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기준금리 3연속 동결…파월 "최고점 찍어"

  • 5개월 전
미 연준 기준금리 3연속 동결…파월 "최고점 찍어"

[앵커]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다시 동결했습니다.

세 차례 연속 동결인데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가 사실상 최고점을 찍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정호윤 특파원, 이번 금리 동결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됐죠?

[기자]

네, 이변은 없었습니다.

시장의 관측대로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는 5.25∼5.5% 구간으로 확정됐습니다.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세 차례 연속 동결입니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 격차도 2%포인트 수준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다음 회의가 내년 1월 말로 예정된 만큼, 지난 7월 기준금리가 지금의 수준으로 결정된 이후 반년 동안 동결이 유지되는 셈입니다.

[앵커]

조금 더 자세히 짚어보죠.

3회 연속 금리 동결의 배경에 대해 어떤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네, 우선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는 점을 꼽았습니다.

다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목표인 2%대 물가상승률을 달성하기 위해서 기준 금리를 조금 더 유지하고 앞으로 추이를 평가하겠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조금 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있었는데요.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가 이번 긴축 국면에서 최고점에 도달했거나 그 근처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더 주목을 끄는 부분은 연준이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1.4%로 전망하면서, 내년 금리의 중간값을 4.6%로 기존 전망치에서 대폭 낮춘 겁니다.

내년엔 세 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약 0.75%포인트 인하를 시사한 건데요.

물론 언제쯤 금리를 인하할지를 두고서는 말을 아꼈지만, 적어도 지난 2년여간 지속됐던 미국의 금리 인상 국면이 마무리됐음을 인정한 셈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내년에는 기준금리가 인하가 확실하다는 의미인데, 관심은 그 시기가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또한 물가의 흐름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하루 전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는데요.

물가오름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과 맞물려, 시장에선 연준이 내년 5월이나 6월에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거란 기대도 나옵니다.

미국 CNBC 방송이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봐도, 기준금리의 인하 시점은 내년 6월 무렵이 될 거라는 견해가 가장 많았습니다.

다만 시장의 예상만큼 기준금리가 빠르게 인하하거나 공격적이지는 않을 거라고 보는 전망이 지금으로서는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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