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사망에 경찰 수사방식 도마…'무리한 수사' 반박

  • 5개월 전
이선균 사망에 경찰 수사방식 도마…'무리한 수사' 반박

[앵커]

사망한 고 이선균씨는 세 차례 경찰 조사를 받을 때 매번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이씨 측은 비공개 소환을 요청한 적도 있지만 경찰이 이를 거절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진술에만 의존한 수사였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경찰은 이를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고 이선균씨는 세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고, 모두 공개 소환이었습니다.

그 때마다 이씨는 사과했습니다.

이씨 측은 지난 23일 이뤄진 세번째 조사는 비공개 소환해달라고 요청했는데, 경찰이 이를 거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조사 일정을 공개한 적이 없어 공개 소환이라 할 수 없다" "지하주차장을 이용해도 노출될 수밖에 없어 지난번처럼 오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을 뿐이라는 겁니다.

이씨의 혐의는 내사단계부터 이례적으로 외부에 유출됐고, 혐의와 무관한 사생활이 담긴 통화 녹취록이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돼 논란이 됐습니다.

"일부에서 제기한 경찰의 공개 출석 요구나 수사 사항 유출은 전혀 없었습니다."

두달 넘게 이어진 수사에서 마약 투약 증거를 전과6범의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진술에만 의존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마약 검사에서도 모두 음성이 나왔습니다.

'마약인 줄 알고 투약한 적은 없다'고 한 만큼 투약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물증을 확보하지 못한 겁니다.

증거를 찾지 못해 함께 수사선상에 있던 권지용씨를 무혐의 처분하기도 했습니다.

"유흥업소 실장에 대한 조사가 깊이 있게 이뤄지진 않았던 상황입니다. 물적 증거도 없이 진술에만 의존해서 당사자의 이름을…."

이에 대해 경찰은 "진술로 시작해 CCTV와 포렌식 자료 등을 종합해 수사해왔다"고 해명했습니다.

무리한 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윤희근 경찰청장 역시 "경찰 수사가 잘못됐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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