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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4. 29.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9일 "오늘 경선 결과를 보고 더 정치를 계속하다가는 추해지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젠 이 당을 탈당하고 정계를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치인으로서 그간의 소회를 털어놨다.
 
그는 "30여 년 전 검찰 대선배들 비리를 수사했다는 것을 이유로 검찰 조직의 왕따가 돼 2년간 이지메(따돌림)를 당하다가 사표 낼 때 아내는 무척 서럽게 울었다"며 "YS(김영삼 전 대통령)의 강권으로 보수정당에 들어와 국회의원 5선, 광역단체장 3선을 했지만 계파 없는 나는 언제나 보수정당의 아웃사이더였다"고 떠올렸다.
 
이어 "3년 전 대선 후보 경선 때 정치 신인인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민심에서 10.27% 이기고도 27년 몸 바쳐온 이 당에서 당심에서 참패했을 때 그때 탈당하고 싶었지만 마지막 도전을 위해 보류했다"고 했다.
 
3번째 대권 도전에 나섰지만 이날 국민의힘 2차 경선에서 탈락한 홍 전 시장은 "아내도 고생했고 두 아들도 그동안 마음고생 참 많이 했다"며 "검사를 사직할 때와는 달리 이번 탈당과 정계 은퇴는 아내와 두 아들이 모두 흔쾌히 받아줬다"고 전했다.
 
그는 "더 이상 갈등으로 지새우는 정치판에서는 졸업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 이제 정치판을 떠나 새로운 세상에서 안락한 나날을 보내고자 한다"며 "제7공화국 선진대국시대를 열지 못한 아쉬움은 남지만 후배들이 잘해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2434?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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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
00:05지난 30년간 여러분의 보살이핌으로
00:11참 훌륭하게 그리고 깨끗하게 정치인생을
00:17오늘로서 졸업하게 돼서 정말 고맙습니다.
00:23이제 시민으로 돌아가겠습니다.
00:27자연은 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습니다.
00:38이번 대선에서 저희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00:43홍준표 후보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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