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사' 나발니 투옥됐던 교도소 간부 승진…"고문에 대한 공개보상"

  • 4개월 전
'의문사' 나발니 투옥됐던 교도소 간부 승진…"고문에 대한 공개보상"

[앵커]

푸틴의 최대 정적으로 꼽혔던 나발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한 의문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그의 수감생활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교정당국 간부가 승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문에 대한 공개보상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숨진 지 사흘 만에 러시아 교정당국 간부가 승진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러시아 연방교정국의 제1부국장인 발레리 보야리네프가 1년 반 만에 내무부 대령급으로 진급했는데, 그가 나발니 사망과 관련된 사람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겁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나발니는 수감 당시 보야리네프의 명령 때문에 구내매점에서 식품과 생필품을 구매하는 것조차 제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발니가 설립한 반부패재단 대표는 그가 나발니를 괴롭혔다며 "고문에 대한 푸틴의 공개 보상으로 이해해야 된다"며 강조했습니다.

크렘린궁 대변인은 "나발니의 죽음과 보야리네프의 승진은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나발니의 죽음에 투명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역설해 온 영국은 그가 수감생활 당시 인권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점을 들어 교도소장 등 관계자 6명을 제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는 동맹국들과 함께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기 위한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알렉세이 나발니의 시신이 아직 누워 있는, 교도소의 운영자들을 제재했습니다."

반면 나발니 추모행사에 참여했던 남성들은 입대를 강요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경찰 구치소에서 풀려난 추모객 최소 6명이 협박을 받으며 입영 통지서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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