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관계 새 모멘텀 생기나…외무회담서 경제협력·교류소통에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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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관계 새 모멘텀 생기나…외무회담서 경제협력·교류소통에 공감

[앵커]

6년 반 만에 베이징에서 만난 한중 외교장관은 양국의 관심사를 놓고 그야말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경제 협력과 교류 소통에는 공감대가 형성됐는데, 앞으로 한중 관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 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10년 전 조태열 장관과의 차관 시절 만났던 인연까지 꺼내며 그야말로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눴습니다.

회담과 산책, 만찬까지 이어지는 4시간 동안 양국 간 관심사항이 집중 논의됐습니다.

"한중 관계 중요성과 지속발전 필요성에 대한 서로 간의 공감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일부 의견이 있는 사안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고 솔직한 논의를 할 수 있었습니다."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정세와 대만 문제 등 민감한 이슈 역시 양측 간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왕 주임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의 발전적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에,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역할을 하겠다는 답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간 소원했던 한중 관계에서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하고, 이어가기로 합의한 것도 성과입니다.

한중 간 불안 요인으로 꼽혔던 공급망 이슈 역시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문화 컨텐츠 교류와 관련한 지적재산권 문제 역시 화두가 됐는데, 앞으로 '한한령' 해제를 위한 발판이 될지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특히 고위급 등 전략적 소통을 이어가기로 하면서 한중 관계에 불확실성 요인이 상당 부분 줄어들지도 관심입니다.

당장 이달 말 한중일 정상회담이 계기가 될 수 있는데, 왕이 주임은 연내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한중 양국은 가까운 이웃나라이고, 자주 왕래해야 합니다. 이는 양측이 이해를 증진하고 상호 신뢰를 강화해 협력을 추진하는 데 유익합니다."

앞으로 양국 간 상호 인식 개선과 교류사업, 한중 지방정부 간 인적교류 역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회담으로 경색 국면에 놓였던 한중 관계가 발전의 새 모멘텀을 만들었다는 평가입니다.

중국 측에서는 형식적 회복보다 실질적 내용이 중요하다며 한국의 진정성 있는 행동이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한중외교장관회담 #교류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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