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에 동예루살렘서 팔 소년 총격 사망…멀어지는 '가자 휴전'

  • 3개월 전
라마단에 동예루살렘서 팔 소년 총격 사망…멀어지는 '가자 휴전'

[앵커]

이슬람의 금식성월 라마단이 시작된 지 이틀 만에 이스라엘 점령지인 동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 소년이 총에 맞아 사망했습니다.

라마단 이후 첫 사망자인데 가자지구 휴전 협상은 여전히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동예루살렘에서 현지시간으로 12일 주민과 경찰이 충돌해 팔레스타인 소년 한 명이 사망했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동예루살렘 슈아팟 난민촌에서 주민들이 불꽃을 쏘며 위협을 가하자, 이스라엘 경찰이 군중을 향해 한 발의 총을 발사했습니다.

이 총탄에 불꽃을 쏘던 12살 소년이 맞았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이슬람 라마단이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 측 총격으로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입니다.

"우리는 선동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으며 이 전쟁에서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은 진전 없이 공전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카타르 등이 '6주 휴전과 인질 석방' 등을 골자로 한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협상 전망과 관련해 안타깝게도 현재로서는 어떤 일정도 제공할 수 없습니다. 협상의 상황은 매우 복잡합니다. 우리는 합의에 근접하지 않았으며…."

이스라엘은 특히 미국 등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피난민이 몰려 있는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 대한 공격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마스를 파괴하고, 인질을 석방하고, 가자지구가 다시는 이스라엘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우리는 라파에서 임무를 완수할 것입니다."

이스라엘 북부에서는 레바논 헤즈볼라와의 충돌이 더욱 격화하고 있습니다.

이날 헤즈볼라는 100여발의 로켓을 이스라엘 북부로 발사했고, 이스라엘군은 이에 대응해 레바논 내부 지역을 공습했습니다.

가자전쟁 발발 이후 헤즈볼라가 로켓을 대량으로 발사한 것은 처음으로, 이스라엘과의 충돌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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