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마자 곧장 '미국행' 클린스만…정치권 비판 가세

  • 3개월 전
오자마자 곧장 '미국행' 클린스만…정치권 비판 가세

[앵커]

축구대표팀 클린스만 감독이 아시안컵 졸전을 펼치고 온 뒤 곧장 다시 미국으로 가버리면서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경질 당해도 거액의 위약금은 챙길 수 있으니 제멋대로 행동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안컵 4강 탈락 직후 사퇴 여부를 묻는 질문에 물러나는 대신 이번 대회를 차분히 분석하겠다던 클린스만 감독.

"아직 어떠한 계획도 없습니다. 팀과 한국으로 돌아가서 이번 대회를 분석할 예정입니다."

이튿날 한국에 들어온 뒤에도 바로 다시 출국할 계획은 없단 입장을 밝혔지만.

"다음 주쯤 미국으로 가서 잠깐 휴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강인과 손흥민, 김민재를 보러 유럽에 갈 계획입니다."

불과 이틀 만에 자택이 있는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이 떠나고 나서야 출국 사실을 알았습니다.

게다가 언제 다시 돌아올지도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사죄는커녕 이번 대회가 실패한 게 아니라던 클린스만 감독 말에 기가 찼던 축구팬들은 이 같은 행보에 분노가 극에 달했습니다.

특히 위약금만 수십억 원에 달해 축구협회가 쉽게 경질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까지 잇따르자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SNS에 위약금 문제는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책임지고 클린스만 감독을 화상 전화로 해임 통보하라고 적었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이제 클린스만 감독 검증이 끝났으니 축구협회가 응답할 차례라며 비판에 가세했고,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역시 위약금을 무기로 한국 축구를 볼모로 삼고 있는 그를 더 늦기 전 해임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축구협회는 이번 주 전력강화위원회를 열고 아시안컵 성과를 평가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가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클린스만 #위약금 #정치권 #미국행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