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테러' 한목소리 규탄…"혐오 정치 끝내야" 자성
  • 3개월 전
'정치 테러' 한목소리 규탄…"혐오 정치 끝내야" 자성

[앵커]

여야는 23일 만에 또 벌어진 정치인 피습 사건을 규탄하면서 혐오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자성의 목소리도 냈습니다.

국민의힘은 총선을 앞두고 경찰청과 안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고, 민주당에서는 국회 차원의 대책위를 꾸리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3주 만에 또 다시 정치인 피습 사건이 전해지자 여야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정치 테러'라며 한 목소리로 규탄했습니다.

배현진 의원의 쾌유를 빌면서 이번 기회에 증오와 혐오의 정치를 끝내기 위한 정치권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자성도 나왔습니다.

"우리 정치가 상대를 증오하고 잘못된 언어로 국민에게 그 증오를 전파하는 일을 끝내지 않는 한 이런 불행한 사건은 계속해서 반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국민의힘은 오는 29일 윤희근 경찰청장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고 정치인 피습 대책을 논의합니다.

총선을 앞두고 모방 범죄가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선제적으로 선거 기간 안전 대책을 점검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어떠한 폭력도 용납될 수 없다"며 관련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앞선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한 단호한 조치가 있었더라면 추가 테러가 일어났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며 정부·여당의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연초부터 연이어 불행한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데 당국의 특단의 조치를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민주당은 제도적 보완책 마련을 위한 국회 차원의 정치테러대책특별위원회 구성을 국회의장에 요청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국민의힘은 입법적 보완이 필요한 사안인지 살펴본 다음 특위 구성에 대해 판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건을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 도전"이라 규정하면서도 "서로를 적대하는 극단의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테러를 막기 위해서는 분열과 증오 대신 대화와 타협의 정치 문화를 복원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배현진 #정치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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