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봄 대공세' 시작?…"지상군, 하르키우 코앞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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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봄 대공세' 시작?…"지상군, 하르키우 코앞까지"

[앵커]

러시아 지상군이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를 겨냥한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공세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면서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지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포병 지원 속에 장갑차를 앞세운 러시아군이 현지시간 10일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 쪽으로 돌진했습니다.

외곽 보우찬스크 마을에 진입했지만, 일단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에 막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는 하르키우 지역 쪽에서 새로운 공세를 시작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포병 등 전력으로 현지 대응했습니다."

러시아는 전날 밤부터 유도탄과 박격포, 무인기 등을 동원해 하르키우와 주변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격했습니다.

2022년 개전 초기 이후 우크라이나 북부를 겨냥한 러시아군의 가장 심각한 지상 작전이라고 CNN 등 외신이 평가했습니다.

우선, 러시아 국경 도시 벨고로드 앞에 '완충지대'를 만들고 나서, 하르키우 재점령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상전이 다시 우크라이나 북쪽으로 확대되자, 미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3월 대선에 이어 이번 주 푸틴 대통령의 취임식까지 치른 러시아가 '봄 대공세'에 나선 거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의회가 수개월간 추가 지원안 통과를 지연시켜서, 러시아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고, 우크라이나가 주도권을 되찾으려면 시간이 걸릴 겁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4억 달러, 우리 돈 약 5천 4백억 원 규모의 추가 무기 지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방공 시스템과 브래들리 장갑차, 하이마스 다연장 로켓 등이 예정대로 지원되면, 러시아의 하르키우 공략은 어려울 거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서방 세계의 러시아 영토 공격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벨라루스와 함께 벌일 전술핵 훈련을 예로 들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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