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진료 거부 이틀째…지역도 의료 공백 현실화

  • 2개월 전
전공의 진료 거부 이틀째…지역도 의료 공백 현실화

[앵커]

지역도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과 진료 거부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 상황 어떤지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영민 기자.

[기자]

네, 저는 양산부산대병원 앞에 나와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병원에는 여전히 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병원에는 인턴과 레지던트 등 163명의 전공의가 있는데요.

어제 오전 기준 95% 수준인 155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공의들의 빈자리가 생기면서 그 공백을 전임의와 교수 인력 등으로 메우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전공의들의 공백이 워낙 큰 만큼 의료 공백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실제 저희 취재진이 만난 한 학부모는 아이의 심장이식 수술 이후 이비인후과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인데, 현재 전공의가 부족해 진료받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외래진료를 받으러 온 또 다른 환자는 평소보다 긴 줄에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는데요.

병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제때 치료를 못 받으면 아이들 목숨을 잃을 수 있고 당연히 어른들도 마찬가지고. 그거를 담보로 이런거 안 했으면 좋겠어요"

"평소보다 30분에서 1시간 진료는 더 많이 기다리는 것 같아요. 전공의들이 안 계셔서 교수님 혼자 계셔서 더 많이 기다린다고…."

이곳 양산부산대병원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대학병원 전공의들도 사직서를 제출하고 진료를 거부하는 등 이틀째 집단행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각 지역 지자체들은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요.

경상남도는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공공의료 기관의 진료 시간을 늘려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ksmar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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