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국 직구 공세에 세관 업무 폭증…"쉴 틈도 없어요"

  • 15일 전
[단독] 중국 직구 공세에 세관 업무 폭증…"쉴 틈도 없어요"

[앵커]

중국 쇼핑몰을 통한 해외직구가 급증했다는 이야기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늘어난 중국 직구로 인해 세관들의 업무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많아졌다고 합니다.

박지운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세관 특송물류센터 앞에 화물 컨테이너 수십 개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하나가 빠지면 또 하나가 들어오고, 특송물품이 세관으로 끝없이 밀려 들어옵니다.

알리, 테무 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해외직구가 늘면서 세관 업무도 폭증한 겁니다.

제 뒤로 택배 상자가 잔뜩 쌓여 있는데요.

방금 입고돼 엑스레이 검사를 마친 물품들입니다.

이런 택배가 이곳 인천세관에만 매일 10만 개 넘게 쏟아져 들어옵니다.

올해 들어 지난 19일까지 인천세관에서 통관 처리된 특송물품은 하루 평균 약 8만 건,

한 사람이 하루에 처리하는 물량은 지난해 927건에서 1,616건으로 74% 이상 늘어났습니다.

인력이 한 번에 모두 투입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 처리하는 양은 더 많습니다.

직원들은 휴식 시간도 반납한 채 화면만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직원들이 교대로 하루에 한 시간 정도씩은 휴식을 취했었는데, 올해는 물건 반입량이 너무 많아지면서 말 그대로 쉴 틈 없이 판독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상황…"

아침 7시부터 밤 12시까지 꼬박 일하지만, 미처리 물량은 계속 쌓여가고 있습니다.

"아침에 출근해서부터 퇴근시간까지 끝없이 물량을 소화하고 검사하고 있으니까요. 끊임없이 물건이 들어온다는 점이 제일 힘든 순간…"

가품이나 유해물품이 언제 어디서 발견될지 몰라 긴장을 늦출 수도 없습니다.

인천뿐 아니라 주요 세관들이 다 비슷한 처지인데, 올해 1분기에도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온 해외직구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당분간 해외직구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여서, 세관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봉근]

#해외직구 #알리_테무 #중국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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