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이창용 "국내물가 둔화추세 지속…속도는 완만 예상"

  • 4개월 전
[현장연결] 이창용 "국내물가 둔화추세 지속…속도는 완만 예상"

[앵커]

한국은행이 오늘(11일)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습니다. 지난 1월 이후 8차례 연속 동결 결정을 내린 건데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먼저 국내외 경제 여건을 설명드린 후에 기준금리 결정 배경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대외 여건을 살펴보면 글로벌 경기는 주요국의 통화 긴축 기조가 지속되면서 둔화 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은 성장세가 둔화되겠지만 12월 연준 회의 이후 완화된 금융 여건과 양호한 고용 상황을 감안할 때 둔화 속도가 완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로 지역은 대외 수요 약화의 영향으로 성장 부진이 이어지겠으며 중국은 부동산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성장률이 4% 중반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요국의 인플레이션은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목표 수준으로 안정되기까지에는 아직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과 유로 지역의 2023년 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 내외 수준으로 9에서 10%에 이르렀던 2022년 고점에 비해 크게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둔화 속도가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2% 수준으로 수렴하는 시기도 내년 하반기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주요국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미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으며 글로벌 주가는 상승하였습니다.

다음으로 대내 여건을 살펴보면 국내 경기는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소비는 높아진 물가와 금리의 영향으로 회복세가 약화되었지만 수출은 자동차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하였습니다.

앞으로 국내 경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의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금년 성장률도 지난해 11월 전망치였던 2.1%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지난해 11월 전망과 비교해 볼 때 대면 서비스 소비 약화로 소비 전망치가 소폭 하향 조정되었지만 수출이 반도체 경기 개선으로 소폭 상향 조정됨으로써 소비의 하향조정을 상쇄한 결과입니다.

향후 성장 경로는 고금리 지속의 파급 영향, IT 경기의 개선 정도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물가는 국제 유가 하락과 낮은 수요 압력의 영향으로 둔화 추세를 지속하였습니다.

(지난해) 10월 중 3.8%까지 높아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2월에는 3.2%로 낮아졌고 근원 인플레이션과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도 각각 2.8%와 3.2%로 둔화되었습니다.

앞으로 국내 물가는 둔화 추세를 이어가겠지만 누적된 비용 압력의 파급 영향 등으로 둔화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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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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