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라파 공격날짜 정했다"…미국 "전면전 안돼"
  • 12일 전
네타냐후 "라파 공격날짜 정했다"…미국 "전면전 안돼"

[앵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남부 라파 지역에 대한 공격 날짜를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라파에는 피난민들이 물려 있어 공격이 실행되면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데요.

미국 등 국제사회는 즉각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의 마지막 근거지로 의심받는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 대한 공격 일정을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현지시간으로 8일 "인질 석방과 완전한 승리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승리를 위해서는 라파에 진입해 그곳의 테러 부대를 제거해야 합니다. 이 작전은 반드시 실행될 것입니다. 날짜도 잡았습니다.

미국은 라파에서의 전면전은 민간에 막대한 피해를 줄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라파에는 현재 가자 북부에서 대피한 피난민 140여만명이 몰려 있습니다.

"우리는 라파에 대한 전면적인 군사 작전이 민간인들에게 엄청난 해를 끼칠 것이란 점을 이스라엘에 분명히 밝혀왔습니다."

프랑스와 이집트, 요르단의 정상들도 이날 워싱턴포스트 공동 기고문을 통해 라파 공격에 대한 반대의사를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에 새로운 휴전 중재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마스가 억류 인질을 풀어주는 대가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900명을 석방하고, 남부 피난민을 북부로 제한 없이 복귀시키는 방안' 등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정부는 모든 인질의 석방을 보장하고 즉각적인 휴전을 이끌어내는 거래를 중재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의 새 중재안을 검토하는 데는 동의했지만, 이견이 워낙 커 접점이 나올지는 미지수 입니다.

협상장이 마련된 이집트 카이로에서 한때 "기본사항이 합의됐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하마스는 "진전이 없다"며 부인했습니다.

협상이 공전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실제 라파 지상전을 감행할 경우 미국과의 갈등 심화는 물론 이란의 참전 등 역내 긴장은 최고조로 치달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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