00:40:55이따가
00:40:59너 이거 하지마
00:41:00뭐?
00:41:01그게 무슨 소리야?
00:41:03너무 위험해
00:41:06혼자 잘못되면 너 진짜 감옥 갈 수도 있어
00:41:09언니
00:41:21아 하연아
00:41:22죄송하지마
00:41:24아빠라면 이렇게 하셨을거야
00:41:39
00:41:41
00:41:43
00:41:46
00:41:49
00:41:53
00:41:57
00:42:01
00:42:04
00:42:07
00:42:08소술을 시작하겠습니다.
00:42:13소술을 시작하겠습니다.
00:42:22어디서 주세요.
00:42:27어디?
00:42:32피쳐주세요.
00:42:38다방에 봐.
00:42:40네.
00:42:42역사.
00:42:48숙여.
00:42:50숙여주세요.
00:42:52코치지 주세요.
00:42:54가입.
00:42:59컷.
00:43:03컷.
00:43:07주노쌤.
00:43:11석션할 때마다 계속 출혈이 있어요.
00:43:13이쪽 보면 프레시 블러드요.
00:43:17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확인하고 닫을게요.
00:43:19이리게이션.
00:43:21이리게이션.
00:43:23이리게이션.
00:43:25이리게이션.
00:43:26이리게이션.
00:43:27이리게이션.
00:43:29이리게이션.
00:43:31이리게이션.
00:43:33이리게이션.
00:43:34이리게이션.
00:43:35이리게이션.
00:43:37하아...
00:43:39하아...
00:43:41하아...
00:43:43하아...
00:43:45하아...
00:43:47하아...
00:43:49하아...
00:43:51하아...
00:43:53내리막이. 내리막이.
00:43:55내리막이.
00:43:57내리막이.
00:43:59부인태교!
00:44:01다 등교.
00:44:03클리어. 슛!
00:44:05하아...
00:44:07하아...
00:44:09하아...
00:44:11하아...
00:44:13하아...
00:44:15하아...
00:44:17하아...
00:44:19하아...
00:44:21하아...
00:44:23하아...
00:44:25하아...
00:44:27하아...
00:44:29하아...
00:44:31하아...
00:44:33하아...
00:44:35아래에서부터 피가 나고 있었나봐.
00:44:37소장이 누르고 있어서 티가 안 났던 것 같아.
00:44:42아무래도 소장 절제를 하는 게 낫겠다.
00:44:46네? 그럼 수술 완전 커지잖아요.
00:44:50너희 잠깐 다시 껴.
00:44:57저희끼리 할 수 있어요?
00:44:59해보신 적 있어요?
00:45:01당연하지.
00:45:03너도 해봤잖아.
00:45:05네?
00:45:05모형의.
00:45:09자, 하면서 봐봐.
00:45:11여기 이 그림 보면은.
00:45:13야, 이대길 제법인데.
00:45:19일단 출혈증부터 찾자.
00:45:22이리게이션 해주고.
00:45:23혜원 인속션.
00:45:24이리게이션.
00:45:35출혈증부터 찾자.
00:45:39기억이 어울리는 거야.
00:45:49아, 하연아.
00:45:50하지마, 수술.
00:45:52아빠랑은 이렇게 하셨을 거야.
00:45:56아, 하연아.
00:45:57아, 하연아.
00:45:58아, 하연아.
00:46:03unexpected.
00:46:06안 돼.
00:46:09네, 가.
00:46:12저기 선생님.
00:46:15출혈증 찾는 거 멀었나요?
00:46:17혈압 유지도 안 되고 피 짜서 죽은데도 출혈증을 못 따라가요.
00:46:22사장님, 혹시 센트럴 라인 하나 잡아주시면 안 되나요?
00:46:42어휴, 잡혔으면 진작에 잡았죠
00:46:44혈관들 다 클랩스돼서 초음파로 아무리 뒤져도 보이지도 않아요
00:46:48선생님, 제가 한번 해봐도 될까요?
00:46:57네? 아니, 누구신데?
00:47:00집도의 선생님, 괜찮을까요?
00:47:03잘 부탁드립니다
00:47:18됐네?
00:47:35됐어요
00:47:38저희 수술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00:47:44
00:47:45이리게이션?
00:47:48이리게이션?
00:47:54어?
00:47:57찾았다
00:47:58찾았다
00:47:58여기서부터 소장 15cm부터 절제하겠습니다
00:48:02GIA 해주세요
00:48:04어쩌죠?
