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유급 방지책' 제출 마감…"돌아오지 않으면 무슨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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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유급 방지책' 제출 마감…"돌아오지 않으면 무슨 의미"
[뉴스리뷰]

[앵커]

교육부가 각 의대에 학생들의 대규모 유급을 막을 방안을 제출해달라고 한 시한이 오늘(10)입니다.

학교들은 고심 끝에 대안을 내놓기는 했지만 이마저도 학생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의미 없다는 목소리가 현장에선 나오고 있습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부가 전국 40개 의대에 요청한 학사 운영 조치계획 제출 마감 시한이 지났습니다.

수업을 거부중인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 사태를 막을 방안이 있는지 보겠다는 건데, 일부 학교들은 마감 시한을 넘겨서까지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저희는 아직 제출을 못했고요. 교육부에서 시간을 많이 주시질 않아서…."

교육부가 각 학교에 보낸 공문엔 학기제를 학년제로 전환해 교육과정 운영 단위를 변경하는 안이 예시로 담겨 눈길을 끌었는데 대다수 학교는 난색을 표했습니다.

"모든 시스템이라든지 성적, 장학, 등록금 이런 것들이 다 학기에 맞춰져 있고요. (학년제 전환을) 짧은 기간 내에 논의를 할 수 없고…."

공문에는 의료 사태 속에 교양 수업을 거부 중인 예과 1학년 학생의 구제방안을 제시해달라는 내용도 있었는데, 대부분 학교가 다음 학기에 더 많은 학점을 듣도록 하는 방안을 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계속 수업 거부를 하게 된다면 계절이나 2학기에 추가 학점 이수하는 그런 방법들을 해야 되지 않을까…."

학교들이 교육부 지침에 따라 학생들의 불이익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고심했지만, 일각에선 개강 연기 등 갖은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마당에 새로운 대책을 내놓기는 쉽지 않다는 불만도 나왔습니다.

어떤 대안을 내놓더라도 결국 학생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

근본적으로 정부와 의료계가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의대 #유급 #불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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