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앵커]
김유빈 기자와 함께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Q1-1.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대변인의 응원], 여야 대변인을 말하는건가요?

대변인이란 자리가 사실 당의 스피커 역할이고, 여야가 논쟁이 붙으면 누구보다 날카롭게 맞붙는 관계일텐데요.

그런데 여의도에서 이례적인 일이 일어났습니다.

[김민수 / 당시 국민의힘 대변인(지난 1월)]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님, 모터 달린 입처럼 거짓 선동을 일삼다가 진실 앞에 게 눈 감추듯 숨는 작태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

[이해식 / 당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지난 5월)]
"국민의힘 대변인이‘정부가 멍때리고 있었다는 것은 왜곡’이라 강변하고 나선 것도 볼썽사납습니다."

[강유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오늘)]
"김혜란 대변인의 용기와 솔직함에 지지를 보냅니다."

Q1-2. 야당 대변인이 여당 대변인한테 지지를 보냈어요?

맞습니다.

다만 '뼈'가 있는 지지입니다.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

그제 SNS에 "배 나온 오빠"라는 글을 올렸다가, 지지층에게 "영부인 조롱하냐"고 뭇매를 맞았잖아요.

이에 김 대변인이 "배 나온 오빠는 당연히 제 남편"이라며, 김건희 여사 조롱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도 했는데, 민주당 대변인은 바로 이 대목, "오빠는 제 남편"이라고 밝힌 이 대목을 칭찬한 겁니다.

김건희 여사와 달리 '오빠'가 누군지 콕 집어주는 용기를 보였다는 거죠.

Q1-3. 진짜 지지가 아니라 비꼬은 것에 가깝겠네요.

지지인 듯, 지지 아닌, 사실상 여권 '저격'인 거죠.

국민의힘에서만 사용 못 하는 용어들이 있다며 대통령 부부를 겨냥했습니다.

[강유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오늘)]
"김건희 여사 근처에는 금지어가 너무 많습니다. 명품백도 ‘아주 작은 파우치’라 바꿔 부르고"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지난 2월,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명품백이 아니고 그건 파우치이긴 하던데. 지갑보다 좀 큰"

[강유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오늘)]
"바이든을 날리면이라 통역하더니"

[김은혜 / 당시 대통령실 홍보수석 (2022년 5월)]
'날리면'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는 더더욱 없습니다.

[강유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오늘)]
"오빠도 오빠라 부르면 안 되는 걸 보니 '김건희어'로 지배받고 있는 '김건희 제국'이 맞나 봅니다."

Q2-1. [두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보이는데, 민주당의 땡땡, 뭡니까?

민주당의, 훈수입니다.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면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죠.

민주당 지도부가 일제히 한 대표를 향해 훈수에 나섰는데요.

김건희 특검, 명태균 사태 입장 등 윤 대통령으로부터 현안들에 대한 '확답'을 반드시 받아오라고 압박했습니다.

[김윤덕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오늘)]
"구체적인 답을 하는 회담이 되어야"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더 이상 거짓 해명을 그만두고 확답을 받아내야 합니다."

Q2-2. 민주당의 스탠스는 한동훈 대표를 응원하는 건가요?

겉으로는 그렇지만요.

사실 민주당으로선 회담 결과는 크게 중요치 않아 보입니다.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면, 윤석열 정권의 실정을 부각시킬 수 있게 되죠.

반면 한 대표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대통령의 독선, 한 대표의 무능을 부각할 수 있는 것이고요.

Q.2-3. 둘 다 민주당으로선 잃을 게 없단 거군요?

이래도 나쁘지 않고, 저래도 괜찮은 일종의 '꽃놀이패' 이런 표현이 떠오릅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내일 면담을 앞두고 "김 여사가 죽어야 한 대표가 살고, 한 대표가 죽으면 여사가 산다" 이렇게 글도 남겼습니다.

훈수들의 공통점,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틈을 부각하는 것 아닌가 싶네요 (틈벌리기)


김유빈 기자 eubini@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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