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돼요! 제발 쏘지 마세요! 제발 그만 하세요! 9일(현지시간) 엄마·아빠, 남동생과 함께 시위에 참여한 14살 크리스티나(가명)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 도중 터진 최루탄 소리에 더이상 대화를 이어 가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기자와 함께 서 있던 곳에도 연기가 피어올랐다. 섬광탄과 최루탄에 이어 경찰 진압대가 고무탄을 쏘며 한꺼번에 밀려들자 크리스티나의 가족들도 급히 시위대와 함께 섞여 몸을 피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대적 불법 이주자 체포 작전에 항의하며 시작된 로스앤젤레스(LA) 시위 나흘째인 이날 오전까지 시위의 중심지 연방 건물(Federal building) 주변엔 시위대 규모가 크게 줄어들며 소강상태를 보이는 듯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를 쓴 사람을 모두 체포하라”고 지시한 것도 원인이 됐다.
그러나 오후 들면서 시위대 숫자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지사에게 있던 주방위군 지휘권을 국방장관에게 넘긴 데 이어, 이날 해병대 700명 투입을 결정하면서다.
해병대 투입 소식을 듣고 급하게 시위장을 찾았다는 오스카 토레스는 “사실 너무나 두렵고 무섭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성실하게 일해왔던 친구와 가족들이 체포...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2655?cloc=dailymotion
00:00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 추방 작전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로스앤젤레스에 미군이 해병대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00:12미 북부사령부는 9일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주말 동안 경계상태에 있던 해병대 보병대대를 활성화했다며 제1해병사단 산하 제7해병연대 제2대대의 해병대원 약 700명은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연방인력과 재산을 보호 중인 태스크포스 51 아래 운용되는 타이틀10 병력과 함께 원활하게 통합될 것이라고 밝혔다.
00:34북부사령부는 태스크포스 51에 대해 미 육군의 북부 비상 지휘소라고 설명하며 북토 방어 및 국토 안보 작전에서 민간 당국 및 국방부 기관과 협력하기 위해 신속한 동원 능력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00:48타이틀10은 대통령이 주 정부의 요청 없이도 연방 병력이나 주방 위분을 해당 주에 직접 배치할 수 있도록 규정한 연방법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00:58대통령 권한에 따라 로스앤젤레스 시위 대응 임무를 수행 중인 태스크포스 51의 해병대 병력을 추가 투입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