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요소수출 내년 1분기까지 불허?…'공급부족' 되풀이

  • 6개월 전
中, 요소수출 내년 1분기까지 불허?…'공급부족' 되풀이

[앵커]

중국 세관당국의 요소 수출 제한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정치적 의도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지금 가장 궁금한 건 이런 요소 수출 제한 상황이 과연 언제쯤이나 풀릴까라는 거겠죠.

임광빈 특파원, 중국 현지에선 어떤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네. 현재로서는 내년 1분기까지는 중국의 수출제한 조치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중국화학비료업계 온라인 플랫폼인 중국화학비료망에 최근 올라온 푸야난이라는 업계 분석가가 올린 글이 안팎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이 분석가는 이 글에서 지난 11월 24일 회의에서 주요 요소비축·무역기업 15곳이 내년 수출 총량 94만4천t을 초과하지 않는다는 데 동의했고, 요소 수출 자율 제한 협의를 체결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2024년 1분기까지 수출을 불허한다"는 소문이 있다며 현재 일부 항구에선 수출 증빙 서류를 갖고도 수출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중국의 요소수출길은 내년 1분기까지 막히는 데다, 수출물량도 크게 줄어들 것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중국 정부는 이런 상황에 대해 정치적 이유가 전혀 없다는 점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한 편에선, 한국이 이번 요소 문제를 계기로 근년 들어 소원해온 한중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되돌아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와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중국 싱크탱크인 국제문제연구원 소속 연구원은 관영매체인 환구시보 기고문을 통해 2년 전 '요소수 사태' 당시 한국의 요청을 받은 중국이 요소를 긴급 배정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에도 우호적 협상을 통해 한국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정치적 이유는 없지만 전 세계적 진영대결과 무관하진 않다", 이런 분석도 곁들였습니다.

요소 수출 제한에 정치적 의도는 없다면서도 이번 사태를 은근히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중국의 호흡기 감염 상황도 심각한 것 같은데요.

중국의 교육 당국이 '비상 경계령'을 내렸다고요?

[기자]

중국 교육부가 최근 '겨울철 학교 유행성 질병 및 통제에 관한 업무 통지'를 발표했습니다.

중국 교육부는 유행성 질병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다양한 예방과 통제 조치를 통해 교사와 학생의 건강을 보장하라고 주문했습니다.

호흡기 질환으로 결석한 학생들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하고, 질병 통제 부서와 협업해 적절한 시기에 경보 시스템을 내릴 수 있도록 한 겁니다.

수업 시간에 개인위생 교육을 강화하고, 아픈 학생들은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등교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마스크와 해열제 등 관련 물자를 충분히 비축하라고도 당부했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중국에서 제로코로나 방역 정책을 폐기한 이후 사실상 다시 내려진 '첫 경계령'입니다.

그만큼 중국 내에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것인데,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와 통제를 경험한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제2의 코로나' 악몽이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중국 #요소 #호흡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