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표적감사 의혹' 유병호, 피의자 신분으로 공수처 출석

  • 5개월 전
'전현희 표적감사 의혹' 유병호, 피의자 신분으로 공수처 출석

[앵커]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 감사'를 주도한 의혹을 받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오늘(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출석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래원 기자.

[기자]

네, 조금 전 공수처에 감사원 유병호 사무총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습니다.

유 사무총장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 감사'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유 사무총장의 소환조사는 공수처가 감사원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한 지 약 3개월 만입니다.

공수처는 두 달 전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소환 통보를 했지만, 유 사무총장이 모두 불응하면서 조사가 미뤄졌는데요.

유 사무총장은 그간 감사원 업무와 국정감사 등 일정과 변호인이 사건 내용을 파악해야 한다는 이유 등으로 소환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유 사무총장은 공수처가 그간 소환통보를 해온 방식 자체가 위법했다고 주장하며 '시간끌기'라는 지적에 반발했습니다.

공수처는 오늘 360여 페이지의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날 조사에서는 비위 첩보를 입수하고 감사를 진행한 과정이나, 감사보고서 결재 상황 등을 따져 물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유 사무총장의 구체적인 혐의 내용과 수사 진행 과정도 좀 설명해주시죠.

[기자]

유 사무총장에게 적용된 대표적인 혐의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입니다.

전현희 전 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하기 위해 감사원이 '표적 감사'를 하고, 주심 감사위원의 최종 결재 없이 감사 보고서를 위법하게 공개했다는 내용입니다.

수사는 전 전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등이 수차례 유 사무총장과 최재해 감사원장 등을 공수처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는데요.

공수처는 9월 감사원과 권익위 등을 압수수색했고, 지난달엔 유 사무총장의 사무실과 주거지도 압수수색 했습니다.

공수처는 최 감사원장과 유 사무총장을 비롯한 감사원 직원 16명 안팎을 피의자로 입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수처는 유 사무총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최 감사원장 등에 대한 조사 여부를 검토할 전망입니다.

유 사무총장을 비롯한 감사원은 감사 과정에 위법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유 사무총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법규에 따라, 관행에 따라 떳떳하게 업무를 한 것"이라며 공수처 수사를 비판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ne@yna.co.kr)

#공수처 #감사원 #유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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