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서 대형 산불 확산…장쑤성에선 또 식당 폭발

  • 3개월 전
중국 쓰촨성서 대형 산불 확산…장쑤성에선 또 식당 폭발

[앵커]

중국 쓰촨성에서 대형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산불로 하늘은 오렌지색으로 변했는데, 장쑤성에서는 식당 건물에서 또다시 가스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거대한 연기가 지평선으로 이어진 대지를 덮었습니다.

불길이 타오르며 하늘은 오렌지색으로 변했고, 화산 폭발이 일어난 듯 연기가 뭉게구름처럼 피어오릅니다.

중국 쓰촨성 간즈현과 야장현 일대에 거대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5일 오후 늦게 시작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옮겨 다니면서 확산 중입니다.

붉은 연기에 불티가 튀는 도로를 앞선 차량의 불빛만 보고 조심스레 달립니다.

화마가 마을까지 덮치자 사람들은 물이 있는 건물로 몸을 피했습니다.

당국은 화재 비상계획 4단계를 발령하고, 소방대원과 군인 등을 긴급 투입했지만 바람이 세고, 산지의 경사가 급해 진화가 언제 완료될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인명 피해 등 정확한 피해 규모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는데, 도로가 통제되고, 마을 주민들이 대피를 시작했습니다.

"세상이 끝났다. 맙소사. 독가스가 들어오고 있어요"

중국 장쑤성의 화이안시의 거리는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건물 2층에서는 여전히 검은색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식당에서 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주변 건물들의 유리창까지 박살이 나면서 도로는 온통 유리 파편으로 뒤덮였습니다.

"바비큐집에 불이 났어요. 가스통이 폭발한 거 같아요. 펑 하는 소리가 났어요"

현재까지 요리사 등 2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사상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폭발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1일에는 탄광에서 2건의 사고로 12명이 숨졌고, 13일에는 허베이성 식당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34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앞서 개최된 양회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안전을 재차 강조했는데, 당국은 사고 사실 공개를 꺼리는 분위기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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