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사퇴론 공방…이낙연, 이상민과 회동

  • 5개월 전
김기현 사퇴론 공방…이낙연, 이상민과 회동

[앵커]

국민의힘에서 수도권 총선 위기론에 김기현 대표의 거취를 놓고 거센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봅니다.

방현덕 기자?

[기자]

네. 오늘 김기현 대표는 혁신위의 최종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앞으로 혁신안을 공천관리위원회 등에서 질서 있게 반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당장 '험지 가겠다', '불출마하겠다'는 말은 안 했지만, 이를 예고한 것이나 마찬가지란 게 당 지도부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당 비주류에선 행동 없는 레토릭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거세게 나왔고,

김 대표를 면전에 두고 최고위원 사이에서 공방도 벌어졌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지도부 중 어느 누가 혁신위의 희생에 대한 요구에 대체 답을 내어놓았단 말입니까?"

"그럼 김기현 대표가 물러나고 누가 당 대표가 되어야 반드시 총선에서 이긴다는 겁니까?"

이런 가운데, 친윤, 초선 의원 15명가량은 의원 단체대화방에서 김 대표 사퇴론을 주장한 서병수, 하태경 의원 등을 공격했습니다.

"내부 총질" "자살특공대" 같은 수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데, 지난 전당대회 나경원 전 의원을 상대로 했던 '제2의 연판장 사태' 같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행보를 둘러싼 계파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이낙연 전 대표는 오늘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이상민 의원과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표는 "한국정치를 바로잡는 역할을 하겠다"며 "훌륭한 분들을 모아 세력화하는 게 필요하다" 했다고 이상민 의원은 전했습니다.

"이재명 사당이고, '개딸당'으로 변질됐기 때문에 이제는 그 당의 미래를 갖고 어떻게 뜯어고치려고 해 봤자 부질없는 짓이다…이낙연 대표께서도 공감을 하셨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를 고리로 한 민주당 내 원심력은 갈수록 커지는 상황입니다.

"제가 귀국하고 5개월 이상을 기다렸습니다만 바람직한 변화를 감지할 수 없었습니다."

친명계 김민석 의원은 신당이 '사쿠라 노선', 즉 변절의 길이라며 맹폭에 나섰고, 이준석 전 대표와의 연대도 '떨어지는 돌', 낙석연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이낙연 전 대표는 "대꾸 가치가 없다"고 했고, '원칙과상식' 김종민 의원 등도 반박에 가세하며, '심리적 분당'은 이미 뚜렷해진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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