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머스크 "인간 뇌에 칩 이식"…'사이보그 시장' 전망은?

  • 3개월 전
[출근길 인터뷰] 머스크 "인간 뇌에 칩 이식"…'사이보그 시장' 전망은?

[앵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최근 인간의 뇌에 칩을 이식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영화에서나 봤던 이런 일,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싶으시죠?

뉴스캐스터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모세원 캐스터, 이 궁금증 풀러 어디로 가셨나요?

[캐스터]

한양대학교 뇌공학연구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임창환 센터장과 만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임창환 / 한양대 뇌공학연구센터장]

네, 안녕하세요.

[캐스터]

일론 머스크가 인간의 뇌에다가 칩을 심었다고 밝혔는데요.

이게 무슨 소린지 이해가 안 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쉽게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임창환 / 한양대 뇌공학연구센터장]

엄밀히 말하면 칩을 삽입했다기보다는 전기신호를 읽어내는 전극을 삽입했다라고 하는 게 더 맞는 표현이고요.

우리 뇌에서 측정되는 신호를 통신 칩을 이용해서 몸 밖에 있는 컴퓨터나 스마트 기기로 보낸 다음에 분석을 해서 어떤 의도나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낸 다음에 외부에 있는 어떤 기기라던가 아니면 외부와 의사소통을 한다거나 뭐 이렇게 하게 해주는 기술인데요.

이런 기술을 뇌 컴퓨터 인터페이스 BCI(Brain-Computer Interface)라고 부릅니다.

[캐스터]

이 실험이 성공하게 되면 어디에 어떻게 쓰이게 되는 건가요?

[임창환 / 한양대 뇌공학연구센터장]

일단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생각만으로 외부에 있는 기기를 제어를 한다거나 외부와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하는 기술로 사용이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최근에 전자약이라고 해서 뇌에 전기 자극을 가해서 여러 가지 뇌질환을 치료하는 그런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는데요. 그런 기술로 활용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일론 머스크가 밝힌 것처럼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뇌에 삽입을 해가지고 시각을 되찾아주는 그런 기술로 활용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캐스터]

중국도 이 분야에 대한 많은 선례를 남기고 있는데요. 이렇게 뇌에 칩을 심어서 의사소통하는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이유가 뭘까요?

[임창환 / 한양대 뇌공학연구센터장]

중국뿐만이 아니라 사실 미국만 하더라도 5개 정도의 회사가 지금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이렇게 많은 회사들이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는 얘기는 기본적으로 이 분야가 어느 정도 시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캐스터]

우리나라도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나요?

[임창환 / 한양대 뇌공학연구센터장]

물론입니다. 사실 국내에는 주로 이제 머리 바깥에서 뇌 신호를 측정을 하는 비침습적인 방식의 BCI가 많이 연구가 되고 있고요.

최근 들어서는 뇌 안에 칩을 삽입하는 방식의 침습적인 BCI도 연구가 시작되고 있는 그런 단계에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캐스터]

머스크는 뉴럴링크의 첫 작품이 텔레파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과연 공상과학 만화영화에서만 봤던 이 텔레파시가 현실화될 수 있는 건가요.

[임창환 / 한양대 뇌공학연구센터장]

사실 텔레파시라고 하는 것은 제품의 이름이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요.

아쉽지만 현재 기술로는 텔레파시는 불가능한 기술이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텔레파시하고 가장 이제 비슷한 기술로는 스피치 BCI라고 하는 게 있는데요.

우리가 머릿속으로 어떤 말을 상상을 하면 그걸 음성으로 합성해 주는 기술로 지금 현재 열심히 개발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아직은 생각하고 있는 것을 말로 합성하는 거는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우리가 실제로 말을 할 때 발생하는 뇌파 신호를 이용을 해서 음성을 합성하는 데는 성공한 상황입니다.

[캐스터]

이렇게 되면 우리의 생각을 읽는 거잖아요.

어떻게 보면 또 뇌가 해킹 당한다는 건데 윤리적으로 문제는 없을까요.

[임창환 / 한양대 뇌공학연구센터장]

사실은 아직까지 현재 기술로는 우리가 측정한 뇌 신호를 보고 해석을 해서 이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다라는 거를 알아내는 건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설령 우리 어떤 신호가 해킹이 당한다라고 하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는 그런 상황이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요.

윤리적인 측면에서 보면 아직까지는 이 기술이 일반인들에게 적용되기는 상당히 좀 이른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윤리적인 논의를 시작하기는 약간 좀 이른 감이 있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이제 윤리적인 그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논의가 이제 시작되는 거는 상당히 이제 중요하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많은 분들이 이제 관심을 가지기 시작을 하시는데 윤리적인 논의를 시작을 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이 분야에 대해서 좀 미리 공부를 하실 필요가 있으니까 그러니까 시중에 찾아보시면 많은 책들이 나와있기 때문에 그런 책들을 참고해서 정보를 획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임창환 / 한양대 뇌공학연구센터장]

감사합니다.

[캐스터]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모세원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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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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