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 칩 이식' 돼지 공개한 머스크…사람 두뇌에도?

  • 4년 전
'뇌에 칩 이식' 돼지 공개한 머스크…사람 두뇌에도?

[앵커]

억만장자 괴짜 사업가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가 이번에는 사람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그가 인체 시험에 앞서 칩을 이식한 돼지를 공개했는데요.

의학계에서는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평범해 보이는 돼지이지만, 이 돼지의 뇌에는 8mm 크기 컴퓨터 칩이 들어있습니다.

뇌에 컴퓨터를 심는 영화같은 연구를 시도한 인물은 바로 억만장자 괴짜 사업가 일론 머스크.

재사용 가능한 우주왕복 로켓과 전기자동차 등을 선보여 창의적인 기업가로 인정받은 그는 사람의 뇌에 칩을 이식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머스크가 공동 창업한 뇌신경과학 벤처기업인 뉴럴링크는 현지시간 28일 인체 시험에 앞선 초기 연구로, 칩을 이식하고 두달간 생활한 돼지를 공개했습니다.

뉴럴링크는 향후 뇌 이식 칩을 통해 알츠하이머나 척추손상 등을 치료하고, 궁극적으로는 인공지능까지 장착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이 장치는 많은 기능이 있습니다.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혹시 모를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을 경고할 수도 있습니다."

뉴럴링크는 일단 마비 증세를 보이는 소규모 환자들을 대상으로 첫 임상시험을 추진할 예정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이식이 한 시간 내에 가능하다고 자신합니다. 여러분은 기본적으로 아침에 시작해 오후면 병원을 떠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학계 일각에서는 인체 대상 시험의 경우 안전성 확보 문제 등이 간단치 않다면서, 머스크의 사업 진행이 지나치게 성급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머스크의 도전이 향후 퇴행성 질환이나 일상의 고질을 치료할 획기적 처방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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