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단체 “협의체 참여 중단”…3주 만에 좌초 위기

[앵커]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해 출범한 여야의정 협의체가 3주 만에 사실상 좌초됐습니다.

의사단체들이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면서 잠정 탈퇴 결정을 내린겁니다.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이진우 / 대한의학회 회장]
"사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지금, 참여를 중단할 수밖에 없는 참담한 결정을…"

지난달 11일 출범했던 여야의정 협의체에 의료단체 2곳이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출범 20일, 4번째 회의 만에 여당과 정부가 주도했던 의료 사태 해결논의가 중단된 겁니다.

[한지아 / 국민의힘 의원]
"법적인 문제들이 많이 걸려 있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있었고요. 국민의 납득이 좀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의료계가 요구한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조정안을 정부는 수용할 수 없었습니다.

의료단체는 수시 미충원 인원의 정시 이월 제한, 의대 예비합격자 축소 등 4개 안을 제안했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2025학년 의대 정원은 이미 수능까지 마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맞섰습니다.

한동훈 당 대표 취임 이후 의료공백 사태 해법으로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범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야당은 참여하지 않았고 오늘 의료단체마저 탈퇴하면서 좌초 위기를 맞은 셈입니다.

정부와 여당은 여야의정 협의체를 무기한 중단하고 물밑에서 의료계와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변은민


김민환 기자 km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