00:48:05저희 병원은 GIA가 일주일에 한 번만 들어왔는데
00:48:08지금은 남은 게 없어요
00:48:09그러면
00:48:12방법은?
00:48:18요즘은 주로 GIA를 이용해서 이렇게 쉽게 단번에 스테이플러로 찍어버리잖아
00:48:22근데 가끔 암 수술 마른 날은 교수님들이 GIA를 다 써서 없기도 하거든?
00:48:27그럴 때 지금 연습한 걸 쓰라고, 알았지?
00:48:30이게 뭐라고?
00:48:30엔드 투 엔드 아나스토머시스
00:48:32그렇지
00:48:33엔드 투 엔드 아나스토머시스
00:48:37포즈로 바이크릴로 준비해주세요
00:48:40감사합니다
00:48:41고생하셨어요
00:49:00저 사랑했네요
00:49:03
00:49:04두 분 덕분에
00:49:07감사합니다
00:49:11감사합니다 정말
00:49:14근데
00:49:15김혜원 선생님한테 감사하셔야 될 거예요
00:49:18피부 봉합은 이 선생님이 다 했는데
00:49:21진짜 끝내주기 잘했어요
00:49:22감사합니다 정말
00:49:26아니에요
00:49:28제가 보면
00:49:29아이고 정말 흘러난 체대였습니다 선생님
00:49:39
00:49:40왜요? 누구세요?
00:49:41네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00:49:42네?
00:49:43제가 이렇게 완벽한 수술은 정말 처음 왔습니다 선생님 존경스럽습니다
00:49:46저, 저, 저가요?
00:49:48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00:49:49가자
00:49:50
00:49:51아유, 저
00:49:52주무관합니다
00:49:52
00:50:02진짜 대단했어요 선생님
00:50:03배운이 네가 대단하던데 뭐
00:50:06피부 봉합은 언제 그렇게 연습을 했냐
00:50:08저, 많이 도왔습니다
00:50:10아니
00:50:11진짜로
00:50:13술기 대회 1등은 뭐
00:50:15따놓은 당장이겠던데?
00:50:17고생이겠던데?
00:50:35가라, 혜원아
00:50:38선생님
00:50:40너랑 일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00:50:46결혼 축하드립니다
00:50:48
00:50:49감사합니다
00:50:50어제 수술실에서 도와주신 것도 감사드리고요
00:50:56선생님
00:51:02죄송해요
00:51:03죄송할 일은 아닌 것 같아
00:51:05널 정말 필요로 하는 환자가 네 옆에 있잖아
00:51:08넌 의사로서 당연한 선택을 한 거야
00:51:11네가
00:51:14네가 좋은 의사니까
00:51:18갈게
00:51:21혜원아
00:51:22혜원아
00:51:23실은
00:51:24이거 주려고
00:51:38이거
00:51:39어떻게 찾으셨어요?
00:51:40아니요 이거
00:51:42바다에서 주셨어
00:51:43이거
00:51:44어떻게 찾으셨어요?
00:51:45아니요 이거
00:51:46바다에서 주셨어
00:51:47
00:51:50
00:51:51
00:51:52
00:51:53
00:51:54
00:51:55
00:51:58
00:51:59
00:52:00
00:52:02
00:52:04
00:52:05
00:52:06
00:52:07감사해요, 선생님.
00:52:12가자, 이제 좀.
00:52:15네!
00:52:19혜연아, 어...
00:52:21연락하고
00:52:23끼니고 챙겨 먹고
00:52:26갈게.
00:52:37말씀해주신 암환자 지원 사업이요, 사회사업팀에 자료 보내드려봤는데, 김숙희 환자가 수술비 지원 대상이 되실 것 같아요.
00:53:07야, 사과도 잘 깠니?
00:53:19아니, 외과의사잖아.
00:53:25엄마는
00:53:27내가 다시 병원으로 들어가면 좋겠어?
00:53:32아니.
00:53:34그럼.
00:53:36이제 내가 뭐라고 살면 좋겠는데?
00:53:38아무거나.
00:53:41너 하고 싶은 거.
00:53:44아무거나?
00:53:45엄마는 처음부터 우리 딸이 꼭 외과의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 적 없어.
00:53:52그냥 네가 살면서 의미 있는 일, 네가 하면서 행복한 일 하고 살았으면 좋겠어.
