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 산지에 40㎝ 폭설…220가구·330명 정전에 고립

  • 4개월 전
경북 울진 산지에 40㎝ 폭설…220가구·330명 정전에 고립

[앵커]

이틀 사이 내린 폭설로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일대 마을 3곳에 220여 가구가 정전됐고 마을 주민 300여명이 고립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살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주변이 온통 흰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정전과 폭설로 고립된 마을로 들어가는 유일한 진입도로는 소방과 긴급 지원 차량 외 모든 차량의 진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울진엔 지난 18일부터 대설주의보가 내려졌고, 금강송면 산지엔 오늘(23일) 오전까지 40㎝의 눈이 내렸습니다.

폭설로 어제 오후 8시 55분쯤 나무가 쓰러지거나, 전선에 쌓인 눈의 무게로 전신주들이 쓰러지면서 금강송면 일대 마을이 정전됐습니다.

울진군은 지금까지 왕피리와 쌍전리, 소광리 등 금강송면 3개 마을 221가구, 331명이 정전과 폭설로 고립됐다고 밝혔습니다.

복구 지원과 제설 작업을 위해 소방과 울진군, 한전 등에서 100여 명이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지금 이곳의 도로는 오전부터 집중 제설작업으로 왕복 2차로 가운데 차량 1대만이 다닐 수 있는 차로가 확보된 상황입니다.

경북소방본부와 울진군은 오늘 오전 5시 30분부터 현장 합동점검단을 꾸리고 주민 안전 상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합동점검단은 전화로 주민 안전을 확인하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60가구 89명이 마을회관과 자택에 머물고 있거나 군내 다른 지역 숙박업소나 친척집 등으로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마을로 진입한 소방대원과 군청 직원들은 나머지 주민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고립된 마을 주민들에게 생수와 빵, 우유 등 식품과 핫팩 등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구조 당국이 정전 복구작업과 제설작업에 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복구 지역이 넓고 많은 눈이 내린 탓에 완전 복구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직 도로가 확보되지 않은 왕피2리는 중간지점에서 도보로 4㎞ 넘는 구간을 오가며 음식 등을 공급받고 있습니다.

구조 당국은 왕피 2리 마을 주민 중 깊은 산골에 거주하고 있는 고령의 주민 1명이 연락이 닿지 않아 현장에서 구조 대책회의를 논의했는데요.

조금 전 헬기로 구급대원을 투입해 안전하게 구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울진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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