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극장가, 대작이 없네?…"소박하지만 알찬 구성"

  • 그저께
여름 극장가, 대작이 없네?…"소박하지만 알찬 구성"

[앵커]

올해 극장가 분위기는 대작 영화들이 전면에 나섰던 예년 여름 극장가와는 다르다고 합니다.

상대적으로 규모 작은 영화들이 경합하는 양상인데요.

대신 더 많은 영화가 시기를 나눠 관객을 만납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매해 영화사의 간판이 되는 대작 영화가 나오던 7말8초 성수기.

올해는 블록버스터는 사라지고, 체급을 낮춘 영화들이 6월 말부터 8월까지 줄줄이 극장가를 공략합니다.

스타트를 끊은 건 하정우ㆍ여진구 주연의 '하이재킹'과 뒤이어 개봉한 이성민ㆍ이희준의 '핸섬가이즈'입니다.

오컬트 소재 코미디 '핸섬가이즈'가 초반 승기를 잡았습니다.

"정말 그동안 한국에서 보지 못했던 시나리오 스타일이기도 했고 예상 못 하게 흘러가는 그런 이야기가 너무 흥미진진했고요."

7월에는 구교환ㆍ이제훈의 '탈주'와 배우 이선균의 유작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액션ㆍ코미디 영화 '엑시트'로 900만 관객을 불러 모은 조정석의 코미디 '파일럿'이 개봉합니다.

""파일럿 같은 (코미디) 영화를 하게 됐을 때도 이제 아무래도 어깨가 좀 무겁기도 하고, 흥행이 됐으면 좋겠지만 꼭 천만을 넘었으면 좋겠다. 뭐 이런 느낌은 아닌 것 같고요"

여름의 마지막은 전도연ㆍ임지연 주연의 '리볼버'와 혜리가 출연한 '빅토리', 조정석ㆍ이선균의 '행복의 나라'가 관객을 만납니다.

길어진 여름만큼, 이 시기 개봉하는 한국 영화 숫자도 늘었습니다.

"작은 규모지만 내실 있는 영화들이 경쟁하는 모습이 두드러질 것 같고요."

"어떻게 보면 더 좋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배우들 중심으로 끌고 가는 영화라든가, '핸섬가이즈'처럼 기획이 중심이 되는, 이런 영화들이 성공하면…."

대작들이 줄줄이 쓴맛을 봤던 지난해 여름과 달리, 올해 극장가는 예상외의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하이재킹 #핸섬가이즈 #탈주 #탈출 #파일럿 #빅토리 #리볼버 #행복의나라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