00:53:58근데 우리 딸은 환자들 옆에서 행복했잖아.
00:54:10아빠 일주일 내내 당직서다 그렇게 가시고
00:54:12엄마 많이 외로웠잖아.
00:54:13엄마가 외로웠잖아.
00:54:15나도 똑같은 실수를 할 순 없어.
00:54:19엄마가 외로웠대?
00:54:21누가 그래?
00:54:23누가 그래?
00:54:24엄마는 내내 행복했어요.
00:54:28아빠가 자기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거 옆에서 지켜봐 주는 게 그게 참 좋았어.
00:54:36그래도
00:54:39왜 우리만 이렇게 희생을 해야 돼?
00:54:41나는 잘 모르겠어.
00:54:42아빠는 희생했다고 생각하지 않으실걸?
00:54:46혜원아.
00:54:47잘 생각해봐.
00:54:48어떤 것이 네가 사는 데 정말 의미 있는 일인지.
00:54:49그게 꼭 병원에서 이렇게 엄마 옆에서 사과 깎는 일 안 해도 엄마는 괜찮아.
00:54:52좋아.
00:54:53응?
00:54:54응.
00:54:55응.
00:54:56응.
00:54:57응.
00:54:58응.
00:54:59어?
00:55:00응.
00:55:02어?
00:55:03응.
00:55:05병원에서 이렇게 엄마 옆에서
00:55:07사과 깎는 일 안 해도
00:55:09엄마는 괜찮아
00:55:10좋아
00:55:13응?
00:55:18
00:55:27진짜 넌 내일 내 결혼식 늦기만 해라
00:55:31다다
00:56:01엄마가 나 살려봐
00:56:05erald
00:56:08신동
00:56:12신동
00:56:18신동
00:56:23신동
00:56:27대결아, 맥주 사왔다.
00:56:39니 이거 딱 한 캔씩만 먹고.
00:56:45야, 너 무냐?
00:56:55김혜진이 못 보는 거예요? 진짜로요?
00:57:05야, 왜 울고 그래, 인마.
00:57:11미안해. 내가 혜원이를 설득을 못 시켰다. 미안해, 내가.
00:57:17아니요, 당연히 고백을 해서.
00:57:22선생님, 전문의 시험은 어떡해요?
00:57:27별 수 없으면 고마워서 못 들어가야 할 텐데.
00:57:29어떡해요?
00:57:31응.
00:57:35괜찮아, 공부야 뭐.
00:57:39나도 이번에 많이 배웠어.
00:57:41야, 이거 마시면서 먹어. 차 난다.
00:57:44얼른 앉아.
00:57:53오늘은 이거 딱 한 캔씩만 마시자.
00:57:55뭐 안주도 필요 없고.
00:57:57어차피 6시에는 일어나야 되니까.
00:57:59딱 이거 한 캔씩만, 응?
00:58:01어차피 속상해서 배도 안 고파요.
00:58:05그래.
00:58:06뭐 속상하다고 소주 까고,
00:58:08헤비한 음식 시켜서 폭식하고 그러는 건
00:58:11하수수리나 하는 거야.
00:58:13우리 이제부터 내일을 준비하자.
00:58:15네.
00:58:17저도 존경 받을 만한 선배가 될게요.
00:58:21선생님처럼요.
00:58:23나처럼?
00:58:27그래.
00:58:29넌 할 수 있어.
00:58:31이제 둘 뿐이니까
00:58:33우리가 정신 차리고 잘해야 돼.
00:58:35알았지?
00:58:36자, 건배.
00:58:37건배.
00:58:45응.
00:58:47응.
00:58:53뭐지?
00:59:03이 수상하게 깨우는 느낌을?
00:59:07bullinhos?
00:59:08아니 왜.
00:59:14어어?
00:59:17으press.
00:59:18으 dass!
00:59:23야!
00:59:25새끼야.
00:59:26새끼야.
00:59:27이리 와.
00:59:29과연?
00:59:34어디?
00:59:35빨리.
00:59:36방금에 조금만 때려가
00:59:40예 알겠습니다
00:59:42야 나오지 마
00:59:43들어가십시오
00:59:45나와
00:59:50나와 이 자식들아
00:59:57
01:00:00니들 사람이 전화를 하면 받아야 될 거 아니야
01:00:04어?
01:00:05전화를
01:00:06백통을 했어 백통을
01:00:08족발 먹었어?
01:00:10어?
01:00:11황해증이야?
