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기후에 중동 사태까지…먹거리 물가 부담 커져

  • 23일 전
이상 기후에 중동 사태까지…먹거리 물가 부담 커져

[앵커]

요즘 '기후플레이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계적 이상 기후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농작물 값이 오르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여기에 최근 중동 정세 불안까지 먹거리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 쌓이고 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 농산물 거래 가격이 껑충 뛰고 있습니다.

인스턴트커피에 들어가는 로부스타 커피 선물 가격이 지난주 사상 최고가를 찍는가 하면, 코코아 값도 1년 만에 3배 넘게 급등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올리브유는 1년 새 가격이 70% 넘게 올랐고, 라면과 과자 등을 만드는 데 쓰는 팜유도 16% 올랐습니다.

원인은 주요 생산지의 유례없는 가뭄으로 인한 작황 부진입니다.

국내 식품 업체들은 가격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최근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여 원가 압박을 감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가격 인상 검토를…."

최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강달러, 고유가 우려도 먹거리 물가 인상의 또 다른 뇌관입니다.

밀 수입에 직접 타격을 줬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달리 중동은 농작물의 주요 수출입 지역이 아니어서 단기적인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장기화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유가가 상승하고 이에 따라서 곡물을 비롯한 국제 식품 가격이라든지, 비료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경우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농작물 값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겁니다.

총선이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가격을 올린 굽네치킨과 파파이스를 시작으로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가 줄줄이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영상취재기자 : 장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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