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尹, 몸 낮췄다?…대통령 달라지나

  • 지난달


[앵커]
Q. 정치부 안보겸 기자 나와있습니다. 대통령 오늘 발언, '낮은 자세'란 말이 눈에 띄더라고요.

네, 윤 대통령 이종섭 전 주호주대사의 자진사퇴 이후 처음으로 공개행보에 나서며 메시지를 내놓은 거였는데요.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아주 작은 목소리도 귀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지율 하락과 함께 총선을 열흘 앞두고 당 안팎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고 있는만큼 어느정도 이에 부응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

Q. 대통령이 달라져야한다, 여권 수도권 후보들 사이에서도 이야기가 많이 나왔었는데요. 달라지는건가요?

우선 오늘 발언을 보면, 변화 기류가 감지되긴 하는데요.

대통령실 관계자들에게 더 알아봤습니다.

"대통령은 그동안 주권자인 국민이 늘 옳다는 말씀을 수차례 해왔다"면서요.

"국민만 바라보고 일해왔지만 국민 눈높이에서 부족한 부분 있었다면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는 의미 아니겠냐"고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의대 정원 증원 문제 등 현안에 있어서도 태도가 달라질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Q. 한 위원장도 자세를 낮추면서, 이재명 대표는 더 세게 때리는거 같아요?

네, 오늘 한 위원장 유세 발언의 핵심은 딱 두가지 포인트였습니다.

먼저, 낮은자세.

국민들의 요구가 있으면 우리는 변할것이다 라는것이고요.

다른 한 포인트는 강하고 거친 표현으로 이재명 대표와 야권의 후보들을 때린 다는 겁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듯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과거 '욕설' 논란도 다시 언급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위원장, 쓰레기 같은 과격한 단어를 사용하는 빈도도 늘고 있습니다.

Q. 한 위원장, 왜 갑자기 이 대표의 과거 욕설 논란을 들고 나온 겁니까?

이재명 대표의 도덕성을 극대화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강한 한 방이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한 위원장 오늘 유세에서도 "제가 읊을 수조차 없다"고 말하며 발언의 수위가 상당하다는 뜻을 내비추죠.

유권자들에게 이 발언을 다시 상기시키면서 이 대표의 도덕성과 자질을 의심하게 만들겠다는 의도인 겁니다.

Q. 반대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역구에만 머무르고, 별로 거친 발언에 대응을 안하는거 같아요.

네, 이재명 대표는 하루종일 자신의 지역구에만 머물렀습니다.

인천 계양을 지역에서 교회와 성당을 갔고, 유세를 했습니다.

한 위원장의 정치공세에 대응조차 안 해서 논란을 만들지 않겠다는 겁니다.

당 논평 정도는 나오지만, 이 대표나 강성 발언 이어왔던 의원들은, 한 위원장의 공세 일절 반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8일에는 김민석 민주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이 후보들에게 공지를 했는데요.

그 공지 내용이 "한동훈 위원장의 욕설에 후보들의 과도한 대응은 자제하라"라는 것이었습니다. 

대응을 할 경우 논란이 더 커질 수 있으니 자제하겠다는 거죠.

Q. 여야가 각각 다른 행보를 보이는데요, 이 사전투표에는 한 목소리를 내는 거 같습니다.

같은 독려 메시지인데, 타깃은 다릅니다.

민주당은 주 지지 기반인 30대부터 50대까지의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적극적으로 해달라' 호소하는 거고요.

국민의힘은 열세 분위기와 부정선거 의혹 탓에 투표를 포기하는 지지층을 겨냥한 겁니다.

그리고 20대 총선부터 21대 총선, 그리고 지난 대선까지의 사전 투표율인데요.

보시다시피 점차 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죠.

선관위 발표에 따르면 4428만 명이 참여하는 이번 선거, 여야 모두 저마다의 셈법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안보겸 기자와는 조금 뒤에 다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안보겸 기자 ab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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