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란민 밀집 '라파' 지상전 임박…네타냐후 "민간인 대피시켜야"

  • 3개월 전
피란민 밀집 '라파' 지상전 임박…네타냐후 "민간인 대피시켜야"

[앵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 국경도시 라파를 공습한 데 이어 지상군 투입도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150만 명으로 추산되는 거주자들 대피 계획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주민들의 마지막 피란처인 라파 지역 공략에 나서면서, 민간인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작년 10월 전쟁이 터진 후, 100만 명 넘는 피란민들이 이집트 접경지인 라파로 몰려들었습니다.

현재 거주자만 1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자지구로의 구호품 전달을 위한 유일한 통로입니다.

"뭐가 남았나요? 그러면 어디로 가나요? 오늘 아침 남편에게 여기 (라파에) 남아서 죽겠다고 말했는데 어디로 가나요?"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최후의 보루'인 라파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이 불가피하다면서, 이스라엘 군당국에 민간인 대피 계획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이스라엘의 태세에 불만을 표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의) 대응이 도를 넘었다는 견해를 갖고 있습니다."

인질 석방과 민간인 보호를 위한 휴전을 재차 요구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라파 내 지상전이 수많은 민간인의 희생과 구호 체계의 전면 붕괴를 초래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하마스 소탕과 민간인 보호, 양립하기 어려운 과제를 두고 네타냐후 총리가 또 다시 국제사회의 거센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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