01:00:12아 장르가 그쪽이야?
01:00:15니들 내가 아인 무섭니?
01:00:16어?
01:00:17아인 무섭 자식
01:00:18자 근데 혹시
01:00:22김혜원 선생님은요?
01:00:24니들이 김혜원이를 찾을 자격이나 있어
01:00:26아침 6시 반부터 나와서 회진 돌고
01:00:29혼자 술기 대회 세팅 다 했다
01:00:31그럼 회원 선생님 집어있어요?
01:00:32갔어
01:00:33어딜 가요?
01:00:35제일 먼저 도착해서 술기 대회 1번으로 끝내고
01:00:38언니 결혼식 있다고 해서 갔어
01:00:39돼?
01:00:40벌써요?
01:00:42그럼 시험을 다 먹었단 말이야?
01:00:44그게 돼요?
01:00:44너 나 안 되지?
01:00:46응?
01:00:46너 나?
01:00:46잘하더라
01:00:51
01:00:52왜 안 했냐
01:01:03언니
01:01:04형부
01:01:12늦어서 죄송해요
01:01:14진짜 애쓰고 산다
01:01:16그럼 어떻게 애쓰는 게 핏속에 흐르던데
01:01:19자 오늘의 주인공 두 분을 모시겠습니다
01:01:23준비하시고 들어가실게요
01:01:26입장
01:01:26아 잠깐만요 잠깐만
01:01:39조금만 더 가면 돼요
01:01:40아 요거 안에서 먹자니까 진짜 바빠서 그래
01:01:42나 이번 달 스터디 문제도 못 풀었거든
01:01:43제빌샘의 면으로 바쁜 거 아니에요?
01:01:45이번 달도 미비급 제일 많으시던데
01:01:47따다
01:01:48뭐야 우리 병원 왜 이런 곳이 있었어?
01:01:51은근히 병원에 예쁜 곳이 많다니깐요
01:01:53아 여기까지 예쁘다
01:01:58아 여기까지 예쁘다
01:01:59
01:02:00
01:02:01
0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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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08
01:02:09
01:02:10저기 순위인가 그럴걸?
01:02:11생각해보면
01:02:13애초에 난 병원이 좋았던 게 아니다
01:02:17처음부터 나는
01:02:27사람이 좋았다
01:02:32고생했다
01:02:33고생했다
01:02:34고생했습니다
01:02:36감사합니다
01:02:38감사한 기사죠
01:02:41사람을 살리는 게 좋았다
01:02:44그리고
01:02:46아니 그래서
01:02:48그러니까
01:02:49외과 전문의가 되어야겠다
01:02:52내 능력으로 아픈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
01:02:55기쁨과 행복을 줄 수 있는 사람
01:02:56그게 바로 외과 의사다
01:02:58고생했다
01:02:59고생했다
01:03:00고생했다
01:03:01고생했다
01:03:02고생했다
01:03:03고생했다
01:03:04고생했다
01:03:05고생했다
01:03:06고생했다
01:03:07누군가 다시 묻는다면
01:03:09왜 외과 의사가 되어야 하냐고 묻는다면
01:03:14그땐 이렇게 말해줘야지
01:03:21누군가 가장 절실하게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01:03:26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01:03:28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01:03:30바로 외과 의사라고
01:03:32고생했다
01:03:34고생했다
01:03:35고생했다
01:03:36고생했다
01:03:38고생했다
01:03:40고생했다
01:03:41고생했다
01:03:42고생했다
01:03:44고생했다
01:03:46고생했다
01:03:47고생했다
01:03:48고생했다
01:03:50고생했다
01:03:52고생했다
01:03:53고생했다
01:03:54고생했다
01:03:56고생했다
01:03:58고생했다
01:04:00고생했다
01:04:02고생했다
01:04:04고생했다
01:04:06고생했다
01:04:08고생했다
01:04:10고생했다
01:04:12고생했다
01:04:14고생했다
01:04:16고생했다
01:04:18아 이거 이거 이거
01:04:36아 진짜 짜증나게 하는데 뭐하지
01:04:40짚고 드릴까요?
01:04:41응 감사합니다
01:04:42아 길법 왜 이렇게 가서 이렇게 먹어야지
01:04:44코드블루 코드블루
01:04:46ERGS 코드블루
01:04:48코드블루 ERGS 코드블루 코드블루
01:04:52ERGS 코드블루 코드블루 ER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