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러 빠진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성과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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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러 빠진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성과 미지수"

[앵커]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정상회의가 스위스에서 열렸습니다.

하지만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는 물론,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정상이 불참하면서 이번 평화회의가 영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정상회의에서 합의될 모든 것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평화를 만드는 과정의 일부가 될 것입니다. 저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역사가 만들어지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번 정상회의를 앞두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가급적 많은 국가가 참석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였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진 못했습니다.

특히 공개적으로 이름을 언급하며 참석을 강력히 촉구했던 미국과 중국 정상들이 불참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대선 캠페인 모금 행사를 위해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대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참석했지만, 중국에서는 시진핑 주석은 물론 고위급 당국자들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유럽 정상들은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의 불참을 지적했습니다.

"우선 푸틴 대통령이 초대를 수락했어야 합니다. 그가 여기 오지 않은 것은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평화를 원하고 추구하는 두 당사자가 있을 때만 평화로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불행히도 러시아와 푸틴은 평화를 원하지 않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평화를 원하고요."

결과적으로 이번 회의가 러시아의 전쟁 목표를 철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우크라이나에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미리 공개된 공동성명 초안에 따르면 세계 각국은 러시아의 전쟁이 인류에게 큰 고통과 파괴를 초래했다고 규탄했습니다.

여기서 '러시아의 전쟁'이라는 표현은 애초 '러시아의 침공'이 삭제되고 바뀐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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