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격수가 된 해결사 "추문 뒤처리에 트럼프 고마워해"

  • 27일 전
저격수가 된 해결사 "추문 뒤처리에 트럼프 고마워해"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골치 아픈 일의 뒤처리를 도맡아 했던 인물이 트럼프 재판의 핵심 증인으로 법정에 섰습니다.

트럼프의 성추문을 덮기 위해 자신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진술했습니다.

뉴욕에서 이지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트럼프의 '성추문 입막음' 형사재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트럼프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한 전직 성인배우에게 트럼프 대신 합의금을 건넨 인물로, 이로 인해 징역형을 받고 이미 형기를 마쳤습니다.

한때 '트럼프 대신 총알을 맞을 수도 있다'며 충성심을 보여줬던 코언은 복역 이후 트럼프의 저격수로 돌아섰습니다.

증인석에 앉은 코언은 "트럼프를 보스라고 불렀고 하루에도 몇차례씩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자신의 머릿속에는 임무를 완수해 트럼프를 기쁘게 해주는 것만 있었다고 회고했습니다.

법정에서는 트럼프의 성추문이 언론에 새 나가는 걸 막기 위해 누구에게 얼마나 돈을 썼는지, 코언의 녹음 파일과 증언을 통해 낱낱이 공개됐습니다.

코언은 이처럼 일처리를 했다고 보고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매우 고마워했다'라고 진술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언의 등장에 정면만 바라봤고, 진술이 이어지는 동안에도 오랫동안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그(코언)는 증거가 없고 저는 결백합니다. 이는 정치적 마녀사냥이며 누구도 이런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성추문 당사자에, 변심한 해결사까지 총구를 겨눈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재판'은 막바지를 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번 주말까지 증거 제출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 이지헌입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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