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한반도 문제, 당사국 해결이 우선…탈중국화는 잘못"

  • 3개월 전
왕이 "한반도 문제, 당사국 해결이 우선…탈중국화는 잘못"

[앵커]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주임이 최근 긴장이 고조되는 한반도 문제에 대해 당사국 해결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악순환을 방지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는데, 최근 서방국가의 탈(脫)중국화에 대해서는 역사적 잘못을 범하게 된다며 반대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한반도 문제에 관해 '당사국의 합리적 안보 우려 해결'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왕 주임은 중국 세션 기조연설에서 "중국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견지해왔다"며 "상황의 안정 회복 실현과 악순환을 방지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습니다.

'당사국'이 어디를 가리키는지 명확히 지칭하지 않았지만, 북한이 주장하는 안보 우려 역시 존중돼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최근 북한이 한국을 '적대적 교전국'으로 규정하고 미사일 도발 등을 이어가는 상황을 언급하며 남북관계 개선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의 정책 발표는 북한의 주권문제입니다. 중국은 항상 북한과 한국의 관계 개선을 지지합니다. 한반도 정세가 지금과 같은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은 당사국들의 공동인식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왕 주임은 자국을 겨냥한 미국과 서방 진영의 견제와 중국 경제 위기설에 반대한다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디커플링, 공급망 분리 반대는 이제 국제적 공동인식이 됐다"며 "누구든 디리스킹, 위험 제거의 이름으로 '탈중국화'를 시도하면 역사적 잘못을 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왕 주임은 "중국 경제에 활력과 강인함이 가득하다"며 "제도를 개방하고, 외자 진입 문턱을 낮춰 각국 기업들에게 국제화한 영업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미얀마 내전,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는 일방주의와 권력정치의 충격에 직면해 있다며 다자협력체계 회복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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